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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스트리트 헤지펀드의 은행주 매도 기사를 보며
    일반 정보 2024. 1. 27. 01:54
     
     

    # 은행주라...

    은행주 요새 매력이 참 없다.

    은행주 관련 나쁜 소식은 올해 초부터 간간이 들려왔다.

    그러나 또 금융업 밥을 먹었었고 몸에 밥심이 남아있는지라 있었던지라 소식들은 유심히 보고 있다.

    1~7월 은행지수 33% 급락…예대마진 급감·부실대출 우려

    “기술·바이오 호재 난무…금융주 외면”

    WSJ “은행주 무한신뢰하는 버핏조차 매각”

    기술주와 바이오가 잘 나갈 거라 생각들은 했지만,

    기관 쪽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 증시가 빠르게 불붙어서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는 않았다.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은행주에 ‘몰빵’했던 일부 헤지펀드는 투자 실패로 아예 폐쇄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월가의 고통스러운 최근 거래”라고 평가했다

    .

    은행주에 투자했던 유명 헤지펀드들은 줄줄이 두 자릿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만 보면,

    에휴 기술주 안 사고 은행주를 사다니 쯧쯧이라고 할 수 있으나,

    헤지펀드가 바보들은 아니다.

    금융위기 때,

    경제 심폐 소생을 위해 유동성을 대규모로 시장에 뿌렸을 때,

    은행들이 큰 수혜를 받았었고,

    금융위기에 은행들 박살 나고 있을 때 은행주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승자가 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2009년 은행주에 투자해 32%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는 등 재미를 봤었기 때문이다.

    버핏도 금융위기에 골드만 삭스의 손을 잡아주며 투자를 했더랬지.

    축하한다. 골드만. 골드만 손에 쥐어지는 버핏의 목걸이

     

    굉장히 은행주에 대한 평가가 참 어려운 시기이다.

    사실 금융위기 때도 그랬는데,

    정말 금융업의 본질이 바뀐 게 아닐까 생각마저 든다.

    “통상 우리는 (대출)연체 수치를 살펴보고 은행 재무제표상 자본과 수익성을 판단해 투자해 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투자가) 불가능하다고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채무 상환 만기가 지난 대출들이 갱신을 통해 다시 대출될 것인지, 아니면 갱신에 실패해 은행이 대량 손실을 입게 될 것인지 제대로 판단하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개인적으로는 핀테크의 급격한 발전도 금융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느낌이다.

    뉴욕 올드팜파트너스의 키에런 카바나 공동창업자는 “현 시점에서 생명공학이나 기술 부문은 관심거리가 많지만 금융 부문은 그렇지 않다”며 “많은 자본들이 금융 부문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전통적인 자금 공급 역할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금리가 적고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게다가 은행 외 자금 공급 채널들도 많아지고 있는 변화의 한 가운데 있다.

    게다가,

    버핏이 은행주를 매도한 것도 결코 은행주에 좋지 않은 뉴스 일 것이다.

    금융위기에도 은행업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던 버핏이다.

    코로나 시대가 이겨내도 과연 은행주에 언제 다시 투자할지 의문이다.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마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을 제외하고 수십억 달러어치 은행주를 대거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은행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며 은행주 투자를 선호해왔다.

    .

    SEC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2분기 보유하고 있던 웰스파고 주식 중 25%인 8560만주를 매각했다. JP모건체이스 주식도 3550만주를 내다 팔아 2분기말 현재 222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주식도 6월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역시 버핏인가?

    5월에 쓴 글을 찾아보니.

     

    “버핏이 골드만삭스를 버렸다. 이제 정말 걱정해야 할 시간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보유지분을 대부분 매각했다고 전해진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한 칼럼리스트는 이렇게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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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핏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는 3월말 기준 골드만삭스 보유지분의 84% 가량을 매각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보유 주식수는 지난해 1200만주에서 190만주로, 시장가는 약 28억 달러(3조4000억원)에서 3억 달러(3700억원)로 대폭 줄었다. 올 1분기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33% 급락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JP모건체이스 보유 지분을 약 3% 줄이는 등 다른 은행주도 팔아치웠다.

    당시 버핏의 은행주 매각에 대해서 좀 암울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골드만 삭스를 털어낸 건 나에게 좀 크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2008년 금융위기 때 버핏은 그로기 상태로 헉헉거리는 골드만 삭스에 50억 달러를 투자했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하며 은행주들에 열매가 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게 기억난다.

    항공주는 코로나로 여행객이 줄어서 그렇다 치는데 경제가 회복하면 수혜를 볼 거라고 얘기해오던 은행주를 팔았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걱정이다.

    사실 이번 대상승장에 너무 뼈아프다.

    돈을 못 번 건 아닌데,

    평소에 돈 빌빌거리며 못 벌고,

    직관으로 큰 파도가 올 때 잘 타서 먹고사는 스타일이었는데.

    한마디로 배 아프다.

    그런거 있잖아.

    금융 뭐 좀 잘 아는 전문가행세 하면서 잘난척 했는데,

    '마! 주식이라는 건 말이야! 금융이란 건 말이야! 형 처럼 구력이 있고, 마 내가 금융 바닥에서 구른지!'

    라며

    금융 잘모르는 심지어 '삼성전자 사려면 삼성증권 계좌가 있어야 해?'라고 묻는 사람은,

    '응? 주식 사면 원래 이렇게 60% 수익이 나는거야?' 이러고 있으니 말이다.

    부들부들.

    게다가 한 동안 가장 비중이 크고 길게 가지고 있었던게,

    테슬라, LG화학 이다 보니 더 억울해.

    나랑 헤어지니 킹카, 퀸가 되어버렸어!

    유머로 승화는 시키고 있긴 한데,

    진지하게 이런 시장에서 도대체 기관 투자자들은 어떻게 수익을 달성할 수 있지?

    기관 투자자는 오로지 직관으로 테슬라, 바이오 주에 몰빵 할 수 없는 구조거든.

    버핏은 금 관련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한 반면 미 은행주는 대거 팔아치웠다. 2분기 기준 웰스파고 주식은 26%, JP모건은 62% 줄였다. 골드만삭스 주식은 모두 처분했다. 버핏은 미국의 은행주들을 ‘강한 미국 경제’의 최대 수혜주로 꼽으면서 선호해왔기 때문에 은행주 처분 움직임 역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게다가 버핏이 금 관련 주에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도 암담하다.

    버핏은 금 투자를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유는 생산성이 없다는 것이다.

    주식은 배당이라도 있고,

    채권은 이자라도 있고 한데,

    금은 그냥 금이고 오로지 다음에 살 사람이 더 비싸게 사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금 관련 주식 투자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거지?

    도무지 미국 경제가 답이 없어 보인다는 건가?

    사실 이렇게 깊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번 장에 돈 못 벌었다.

    그러하다!

    그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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