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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천재의 러닝 - 러닝화 리스트, 근성없는 그대에게, 호카, 온러닝, 브룩스 등일반 정보 2024. 1. 16. 01:36
# 근성없는 러닝의 시작
지난번 쓴 '어쩔 수 없이 근성 없는 자세로 러닝'을 시작했다는 글을 읽고,
벌써 지인 중 두 명이나 러닝을 위해 나이키 인빈시블을 샀다고 한다.
오, 두 개나 팔아먹었군.
사실 러닝 전문가들도 많고 경험자들도 많지만,
또 주변을 보면,
병원에서 심각한 얼굴로 너 더 이렇게 운동 안 하면 Jot됩니다 들어도 운동 안하다가,
진짜로 정밀 검사까지 가서 '아니 지금 이게 현실이야'하는 좌절 문턱까지 갔다오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의 경우,
살찌는 속도를 예측해보니 이대로 가다간 '꾸러기 패션'이나 '서윗 중년'도 못할 판에,
늘 내 앞에서 나보다 더 '살과의 전쟁'이 아닌 '살과의 전략적 파트너'를 맺으며 Kg을 늘리던 친구조차,
갑자기 '살과의 갈등'과 함께 몸을 관리하는 것을 보고 시작했지.
러닝이 좋다는 것은 알지.
단지 유산소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데 농구 같은 팀 간 경쟁경기도 아니다 보니,
도대체 하루 종일 달리기만 하면 무슨 재미람?
게다가 결정적으로 무릎이 안 좋아서 러닝을 하려다가도 포기했다.
왜 그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거 내가 스스로 낚인 부분도 있다.
'런닝 처럼 돈 안 드는 운동이 어디있습니까! 운동화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라는 말에,
'역시! 러닝! 가성비 운동의 대표주자! 운동화도 있고 반바지도 있고 그냥 뛰면 되겠구만!'
하면서 일반 운동화 신고 뛰었더니,
며칠 후 무릎, 발목 아사삭.
'아... 나는 러닝하면 안되는구나' 착각했었다.
근데 러닝화만 제대로 사도 로봇 무릎 하나 살릴 수 있겠더만.
#쓸데는 쓰자
애초에 운동 의지를 갖추고 러닝하는 사람은 장비도 잘 챙기고 사전 유튜브 등 공부하면서 제대로 하지만,
나처럼 살기 위해 러닝 시작한 사람은 별생각 없이 집에 굴러다니는 운동화를 신는다.
왜냐면,
살기 위해 운명이 억지로 떠밀린 사람이 뭔 러닝에 돈을 쓰려고 하겠어.
그런데 이럴수록 러닝화는 정말 좋은 거 사야 한다.
살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의 몸 내구성이 어떻겠어.
바사삭 이다! 바사삭.
나도 도저히 안 되겠다.
풀쿠션 무릎을 구조할 러닝화를 사서 뛴 후 깨달았다.
'아, 내가 아직 달리기 할 수 있는 몸이구나'
그래서 산 게,
나이키 러닝화 중 맥스 쿠션화로 유명한 '인빈시블 3'이다.
러닝화 신지 않고 뛰었다가 '아... 나는 달리면 안 되는구나' 착각했었는데,
푹신푹신 러닝화를 신어보니 '장비 제대로 갖추면 뛰어도 되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 괜히 러닝화 카테고리가 있는 게 아니였어.
물론 속도와 경기용 러닝화가 있지만,
우리 같이 서바이벌 운동러는 그냥 무릎, 발목 바사삭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브랜드별 바사삭 방지용 운동화들,
내가 조사한 것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속도고 나발이고 그냥 무릎 안 아픈 종류만 조사했었다.
# 마이 니! 마이 Knees
좋아 그러면 가보자.
푹신한 애들,
이미 러닝하는 사람을 위한 거 말고,
그냥 러닝해야만 하는 사람들을 위한 푹신이들!
굳이 나이키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아식스 겔 님버스 25
아식스에는 겔 님버스 라인이 있다.
보기만 해도 푹신.
님버스는 구름을 의미한다.
이런 구름 말이다.
아식스가 일본 브랜드라 일본 여행 갈 있으면 한 번 사올 것 같다.
뉴발란스 프레쉬폼 1080 V13
뉴발란스 프레쉬폼 1080 V13.
2023년 9월에 나온 상품이다.
V10, V11, V12 이런 식으로 번호가 붙는다.
