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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유감 × 후회와 미련
    일반 정보 2024. 1. 16. 01:31

     

     

    #갤레기

    최근 갤럭시 폄하 관련 유튜브 영상 두 개가 논란이었지.

    하나는 성시경의 '먹을텐데'에서 순댓국집에서 '갤레기' 관련 얘기.

    성시경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 '먹을텐데'에서 순댓국집을 방문해 식사를 하던 도중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촬영하며 "난 개인적으로 아이폰보다 갤럭시 사진이 더 따듯한 거 같다,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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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얼마 전 어린 여자애를 만났는데 '오빠, 갤레기(갤럭시를 폄하한 표현) 써요?'라고 하더라"며 겪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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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시경은 "어린애들은 당연히 아이폰이어야 하는 그런(인식이 있다)"며 "(갤럭시는) 아저씨들의 폰이니까"고 말했다. 이어 "'우와 신기하다, 좀 봐도 돼요?'하면서 구경하더라"며 당시 당황스러운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하나는 충주시 공무원 유튜브에서 나온 인터뷰.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논란이 된 영상이 올라온 건 어제(17일)입니다.

    이 영상에는 충주시 '홍보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주무관이 대학생 A씨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주무관이 "궁금한 걸 질문해 보겠다. 갤럭시를 쓰면 좀 그러냐"고 A씨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A씨는 "상관은 없는데 그 휴대전화로 저를 찍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갤럭시 어떠냐. 갤럭시 쓰는 남자"라고 물었고, A씨는 "제 친구가 번호를 따였다고 하더라. 상대방 휴대폰을 들고 있는 걸 봤는데 갤럭시를 들고 있는 거다. 좀 당황했다더라"고 한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김 주무관이 "번호를 딴 사람이 갤럭시폰이었다? 그래서 연락은 안 했느냐"고 되물었고, A씨는 "네"라고 답했습니다.

    "너무한 것 아니냐"는 김 주무관에 말에 A씨는 "이런 사람 진짜 많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내 삭제됐습니다

    둘 다 젊은 세대로 갈수록 아이폰에 선호가 높다 수준이 아니라 압도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이후 많은 유튜버부터 해서 다양한 분석들들이 나왔다.

    '초등학교 때 처음 사용한 갤럭시A는 부모님들의 감시용이라, 게임도 안되고 성능도 구리다 보니, 갤럭시는 구리다는 브랜드 이미지가 박혔다'라는 얘기가 많다.

    또한,

    '삼성은 아재폰 이미지라서 그렇다 등등'

    어느 정도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아래 유튜브 영상이 이런 얘기들을 잘 종합했고,

    더불어 삼성 관계자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봤다.

    #삼성이 보는 최악의 상황

     

    요약을 하자면,

    첫째, 처음 사용했을 때의 소비자 경험 때문

    둘째, 갤럭시는 아재폰이라는 이미지 고착화

    셋째, 미국에서의 저가폰, 효도폰 이미지

    보기만 해도 답답한 상황이긴 하다.

    # 처음 사용했을 때의 소비자 경험 때문

     

    영상을 요약하면,

    아이들은 키즈폰으로 핸드폰에 입문하게 된다.

    그런데 키즈폰을 사주는 것은 누구?

    부모다.

    부모 입장에서 자유롭게 게임되고 카메라 성능 이빠이 되는 키즈폰을 사줄 리가 없잖아.

    키즈폰은 결국 30대 부모의 수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지,

    아이가 원하는 핸드폰이 아니라는 것이다.

    삼성 갤럭시A 같은 키즈폰으로 부모들의 사용 시간 제약 등을 지속해서 당했던 아이가,

    아 난 커서 갤럭시A의 다음 버전인 갤럭시 울트라를 사야 한다는 생각을 과연 할지 하는 것이다.

    결국 조금만 자유로워지면,

    엄마 아빠의 통제권에서 벗어난 핸드폰,

    아이폰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일단,

    기자가 삼성에 문의해 보니 역시나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아마 키즈폰에 삼성 로고를 빼거나 갤럭시 이름을 빼 버리든지 그런 정책을 취하겠지.

