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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 × 대깨문? 아니 대깨진일반 정보 2024. 1. 27. 01:47
# 조국흑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조국흑서, 백서 대전의 결과가 나왔다.
일단 흑서라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가 앞서가고 있다.
11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9월 첫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현황을 보면 ‘조국 사태’에 비판적인 진보 성향 인사 5명의 좌담을 엮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는 출간 첫 주에 1위에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압도적인 차이로 정상을 지켰다.
이슈가 된 이유는 당연히 반정권 진보 진영에서 썼기 때문일 것이다.
진 전 교수 등 반(反) 조국 진영 인사들의 대담 내용을 엮은 이 책은 지난달 26일 출간 하루 만에 주요 인터넷서점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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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공동 집필자는 강양구 미디어 전문 재단 TBS 과학 전문 기자,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진 전 교수 등 5명으로, 대담 형식을 통해 조국사태를 통해 드러난 정치·사회·경제적 변화를 짚었다.
여기 금태섭 전 의원, 판사 출신 진보 변호사 신평 교수까지 끼면,
아마 야당 보다 화력이 더 센 진보 진영일 것 같다.
확실히 여러 카톡 단체방 반응도 대동소이한 것 같다.
단지 좀 흥미로운 부분은,
조국흑서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은,
진중권 전교수를 비롯하여 공저들을 김문수, 차명진 같은 흑화된 사람 혹은 전향한 사람이라고 비판한다.
글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강성 운동권이었던 김문수나 차명진은 오히려 순수한 이상주의라 그렇게 쉽게 극우로 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순수하다는 의미는 반드시 특정 개념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할 순 없지만 말이다.
MBTI의 INFJ 짤도 생각나고 말이다.
별로 같이 얘기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정말 본인 스스로도 그게 옳은 일이고 순수한 신념을 가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아닐수도 있지만,
신입생 시절에 운동권에 있는 예쁜 누나 때문에,
마구니가 낀 마음으로 운동권 모임을 뻔질나게 예쁜 누나 보러 참석했던 경험으로 비추면,
마구니가 가득하구나!
정말 순수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는 진보가 힘이 있던 때가 아니라 운동권 한다고 출세가 보장되던 시대가 아닌 만큼,
정말 순수하게 이게 옳은 길이라고 갔던 사람들
어쨌든,
그런 측면에서 조국흑서 공저들은 그런 전향할 사람들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반면,
또 보수나 야당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격렬한 지지를 받는다.
'대깨문 뚝배기 브레이커들!!!' 등등 콜로세움의 전사들에게 환호하듯 말이다.
나는 조국흑서를 쓴 저자를 보며 딱 떠오른 단어 하나는,
대깨진.
정말 '대가리 깨져도 진보'인 사람들이 있다.
어찌보면 진보의 힘이기도 하다.
지금 반조국을 외친다고 이들이 보수를 지지하진 않는다.
여당 극렬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용어인 '대깨문' 소리를 듣기 싫어해도,
대가리 깨져도 진보인 '대깨진'이란 소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할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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