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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증시 하락을 보며, 어떤 명분을 가져다 붙여야 하나
    일반 정보 2024. 1. 27. 01:48
     
     

    # 명분

    오르던 주식은 조정을 받든 폭락을 하든 한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뭇사람들은 경제와 금융을 기가 막히게 잘하면 충분히 이유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음.

    개인적인 생각은 작은 조정이나 그런 것은 뭐랄까 어느 정도 그런 경제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게 규모가 일정 이상으로 커지면 상질이 변한다고 해야 하나,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고 오히려 떨어진 다음에 그럴싸한 명분을 찾아서 끼우는 느낌이다.

    1명을 죽이면 살인자지만, 100만을 죽이면 영웅이라는 말처럼.

    하나의 죽음을 넘어 100만의 죽음 단순 통계 문제가 아니라 문화, 사회, 정치, 외교적인 복합체 문제가 된다 뭐 그런 말이다.

    그렇듯,

    주식도 작은 조정은 그냥 뭐 그럴싸한 이유가 보이는데,

    큰 조정은 이제 명분 찾기다.

    그 대표적인 명분 중 하나가 손정의의 콜옵션 베팅 뉴스 같다.

    도대체 이유도 모르게 상승할 때는 위하면서 같이 상승하는데,

    어랏 손정의 콜옵션 베팅으로 인한 반대 포지션 헤지를 위해 주가 상승했던 건가?라는 의문이 드니,

    '아씨 그것 때문에 오른 거였어? 조정!' 갑자기 하나의 명분이 되는 느낌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제가 침몰하는데도 나스닥 지수가 폭등하는 배후에는 첨단 기술주에 대규모 투자를 한 손 회장이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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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올봄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테슬라와 같은 공룡 IT 주식을 거의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이 회사가 미국 규제당국에 제출한 보고를 통해 드러났다. 소프트뱅크는 또 매입한 주식과 연동해 만기일이나 만기일 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권리인 콜옵션을 거의 비슷한 액수만큼 매입했다고 WSJ가 전했다.

    검증된 사실은 지금 중요한 게 아닐 터.

    콜옵션 매도자는 주가 상승에 대비해 손실 위험을 피하려고 해당 종목의 현물주식을 일정량으로 사들일 수 있는데, 많은 매도자가 이런 거래를 하면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 월가의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나스닥 시장에서 이런 거래 움직임을 포착했지만, 그 배후가 누구인지 몰랐다가 이번에 소프트뱅크가 규제 당국에 보고한 내용을 통해 소프트뱅크의 개입 사실이 드러났다.

    뭐가 되었든 오르긴 하면 되는 거 아냐?

    노노.

    그냥 애써 유동성이나 그런 요인들로 오르는 것을 못 본척하며 같이 상승 바람을 타고 있는데,

    이렇게 뚜아! 파생상품, 옵션 뭐 이런 얘기가 뚜아 뚜아 나오면,

    시장은 '끄으으응' 하게 되긴 한다.

     

    # 테슬라

    게다가 그 잘나가던 테슬라까지.

    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와 손잡고 수소전기트럭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이 두 회사 주가에 날개를 달아줬다. GM도 7.9% 뛴 32.3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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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기술주 급락에 2~4% 낙폭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니콜라와 자주 비교되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식은 지난 주말 대비 88.11달러, 21.06%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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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니콜라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GM과 신주인수계약을 지난 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보통주 4770만주를 발행해 GM에 팔 것이라며 20억달러어치라고 적시했다. GM이 20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11%를 획득한 것.

    시장은 테슬라 조정 명분을 니콜라의 경쟁자 대두 가능성 때문이라고 하는데.

    흐음.

    애매하다.

    5월에 일론 머스크가 스스로 테슬라 주가가 높다고 했었는데.

    “내 생각에 테슬라 주가는 너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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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1일(현지시간) 테슬라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트린 트위터 문구다. 이 문구를 트윗 한 인물이 정부 관계자도, 애널리스트도 아닌, 테슬라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사진)였기 때문이다.

    뭐 워낙 입방정이 있는 양반이라 그러려니 하면서 또 테슬라는 미친 듯이 올랐긴 했는데,

    지금 상승 동력이 좀 주춤하니 5월에 했던 얘기들도 다시 끄집어낸다.

    사실 시가 총액이 도요타보다 2배 높은 것은 좀 애매하긴 하다.

    테슬라는 일단 핵심사업에서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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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테슬라가 전 세계에 판매한 차량 대 수는 14만 2346대다. 같은 기간 도요타(416만대)의 2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도요타의 2배에 달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돈은 벌긴 벌었는데,

    자동차 판매로 번 게 아니고 다른 곳에서 수익이 나오고 있는 것을 지적하는 사람도 많았다.

    특히 올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긴 했으나 이는 전적으로 탄소배출권 판매 등 다른 분야에서의 약진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올 2분기 4억 2800만달러의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는 등 최근 4개 분기에만 무려 10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같은 기간 차 판매 수익의 2배 규모에 달한다.

     

    진심으로 테슬라가 잘 되길 바란다.

    일단 20~30대 투자자들이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가득이나 힘든 시기에 테슬라까지 이러면 좀 너무하지 않나.

    투자자들 중에서도 ‘서학 개미’ 군단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는 20~30대 청년 개미들의 고민이 깊다. 해외 주식을 쪼개 소액으로 매수할 수 있는 앱을 운영 중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IT 종목 주주의 60~70%가량이 20~30대일 정도로 청년 개미들은 미국 주식 열풍에 휩싸여 있다.

    일단 그나마 21%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어제 밤 하루만에 10.92% 오르긴 했다.

    보통 여기 사람들은,

    상승 반전이냐 죽은 고양이 반등이냐 가지고 고민들 하겠군.

    # 이럴 때 키움?

    며칠 전 키움 증권에서 테슬라 매도 사건이 있었다.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이용자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이 자동으로 매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이 액면분할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키움증권 시스템에서 일부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이 액면분할가에 준하는 가격에 자동으로 매도됐습니다.

    .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유한 주식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처분된 셈인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9월 4일 정도였거든.

    당시 키움 쌍욕 하던 사람들은 오히려 손실을 피한 상황이 되었겠네.

    주식 새옹지마!

    될 놈은 된다.

    최근 연금복권 1, 2등 동시 당첨된 사람의 말이다.

    맞다.

    복권도 주식도 될 놈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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