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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천재의 색감 - 색맹 안경 그리고 감각의 박물관일반 정보 2024. 1. 27. 01:45
# S와 N
MBTI를 보면,
외부 정보를 어떻게 인식하냐에 따라 ooNo와 ooSo가 결정된다.
S인 감각형은 오감에 의존, 실제 경험을 중시하고 현재에 초점을 맞춰 정확 철저히 일처리를 한다고 한다.
N인 직관형은 육감 내지 영감에 의존하고 미래 지향적, 가능성 그리고 의미 추구를 하여 받아들인다 한다.
사실 이게 그렇게 차이가 나나 생각이 들었는데,
아래 유튜브에 S와 N가 생각하는 멍 때린다는 것에 대한 차이를 보고 상당히 놀랐다.
내가 생각하는 멍 때린다의 개념이 이렇게 다르구나 싶더라.
그러면서 아래 짤이 하나 나왔다.
나도 굉장히 강한 N 성향이라 사실 멍 때린다는 개념이 우주 소용돌이인데.
나도 여태껏 멍 때린다는 느낌은 온갖 잡상이 소용돌이처럼,
하지만 이게 스트레스 받고 그런 느낌보다는 뭔가 머릿속에 이런 게 반복적으로 그려지면,
딱 멍 때리는 느낌에 가깝다.
아마 이게 가장 가까운 느낌이긴 한데.
그래서 예전에는 사람들은 명상의 시간에 어떤 무늬를 만들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여하튼 내가 왜 사람들이랑 길 가다가 지나가는 예쁜 여자를 맨날 못 봤는지 이해가 가네.
감각이 매우 섬세하게 발달된 것은 참 부러운 일이다.
예전에 다이먼 애커먼이 쓴 감각의 박물관이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난다.
워낙 오래전에 읽은 거라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책 소개를 가져오면 이런 느낌이다.
다이앤 애커먼은 자연주의적 감수성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그녀의 책, [감각의 박물학]은 그런 그녀의 특징들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생명체를 다룸에 있어서 시각, 후각, 촉각, 미각, 청각, 공감각 등 과학적이지만 자연과 맞닿아있는 인간의 감성들로 세상을 인식하도록 돕고 있다. 그녀의 자연주의적 감수성은 그녀가 가진 해박한 과학 지식과 만나 더욱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자극한다.
당시에 읽으며 내가 상대적으로 오감으로 받아들이는 감각이 둔감하구나 생각이 많이 들었던 거 같다.
# 색감
이런 감각의 중요성,
특히 시각,
그중 색감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 우리는 별생각 없이 살고 있을 것이다.
가끔 내가 유튜브에서 찾아보는 것 중 하나가 색맹 환자에게 색맹 교정 안경을 주는 장면이다.
이런 영상을 보고 있으면 색감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며,
감각의 소중함에 대해 환기하게 된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색을 보게 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나도 찡하다.
그리고 처음 노을의 색을 보는 남자가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난다.
2분 56초에 남자는 노을 한참 보더니 말한다.
"여러분은 이걸 매일 보고 살았다는 거죠?"
또는 2분 26초 정도에,
"아들 녀석이 그림을 그릴 때 크레용을 수십 번씩 바꿔 그리거든요. 이젠 왜 그랬는지 알겠네요. 이렇게 많은 색깔이 있었다니...'
또는 그냥 상남자 같은 아저씨도 처음으로 노을 색을 보며 말을 못 잇는 것을 보면,
자연의 경외감이라는 것은 인간 본능에 각인되어 있나 생각도 든다.
수많은 비슷한 영상에서 노을을 보며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참 많더라.
딸내미한테 150가지 색 색연필이라도 사줘야겠다.
150 가지 색을 가지고 있으면,
150 가지 색을 써보기라도 하지 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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