프레쉬 폼은 아웃솔의 브랜드인데,
회사별로 쿠셔닝 소재에 이런 이름을 붙이곤 한다.
나이키는 줌 엑스! 이런 식으로.
뉴발란스를 운동화 평소에 신을 정도로 좋아했지만,
러닝화 용도로는 다른 브랜드를 써보고 싶어서 나이키를 선택했었다.
뉴발란스 매장 가서 신어 보니,
그냥 뉴발란스 살걸 그랬나 싶었다.
호카(HOKA) Bondi8
호카는 나도 처음 본 브래드였는데,
러닝화 구매를 위해 조사하는 동안 꽤 추천이 많은 브랜드였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브랜드라고 할까.
2009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회사로 맥시멀리스트 쿠션화 붐을 이끈 브랜드라고 한다.
산을 뛰어다니는 트레일링 런에서 내리막길을 안전하게 달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만든 회사이다.
그런 회사답게 큼직한 아웃솔 처음으로 들고나왔다.
근처에 매장이 없어서 가보진 못했지만,
유튜브를 보니 호평이 자자한 브랜드더라.
써코니 트라이엄프 21
역시나 잘 모르는 브랜드이긴 한데,
발 편한 운동화로 트라이엄프 21 추천이 많아서 찾아보았더니,
1898년에 미국 보스턴에서 가죽 신발 제조 업체로 시작해 러닝화 전문 브랜드가 된 회사란다.
와 125년이라니.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라이트
아다디스는 울트라 부스트가 쿠션이 좋다고 하더라.
온러닝 ON CLOUDMONSTER
러닝 세계 잘 몰라서 여전히 모르는 브랜드이나,
브랜드 역사를 찾아보니,
근본이 부상에 시달렸던 철인3종 선수가 만들어졌다.
전설적인 트라이애슬론 선수 올리버 버나드(Oliver Bernhard)는 선수 시절 철인3종경기에서 세계챔피언 3회, 아이언맨 금메달 6회 수상의 위업을 쌓았지만, 늘 부상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아킬레스건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었던 그는, 이를 보완해줄 러닝화를 찾기 위해 시중에 나온 대부분 제품을 신어보았지만, 만족할 만한 러닝화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줄 수 있는 러닝화에 대해 고민하던 올리버 버나드는 이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스위스 연방 공대의 한 엔지니어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원의 호수를 잘라 신발 바닥에 붙이는 것으로 첫 시제품을 제작하였습니다. 이것이 ON의 시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탄생 자체가 이러니,
당연히 바사삭 한 관절에 좋지 않을까 싶다.
리뷰를 보면 무릎 관절 아파서 샀다는 글이 많아서,
다음에 한 번 사볼까 고민하는 신발이다.
브룩스 글리셀린 20
브룩스.
런닝 안 할 때도 들었던 브랜드이다.
금융인 모드일 때 들었던 브랜드로,
워런버핏이 투자한 운동화 회사로 유명하다.
당시에는 러닝 관심도 없으니 아 그냥 운동화 회사에 투자하나 보다 했었는데,
그 이후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러닝 붐이 일어나면서,
결과적으로 워런 버핏이 또 워런 버핏한 투자로 기억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운동화 종목에 투자해 쏠쏠히 재미를 봤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가 지분을 사들인 업체는 '브룩스 러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곳이다.
코로나19로 집에 갇힌 소비자들이 달리기에 몰리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굿럭!
어느 정도 러닝을 한 사람들은 이런 쿠션화, 맥시멀리스트 러닝화들이 무겁고 기록에 안 좋다고 매력이 없을 수 있지만,
살기 위해 운동하려는 사람,
러닝이라도 좀 해야 하나 억지로 떠밀린 사람들은,
'아 뭐 나 런닝에 진심도 아닌데 그냥 운동화 신으면 되지 여기에 돈 써야 해?' 가성비 따지지 말고,
무릎과 관절에 하직 인사 하기 전에 반드시 신어보고 사서 신고 뛰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저런 마인드로 했다가 무릎 작살나고,
'와씨 러닝이란게 강철 무릎과 관절 소유자만 할 수 있는 미친 운동이구나' 의아해하지 말지어다.
막상 돈 들여서 좋은 운동화 사니까 그럭저럭 괜찮아.
10대, 20대 초반까지야 뭐 고무신, 짚신, 게다 신어도 안 아프겠지만,
게다
물론 30대 중반만 넘어가도 꽈직!
여튼 몸땡이가 안되면 자본주의에 의탁해서 해결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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