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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의 콜옵션이라, 소프트뱅크 투자 철학 변화일반 정보 2024. 1. 27. 01:48
# 손정의
캬 지금 미 증시에서 핫한 손정의의 베팅.
손정의가 3월에 이런 말을 했어.
세계 최대 기술투자펀드 비전펀드를 운용하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도 지난 2일 미 뉴욕에서 골드만삭스 주최로 마련된 금융시장 관계자들과 만나 "지금이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로 그냥 말로만 한 사람이 아니었구먼.
소프트뱅크가 올봄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같은 IT 공룡의 주식을 거의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어치 사들였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가 최근 정보기술(IT) 기업 주식들과 연계된 수십억달러 상당의 주식 옵션을 사들인 '나스닥의 큰 손'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최근 기사다.
요시! 손정의!
정말로 실천했구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같은 것을 대량으로 매수하고 말이다.
이걸로 일단 하나의 경험치를 얻었다.
손정의는 기회다 하면 정말로 지르는 스타일이구나.
앞으로 손정의의 말에 생각보다 주의를 기울여 봐야겠다.
다른 금융 거물들은 워낙 복잡한 언사를 구사하고 여우 같아서,
증시를 긍정적이라고 말하여도 뭔가 아리까리 미묘하다.
정말로 사야 할 타이밍인지 아닌지 알 수 없도다.
손정의는 좀 직설적인 느낌인데?
그런데 이 양반이 생각보다 좀 과격하게 투자를 한다.
소프트뱅크는 이밖에도 약 40억달러어치의 콜옵션(만기일이나 만기일 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권리)을 사들였는데 이에 따른 익스포저(투자·대출금 외에 파생상품 등 연관된 모든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규모)는 약 500억달러에 달했다.
40억 달러치 주식을 사고,
또 40억 달러치 콜옵션을 샀대.
콜옵션이 뭐냐,
'만기일 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권리' 뭐 그런 건데,
비유하자면,
닌텐도 스위치 구매권 같은 거로 비유하면 된다.
닌텐도 스위치를 3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구매권이 있는데,
어랏 지금 뭐 닌텐도 스위치가 60만 원에 팔리네.
그렇다면 내가 30만 원에 살 수 있는 이 권리의 가치는 어떨까.
내가 구매권으로 60만 원에 거래되는 30만 원에 스위치를 살 수 있다니!
여하튼 옵션이 이런 느낌인데,
또 다른 특징은 레버리지가 가능하다.
닌텐도 스위치 구매권은 30만 원을 넣고 예약하는 게 아니다.
그냥 구매권이다.
살 수 있는 때가 왔을 때,
구매를 할지 안 할지는 내 마음이다.
때문에 당장 30만 원이 묶이지 않게 된다.
무슨 뜻이냐?
아직 안 묶인 30만 원을 다른 데 활용할 수 있다.
다른 구매권을 사는데 또 쓸 수 있고 말이다.
돈이 있는데 추가 여력이 있는 상태?
이런 걸 우린 레버리지라고 한다.
그런데 손정의가 단순 콜옵션을 샀을까나.
옵션 복합 상품이면 모를까 단순 콜옵션 덜렁 사진 않았을 것 같은데.
여하튼 밝혀진 것은 아직 없다.
# 달라진 투자철학
돈은 벌어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고위험 옵션 투자를 감행해 400억달러의 평가차익을 거뒀다며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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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옵션은 특정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목표 주식의 주가가 인수 가격보다 올라가면 이익을 보지만 내려가면 손실이 생긴다. FT는 옵션 거래와 관련해 투자 및 대출금 등 소프트뱅크가 입을 수 있었던 손실 규모가 300억달러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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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내부 인사들은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옵션 투자가 너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초자산과 파생상품을 적절히 혼합해 새로운 현금흐름을 만드는 구조화 투자를 주장했지만, 손 회장의 뜻을 꺾지 못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도 하긴 하지만,
뭐랄까 시장성 자산에 몰빵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ㄹ
원래 스타트업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소프트뱅크는 그동안엔 1000억달러(약 118조원)의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 '비전펀드'를 통해 아직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투자 방식이 변했다는 말이지.
그냥 증시에 베팅하는 모습이랄까.
그러나 최근 소프트뱅크는 손 회장 지시로 투자전략을 과거와 같은 상장 기술주 중심으로 전환했다고 FT가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 속에 투자 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올 3월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4년래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던 상황 등을 감안한 것이다.
기존에 손정의가 다가오는 미래를 보면서 투자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었거든.
그래서 남들이 관심이 없던 분야라도 본인의 식견으로 발견하고 투자하는 선각자 이미지가 강했다.
물론 최근에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것이 빌빌 거리며 타격을 좀 입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지금 투자 스타일은 그것과 거리가 조금은 있어 보인다.
이건 여러 의미를 함의하는 것 같다.
쓸만한 스타트업이 없다?
아니면 쓸만한 스타트업은 이미 충분한 투자를 받고 있다?
즉 스타트업 바닥이 거품이다?
손정의의 투자 방식 변화는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한다.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보다 기존 IT 공룡(넷플릭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투자하는 게 이익이라는 뜻인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더 낫다고 보고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IT 투자자 로저 맥내미는 "소프트뱅크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는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체력)의 상황이 주가와 괴리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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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이번 투자가 사무실 공유기업 위워크 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이 중단되며 타격을 입은 차량호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등으로 큰 손실을 본 소프트뱅크가 손실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물론 손정의가 최근 투자에 폭망을 해서 만회하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여하튼 달라진 손정의의 투자 스타일에 대한 분석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과 세계 벤처캐피털(VC) 시장의 최대 큰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엇갈린 행보가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견상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투자 거물이 자신의 홈그라운드를 벗어나 상대방 안방에 투자한 이례적인 행보다. 하지만 투자 면면을 뜯어보면 버핏은 자신의 투자철학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받아들인 데 비해 손 회장은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형태의 투자에 나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투자 스타일 변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참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신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것은 손 회장이 추구하던 투자와 완전히 다른 형태이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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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IT업계의 벅셔해서웨이’가 소프트뱅크그룹의 사업모델이라고 말했다. “본업인 보험업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활용해 사업회사를 운영하는 한편 투자도 하는 이상적인 조합”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를 토대로 그는 ‘선단 전략’을 내세워왔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일본 3대 이동통신회사중 하나인 소프트뱅크,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 ARM 등 1등 기업들을 거느리고 이들이 다시 여러 개의 ‘넘버1’ 계열사를 둬 소프트뱅크그룹 계열사 전체가 시너지를 내는 전략이다.
반대로 보면,
손정의 같은 4차 산업이라고 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비전으로 투자하는 사람도 전략을 바꿀 만큼,
코로나는 정말로 미래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마치 인피니티 스톤이 타임라인을 바꿀 수 있듯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나와있는 투자 철학에 대한 책들은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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