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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굿즈 사태에 내가 분개한 이유일반 정보 2024. 1. 31. 03:16
# 억울하다
내가 요새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서 스타벅스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물론 내가 또 건강에 대해서는 델리케이트해서,
구설에 오른 연예인처럼 구석에서 마스크는 벗지 않고 있다.
하여튼,
최근 스타벅스 굿즈 때문에 300잔을 사서 방치했다는 뉴스를 보고 한숨이 나오면서 무척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요새 스타벅스에서 하루 두 잔씩 먹고 있었거든,
직원이 ‘e-Frequency 어쩌고 사은품...’ 얘기할 때 그냥 없다고 하며 대충 달라고 했었다.
굿즈가 뭔지도 안 봤지.
근데 굿즈 때문에 300잔 기사가 나오더라고.
이 중에서도 논란이 된 사례는 일명 ‘300잔 빌런(히어로 영화 속 악당)’이다. 지난 22일 여의도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구매자가 한번에 커피 300잔을 구매한 뒤 사은품만 받고 돌아간 일이 있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인 만큼 이 일은 순식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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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엔 680잔을 구매한 뒤 1잔만 가져갔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실제 구매량은 300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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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잔을 구매해서 받을 수 있는 사은품은 17개다. 올해 상품은 조기품절이 예상되고 있어 웃돈을 얹어 되팔기 위한 사재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사를 보면서 분개하게 되더라고.
와 이거 생각보다 이쁜데?
21일부터 내가 마신 스타벅스 커피!
외부 미팅이 있던 날은 커피만 한 4잔 마시기도 했는데,
그것만 해도 10잔은 넘겠다.
지금 10개를 날려버린 거잖아?
아 갑자기 뭔가 억울한 마음에 분개하게 되는구나.
사람이 좀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데.
레디 백 리뷰를 보자마자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게,
저게 와인이나 위스키가 들어갈 아담한 사이즈에,
술잔과 살라미나 치즈 같은 거 딱 들어가기 좋은 크기더라고.
와 이거 딱 007 술 가방으로 최곤데 생각이 들더라.
007 No time to die, 먹고 죽을 시간 없다. 더 마셔!
# 디자인, 우리나라에만
스타벅스 굿즈 들이참 예쁘다는 생각은 많이 했었는데,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구나.
이 대표 취임 전까지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스타벅스는 여러 혁신적인 제도로 단숨에 커피 프랜차이즈 1위 자리에 올랐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3년 스타벅스의 진출 국가 중 유일하게 디자인팀을 도입하며 차별화를 이뤄낸 것이다. 매년 한정판 다이어리와 텀블러, 머그컵 등의 MD를 개발, 스타벅스의 충성 고객을 만들어냈다.
본사 외 한국에만 디자인팀이 있었네.
이런 걸 보면,
소비자의 취향도 하나의 큰 자산이기도 하다.
-뭐 어떤 사람은 이렇게 줄 서서 뭐 사려고 난리 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시장 관점에서 보면 하나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홍 팀장은 디자인팀을 꾸린 배경에 대해 "국내 고객의 눈높이가 워낙 높다"고 답했다. 한국 고객들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우면서도 고급스러움까지 추구한다. 여기에 스타벅스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각 시기에 맞는 분위기까지 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눈높이가 높은 덕분에 아주 빡세게 선정해야 한다.
하여튼 시장 자체도 상당하네.
스타벅스 관계자는 "텀블러 등 MD 매출은 매년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전체 매출의 8~10% 정도"라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8696억원이다. 이중 MD 매출이 8~10%라면 스타벅스가 텀블러 등 MD로 벌어들인 돈은 1496억~1870억원에 달한다.
디자인이 발전하려면 역시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있어야 할 터.
그러니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이렇게 고심해서 만든 제품들이 역수출하겠지.
제 역할은 디자인이다. 글로벌 브랜드 스타벅스에서 디자인 조직이 있는 곳은 한국뿐이다. 디자인과 그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했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여 본사에서 오히려 신기해하고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플래너 경우 우리가 처음 시작해 사랑을 받는 '잇템'이다 보니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 다이어리를 선보이고 있다. 역수출이다. 스타벅스 디자인이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여튼,
이번 써머 레디 백도 나 같은 이공계 아재가 봐도 ‘호오 그럴싸한데’라고 할 정도면,
뭐 게임 끝이겠지.
그나저나 언제 다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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