    문제는 지금 아이폰을 쓰는 10대, 20대는 여전히 아이폰을 쓸 확률이 높아서 삼성으로서는 고민이라고 한다.

    # 갤럭시는 아재폰이라는 이미지 고착화

    아재폰이라는 이미지.

    사실 이건 아무리 마케팅해도 해결하기 힘든 부분일 것 같다.

    일단 갤럭시는 당연히 부모 세대 혹은 아재들이 많이 쓰는 것을 아이들도 안다.

    그리고,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와 차별화하려고 하는 게 당연하고, 말이다.

    만약 반대로 기성세대가 모두 아이폰을 썼다면?

    반대로 아이폰이 아재폰이라는 이미지가 있을 수도 있었겠지.

    영상에서 MZ세대의 페이스북 이탈에 관한 분석에 삼성도 본인들 입장에 대입해서 이해했다고 한다.

    국내 카카오톡도 비슷한 위기가 있다.

    지난해 이동통신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제29차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10대 응답자 중 친구·지인과 소통 시 주로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카카오톡을 꼽은 사람은 54%에 그쳤다. 1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의 카카오톡 사용이 80%를 넘긴 것과 대비된다. 오히려 10대들은 카카오톡 대신 페이스북 메시지(페메) 사용 비율이 31%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울 송파구의 고교생 유모(17)양은 “카톡은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디엠·DM)나 페메를 주로 사용한다”며 “둘 다 SNS 활동을 하면서 같이 메신저까지 쓸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나도 내 또래는 대부분 갤럭시를 쓰는 세대인데,

    나만 꾸준히 아이폰을 써왔다.

    뭐 아이폰 갬성 뭐 이런 이유보다는 나 역시 위에 1번, 2번과 비슷한 이유였다.

    우선,

    나는 갤럭시가 나오기 전 대망작 옴니아를 겪었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도 아닌 원도모바일 정말 쉣이었다.

    갤럭시라는 브랜드는 아이폰이 처음으로 나온 후 위기를 느낀 삼성은 대망작이자 괴작인 옴니아 브랜드를 재빨리 손절하고 탄생한 브랜드다.

    그리고 나는 단지 소비자로서 경험뿐 아니라,

    생산자 쪽에서도 경험했기에 초딩들이 키즈폰 경험하듯 그런 안 좋은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갤럭시 초기에 나왔을 때도 과거 생산자 입장을 떠올리며 '에휴 얼마나 좋아졌겠어.' 했다.

    또 다른 이유는,

    나 역시 삼성 모바일과 단절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금융권으로 이직했지만, 금융위기로 두들겨 맞았다.

    반면 전 직장 동료들은 갤럭시 이후 보너스부터 승진까지 마구 잘나가더라.

    갤럭시를 단순 소비자 입장에서 쓰자니 속이 쓰렸다.

    이직하지 않았으면 생산자 입장에서 갤럭시를 썼을 텐데 이제 와서 갤럭시를 사서 쓰기가 싫더라.

    그 와중에 금융권이면 뭐 엄청난 연봉과 보너스를 받을 거라고 생각들 하던데,

    속으로,

    '야... 내가 너네 보다 잘 받을 수가 없다... 그리고 난 금융권에서는 다시 바닥이지만, 너넨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곳에서 핵심 인물들이잖어'

    갤럭시를 보는 것만으로도 '내 선택이 잘못되었나? 그냥 남았어야 했나?' 생각만 하게 되었다.

    이런 유치한 이유로 당시 사람들이 잘 쓰지 않았던 아이폰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아이폰을 쭉 쓰게 되었다.

    그래서 10대, 20대의 저 아이폰으로 기성세대와 거리 두기, 차별화하기에 대한 마음이 이해도 된다.

    # 미국에서의 저가폰, 효도폰 이미지

     

    한국 핸드폰 판매량은 미국이라든지 유럽이라든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다.

    일단 인구도 비교가 안 된다.

    하지만 한국 시장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프리미엄 폰 기준으로 세계 5위 시장이라고 한다.

    갤럭스 플립 같은 하이엔드 판매량만 보면 매우 큰 시장이다.

    그래서 이런 시장이 잠식되는 게 참 문제다.

    그러면 미국 시장에서는 어떠한가?

