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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확대와 버블을 감각으로 경험하는 것에 대한 느낌일반 정보 2024. 1. 27. 01:54
# 마, 경제 아나?
경제학을 잘 몰라도,
신용이 확대되면 버블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뭐 이런 얘기는 많이 들었겠지.
그리고 경제 공부한 사람은 대충 다 아는 내용이다.
근데 확실히 머리로 직관으로 공부하는 것과,
나를 직접 둘러싼 감각으로 경험하는 것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책으로 볼 때는,
당연히 신용이 확대되면 버블이 되겠지 하면서,
방관자적인 입장에서만 보거든.
나는 저 버블 세계의 우매한 군중들을 책을 통해 위에서 보고 있는 기분이었는지라,
약간 쯧쯧 뭐 저렇게 쏠릴까 싶은데,
지금 우리 살고 있는 지금 시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이 풍부하고,
심지어 신용 대출마저 담보 대출보다 더 금리가 낮은 세상에 사니 이게 또 아니네.
막상 신용팽창 한가운데 있으니 감각이 상당히 무뎌진다.
신용 대출, 마이너스 대출의 금리는 뭐 띠용 수준이다.
“금리가 이렇게 낮은데, 신용대출 안 받으면 손해죠.”
최근 주식 투자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던 김모 씨는 은행 직원에게서 이런 조언을 들었다. 김 씨는 그날 저녁 신용대출 5000만 원을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신청했다. 김 씨가 받는 5000만 원의 대출 이자는 연 2.2%. 한 달 이자 비용은 9만1000원이었다. 김 씨는 “5000만 원을 주식으로 굴려 월 수익률 1%만 내도 매달 40만 원 이득”이라고 말했다. 유례없는 저금리에 신용대출 잔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금리만 보면 정말 놀라운 세상이다.
예전에 김숙이 난다김 캐릭터로 만든 유행어 중에,
'4천만 땡겨줘요'가 있었다.
그 시대에는 4천 신용 대출이 녹록지 않아서 그랬겠지.
지금 시대에 이런 유행어를 쓰면 영 안 통하겠지.
그냥 은행에서 빌려!
주담대가 주춤해진 반면 기타대출은 2분기에 9조1000억원 늘었다. 1분기(1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증권사 신용공여가 2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7조9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주식시장이 회복하면서 증권사에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든데 따른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잔고는 6월15일자 기준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선 지난 7일 15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평균 신용융자 잔고는 9조7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사실 기사를 가져오지 않아도,
야 신난다 신나,
나도 막 들썩들썩 파뤼 타임하고 싶다야.
최근 이런 이유로 한 달 전에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시작한 40대 직장인 A씨의 '빚투' 사례는 참고해볼 만하다. A씨도 이른바 동학개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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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주거래은행을 통해 5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았다. 그동안 월급이체, 퇴직연금, 개인퇴직연금(IRP) 등을 개설했던 터라 높은 우대금리를 받아 연 2% 중반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았다. 주식투자가 목적이었다. 돈을 모은 뒤 대출 없이 장기투자하면 마음도 편하겠지만 지금 상승장을 놓치는 게 아까웠다. 처음 시작할 때는 증권사 직원조차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 하는 것을 말렸지만 아직까지는 좋은 선택이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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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예전 같으면 이자부담에 주가 하락이 염려됐으나 증시가 아직 전고점을 넘지 못했고, 또 유동성 확대는 계속될 가능성이 커 주식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식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교과서에서 그냥 풍선처럼 둥그런 도표 같은 것 만보다가,
이렇게 나부터 해서 손에 닿을 거리에 있는 지인들의 투자 형태를 보고 있자니,
이런 개개인이 기를 모아서 버블이 생기는구나 좀 디테일하게 감각적으로 와닿고 있다.
투자자들이여 기를 모아 상한가를 쳐보자!
여튼 신용의 원기옥!
이 쯤 되면 존 스튜어트 밀의 구매력 얘기를 꺼야겠지.
물건에 대한 구매력을 넘어,
시장성 자산에 대한 구매력 말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이렇게 말했다. "개인의 구매력은 실제로 그의 지갑에 들어 있는 돈으로 계측되는 게 아니다. 그의 구매력을 구성하는 것은 첫째, 그가 소유하고 있는 돈이고, 둘째 그의 은행 예치금과 그가 요구하면 지급받을 수 있는 다른 곳에 빌려준 돈이다. 셋째는 그가 어떻게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신용이다."라고. 신용 창조는 은행을 통해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시장의 필요에 따라 내생적으로 만들어진다.
트레이딩 자금 관리 관점에서는 뭐 익숙한 개념이긴 하지만.
신용 창조는 시장의 필요에 따라 내적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 이비자! 유부남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이런 세상에 널려있는 경험들,
감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들에서 이제 안녕.
이제는 뇌내 망상 매트릭스 안에서 살아야지!
이얏호...
하...니들은...결혼해라.
그냥 난 니들이 행복한 게 싫다.
그러니 두 번 해라.
여튼 버블 아주 좋아해!
내가 그 안에서 춤추고 돈 벌고 파티가 끝나기 전에 재빠르게 나오면 말이지.
물론 대부분 음악 꺼지고 화려한 조명이 초라한 조명된 후에 서로 어정쩡하게 있는 쭉정이가 되어서 문제지만.
버블은 매수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생긴다. 매수자가 없는 시장에서 버블이 발생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물론 이런 시장은 현실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나 가격이 싸다고 생각하는 낙관론자, 흔히 시장에서 말하는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에 휩싸인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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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돈을 빌려줄 때는 한 푼의 손해도 없이 돌려받을 확신이 있어야 한다. 되돌려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누구도 빌려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단지 두 부류의 사람만 있다고 가정했다. 낙관론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다름 아닌 비관론자들이다.
나는 음.
낙비론자와 비낙론자 그 사이 어딘가에서 스르륵 빠져나가는 돈을 보며 웃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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