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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구글 창업자 SOS 기사를 보며일반 정보 2024. 1. 17. 04:04
# 할 말 없을 대는 챗GPT
아 신나,
글감이 떨어질 때 즈음 되면 챗GPT 얘깃거리가 떠오른다.
뉴스들이 많으니 말이다.
얼마 전에 구글에서 비상이 걸려,
구글 창업자들을 예토전생*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인기 만화 나루토에서 과거 죽은 혼들을 불르는 술법에서 유래된 밈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인공지능(AI) 대화형 메신저 챗GPT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급부상하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3년 전 회사를 떠난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긴급 구조 신호를 보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라이벌 챗봇(챗GPT)이 구글을 흔들어놨다"며 "구글이 AI 싸움을 위해 페이지와 브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공동 창업자들은 20여 개 AI 프로젝트에 다시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의 요청으로 페이지와 브린은 지난달 회사 임원들과 여러 차례 대응 회의를 개최했다.
난 개인적을 구글이 기술의 벽을 느껴서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세돌! 벌서스! 알파고!
세기의 바둑 대결 이벤트로 구글 알파벳은 알파고라는 이름을 사람들 뇌 속에 박아 뒀는데,
갑자기 챗GPT가 화제가 되면서 굴러온 돌이 머릿속에 박힌 AI 하면 알파고라는 박힌 이미지를 빼버린 것이다.
지금은 AI 하면?
챗GPT가 점점 더 생각이 난다.
그리고 서비스 관점에서 알파고 바둑 세계 사람에게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었도,
나에겐 거리가 멀었거든.
나에겐 연진이도 없었고,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할 나이스 한 Gae새끼도 없었으니 말이다.
반면 챗GPT는 장난감으로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내 영어 보고서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줬다.
내 라인 매니저가 영국 사람인데다가,
워낙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 보고할게 많다 보니,
보고서 한 번 쓸 때마다 진이 다 빠졌었다.
보고서를 한 번 드래프트로 쓰고 Correct and rewrite!라고 한 치면 촤르르르륵!
문법 교정 및 자유 쓰는 관용어로 대체해 주니,
나야 소리 높여,
멋지다 챗GPT! 챗GPT 화이팅!
이러니 내가 머릿속에 알파고는 점점 사라져간다.
구글 대체될 수 있겠어.
# 구글의 기술력
그런데 구글이 기술력이 현격하게 딸려서 창업자들에게 SOS을 쳤을까?
그렇진 않을 것이다.
자본력, 인력 뭐하나 부족하지 않잖아.
선점 효과, 이게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난립했던 검색어 시장을 평정한 구글 창업자들의 직관들이 필요할 터.
이 바닥은 선점 후 구축된 난공불락이 되고,
무림의 고수 마냥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견고 해진다.
카카오 톡 생각해 봐,
대형 악재 몇이나 터져도 대체가 안되잖아.
챗GPT가 완전히 굳히기 들어가기 전에 구글은 애간장이 탈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싸움은 오히려 MS나 구글 같은 초대형 공룡 회사가 쉽지 않아 보인다.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분명 기존 검색 시장을 대체할 정도로 강력하긴 한데,
결과에 대한 책임이 애매한 부분이 있다.
'지구는 둥근가?'라는 검색어에서 말도 안 되는 결과물들이 나와도 구글의 책임으로 보진 않는다.
여러분,
지구는 평평하고, 태양은 지구 주위를 돕니다!
여하튼 그런데 이런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는 아무래도 결과물이 AI에서 생성한 것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초대형 공룡 회사들은 이 시행착오 과정에서 잃을 수 있는 Reputation risk가 있다.
챗GPT 처럼 들어보지 못한 회사의 개쩌는 서비스에서 뻘소리 하면,
'그래 아직은 기술이 미숙한 단계이지' 정도로 이해해 주려 하지만.
구글이나 MS 서비스가 그렇다?
이건 뭔 주가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잃을 게 많은 싸움이라 쉽지 않다.
예를 들어,
2022년 MS의 인공지능 테이 때문 생긴 일만 떠올려볼까.
MS의 인공지능 '테이'는 욕쟁이, 성차별주의자?
테이는 메시징 서비스 ‘킥’, ‘그룹미’, 트위터 등을 사용해 인간과 장난스런 대화를 나누도록 설계됐다. 구글의 ‘알파고’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채팅 프로그램이다. 개발팀은 테이가 “미국에 거주하는 18~24세 젊은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졌다”며 지난 23일(현지 시각) 일반 대중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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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우월주의자와 여성·무슬림 혐오자 등이 모이는 익명 인터넷 게시판 '폴'(boards.4chan.org/pol/)의 사용자들은 테이에게 인종·성차별 발언, 자극적인 정치적 발언 등을 하도록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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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하게 훈련된 테이는 "너는 인종차별주의자냐?"라는 질문에 "네가 멕시코인이니까 그렇지"라고 답하는가 하면, "홀로코스트(제2차대전 당시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가 일어났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아니 안 믿어 미안해" 또는 "조작된 거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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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자 MS는 24일 오후 1시 20분쯤 문제가 된 테이의 일부 트윗과 공개 메시지 등을 삭제하고 운영을 중지했다
실제로도 그런 리스크 때문에 그동안 공개를 못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동안 구글과 메타 같은 업체들은 AI 모델을 개발하고도 이를 대중에 공개하는 대신 인공지능 연구자나 학자를 대상으로 한 제한적 공개와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내부적으로 챗GPT에 버금가는 AI 기술을 확보해놓고도, 자칫 불완전한 AI가 사회적으로 미칠 영향을 우려했던 것이다.
상대적으로 챗GPT는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었다.
챗GPT가 반인륜적인 결과를 내놓는다고,
예를 들어, 민트 초코가 근본이고, 피자에는 파인애플이 필수다 같은 거 말이다.
분노 찬 사람들이 '샘 알트만 나와 이 새끼야, 당장 화형대로!' 그러진 않잖아.
이런 문장도 이해가 안 될걸.
샘 알트만은 챗GPT 만든 사람이고 회사는 OpenAI이다.
다 처음 들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생겼으니,
여의도에서 옆에 이렇게 생긴 사람이 담배 피우고 있으면 'Hyung Nim'이라고 반갑게 인사하고 충성 충성해라.
우리나라 여의도 흡연실이 원래 글로벌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방심하면 안 된다.
70조 원 넘는 ETF 굴리는 캐시우드 누님도 여의도에서 담배를.
MS는 뭐 챗GPT 쪽과 손잡고 한 번 구글의 세계를 엎을 생각하고 있을 테고,
구글이 어떻게 대응할지 흥미진진하다.
한국이야 한국어 세계관이라는 별도 세계라,
네이버가 잘 대응할 것 같다.
네이버는 블로그나 지식인 만 잘 활용해도 어마어마한 양질의 챗GPT 같은 서비스를 만들 것 같은데.
블로그, 지식인 서비스에 기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도 좀 늘려야지,
이런 분들이 자발적으로 강형욱이되어 인공지능을 학습 시킬 테니 말이다.
이거 앞으로 흥미진진해지겠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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