    영상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미국에서의 삼성폰은 저가폰, 효도폰 이미지라고 한다.

    그 이유는 휴대폰 기변 시 혜택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가격이 200만 원이라도 뭔뭔 조건을 맞추면 몇만 원으로 살 수 있다 보니,

    프리미엄 이미지가 약한 것이다.

    생각해 봐라,

    롤렉스, 오메가 같은 시계가 특별한 사은 행사 때 사면 1/10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면,

    누가 명품이라고 생각하겠는가.

    삼성전자가 최근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해 국내에서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갤럭시 Z 플립 5’를 약 5만 원의 체감 가격으로 구매했다는 소비자 사례가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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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온라인상에선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 중인 A씨가 현지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5를 42.53달러(한화 약 5만 5,000원)에 구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미국에서 사전예약을 접수 중인 Z 플립 5의 현지 시장 출고 가격은 1,119.99달러(약 144만 5,000원, 512GB 모델 기준)로, 해당 소비자가 지불한 금액의 26배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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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이는 특정 통신사에 가입을 요구하지 않는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한 가격이라는 점에서 국내 대다수 네티즌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또, A씨는 Z 플립 5와 함께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2 프로 모델도 함께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과정에서도 그는 정가 229.99달러(약 29만 7,000원)의 제품을 5분의 1 가격인 47.25달러(약 6만 1,000원)만을 지불했다. 즉, 이어폰보다 최신 폴더블폰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셈이다.

    # 브랜드 가치 흥망성쇠

    브랜드 가치를 다시 돌리려면,

    이런 프로모션을 한동안 중단해야 하는데,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프로모션도 중단하면 사실 매출 하락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는 임원이 없다.

    그렇다고 재용이 형이 할 수도 없고.

    삼성 모바일 입장에서 참 힘든 시기이겠지만 그동안 역량이 있으니 어떻게든 극복할 거라 본다.

    패션 명품 비즈니스도 브랜드 사이클을 보면 망할 것 같다가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 명 잘 뽑아서 다시 살아나고,

    영원할 것 같았는데 떨어지고 하는 걸 보면 말이다.

    예를 들어 버버리,

    양아치 차브족 패션으로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었던 버버리도 극복했고 말이다.

    과거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고생했던 적이있습니다. 버버리는 차브(chav)족 이 즐겨 찾는 브랜드였는데요, 이 때문에 해당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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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브족은 영국에서 고급 브랜드나 상류문화를 저질스럽게 즐기는 하층민 출신 비행청소년 집단을 말합니다. 영국판 동네 양아치인 셈입니다. 1980년대 중반 영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일탈성향을 가진 10대와 20대 초반으로 구성돼 있고, 반항적인 정서나 불량스러운 정서가 패션과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브족이 고수하는 패션을 ‘차브스타일’이라 일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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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브스타일 특징은 커다란 브랜드 로고가 들어간 셔츠, 버버리 야구 모자, 큰 디자인의 펜던트, 링 귀걸이, 트레이닝 팬츠입니다. 버버리를 포함한 명품업계에서는 이들 패션을 증오 수준으로 싫어했습니다. 불량한 품행으로 명품의 위상을 하락시켰고 정품이 아닌 가품을 구매해 매출에도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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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버버리는 자사 트레이드 마크인 체크무늬가 들어간 야구모자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 프라다에서는 차브족이 즐겨 신는 검은색 운동화의 영국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버버리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의 생산까지 포기하면서 이미지를 지키려고 노력한 것이죠.

    어떻게 보면 기술 상향 표준화가 된 상황에서,

    삼성은 오히려 명품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데려와 새로운 변화를 주는 좀 파격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삼성 잘 되었으면 좋겠다.

    드라마 연애의 발견 대사가 생각난다.

    연애가 끝나봐야 누가 강자이고 약자인지

    알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때는 더 많이 좋아했던 쪽이 강자에요

    미련이 없으니까.

    나처럼 사랑을 받기만 했던 사람은

    후회와 미련이 남잖아요.

    그렇게 되면 평생 그 사람을

    잊을 수 없게 되는 거거든요

    - 드라마 연애의 발견 -

    후회와 미련이 남았던 곳이지만,

    정말 잘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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