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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후회의 삼각지대 × 참회의 시간일반 정보 2024. 1. 28. 01:06
# 월급쟁이 후회의 삼각지대
‘다시 보니 인생에 몇 없던 투자기회야’라고 한다지만,
지금 보면 도대체 그런 기회가 그냥 우두두두이다.
월급쟁이 후회의 삼각지대 보면,
10년 동안 기회가 대단했다.
유가도 그렇고 말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마이너스 유가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거였지.
테슬라는 또 어떻고.
도이체방크의 엠마누엘 로즈너 애널리스트는 "주식분할은 어떠한 가치를 창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이 같은 뉴스에 감흥이 없지만, 테슬라 주가는 크게 올랐다"며 "이는 테슬라가 막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주식분할은 이러한 개미들에게 장벽을 낮춰준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1∼6월) 해외 주식 중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종목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500% 넘게 뛰며 고공행진 중이다.
어마어마한 유동성이 확실히 시장성 자산을 어마어마하게 밀어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 돈이 실물로는?
글쎄다.
대체투자 분야가 있다.
실물과 금융 중간에 애매한 회색지대에 있다.
금융 논에 있는 물이 실문 논으로 흘러가는 길목에 있는 분야이기도 해서,
실물로 돈이 흘러가면 도랑 치고 가재 잡으면 된다.
금융이 풍부한 돈이 실물로 격렬하게 흐르면 이분들 바쁘다.
그런데 나 만날 시간 있는 거 보니,
안 바빠.
나 만날 시간 있는 거면 안 바쁜 거고,
대체투자 쪽이 안 바쁘다는 것은,
금융에 넘치는 돈이 실물로 가는 통로가 붐비지 않는다는 것이지.
아 물론 사모펀드 사고들로 위축된 것도 있겠지만,
애초 시장 분위기 좋으면 그런 저항감은 가뿐히 돈 흐름의 압력으로 넘어가지.
코로나 소비 박살 나고 있는 와중에,
주식 같은 시장성 자산이 로켓 부스터 달고 치솟는 이유가 다 있겠지.
그렇다면 금융업 사람들은 좋으려나.
# 좋을 수 있나
기관은 개인처럼 함부로 움직이기 힘들다.
시장에 유동성이 넘친다고 하지만 체감하지 못하는 소외계층도 있다. 바로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 이야기다.
3월 이후 주식 시장이 폭주하듯 상승하면서 최근 석달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가 없는 지경이다. 하지만 매니저들의 고민은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수익률이 높아지니 고객이 이탈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 성과가 좋아지니까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대부분 코로나 이후 플러스 성과로 돌아서니까 환매를 하는 것 같습니다."
손실을 견디던 투자자들이 원금에 도달하자 '본전치기'를 위해 자금을 빼간다. 연초 이후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4조원이다. 3월 이후 본격 상승장이 시작된 시기에만 4조원 이상이 이탈했다.
이 돈이 어디로 가냐고?
응 직접 투자.
이렇게 빠져나간 돈은 대부분 직접투자 시장으로 가는 듯하다. 예탁금 규모는 또 다시 50조원을 넘겨 역대 최대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를 체감하듯 어딜 가나 주식 이야기가 들린다. 버스에서도, 식당에서도 심지어 한적한 등산길에서도 주식 이야기다.
그리고 이런 상승장에서 파워풀하게 몰빵 베팅하는 개인을 사실상 이길 수 없다.
자산운용 지인분들 만나도 오히려 이렇게 유동성을 올라가는 것을 다 좇아갈 수도 없고,
가만히 있자니 상대적 수익률은 낮고 괴롭다 하더라.
이런 얘기 들은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이런 기사도 나오네.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 한숨이 더 짙어졌다. 지난 3~6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폭락장에서도 약 25%의 수익을 기록한 펀드를 운용한 ‘스타 펀드매니저’가 퇴사 의사를 밝히자 "업계에 희망이 있긴 하느냐"는 풀 죽은 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 연봉 얘기가 제일 쇼킹이다.
이 소식을 들은 한 펀드매니저는 "수익률도 좋고 커리어도 좋은 펀드매니저가 그만둘 정도로 자산운용업계 벌이가 줄었다"며 "회의를 느낀다"고 했다. 최근에는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임원급 펀드매니저의 연봉도 1억원이 채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진짜 레알?
설마?
물론 공모, 사모 시장 전체가 초토화 상태에 가깝다.
당장 주위에 누가 공모 펀드 하는 사람 있어?
정말 찾기 힘들다.
그 와중에 사모는 라임부터해서 온 갖 악재가 터지면서 신뢰도 상당히 줄었으니 말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식운용 쪽은 인센티브가 줄거나 안나온지 오래됐고, 최근에 사모펀드 사고 영향으로 대체투자쪽도 죽을 쑤는 상황이라 자연스레 연봉과 인센티브가 줄었다"면서 "펀드매니저로 있으면서 머리 아프게 여러 책임을 지기보다는 실력 있는 펀드매니저는 ‘내 돈 내가 벌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는 내돈내산 주식으로 돈 벌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사실 쉽지가 않다.
보통 기관에 있으면 깔고 앉는 돈이라는 게 있는데,
일단 월급부터 따박따박 나오니까 말이다.
개인 입장에서 투자하면 기본적으로 매달 월급 정도는 실현 손익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무슨 의미냐면,
투자한 주식이 한참 오르고 있어도,
생활비 정도는 마련하기 위해서 팔아야 하는 거지.
그나마 이 정도면 다행이고,
만약 손실이 났다.
그러면 내가 벌어야 할 생활비 만큼에 또 손실 나면 대환장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기 스타일 맞지 않게 무리를 하게 된다.
이런 사례가 예전부터 많아서,
업계 스타가 나와서 재야의 스타가 되라는 법이 없는 것 같다.
마치,
공중파 인기 개그맨이라고 꼭 유튜브에서도 대성공하라는 보장이 없듯 말이다.
그나저나 도무지 자본시장 업계는 요새 좋은 소식이 참 없네.
만나는 분마다 쉽지 않네요 소리를 참 많이 듣는 것 같다.
나만 요새 업텐션 되고 신나서 한잔하시죠 하고 다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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