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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인기 업 × 인기 다운일반 정보 2024. 1. 16. 01:46
# 공무원 인기 업
2018년, 나는 공무원 쏠림 현상에 대해서 "공무원 선택에 대한 금융공학적인 농담들"이란 글을 썼었다.
2018년 공무원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해서 여기저기 언론에서 잔소리하던 시기다.
무릇!
젊은이라면 청운의 꿈을 가지고!
어쩌고저쩌고 모두 공무원을 하려 한다면 나라 꼴이 어찌 될 거야!
라는 식의 이야기로 훈장질이 시작되었다.
2018년 나는 자본주의적인 관점에서 공무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뭣도 모르고 떠들어댔었다.
주된 이유는,
연봉과 근속기간을 곱한 것을 생애 소득이라는 면적으로 본다면,
직업 안정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는,
기대 근속 기간이 언제든지 짧아질 수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공무원이 상대 연봉이 낮더라도 근속기간 안정성을 곱하면 더 좋은 선택일 것이라는 투로 아는 체했었지.
근데,
최근 돌아가는 것을 보면 또 달라.
'MZ세대의 공무원 기피'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그때는 2018년,
지금은 2023년,
불과 5년 만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도 이제는 너무 텀이 길 지경이다.
2018년 전후만 하더라도 취업준비생의 40%가 공무원을 준비한다는 소리가 나왔었다.
40%!
지금은 상황이 아주 다르다고 한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평균 경쟁률은 22.8대 1에 그쳤다. 여전히 높은 수치지만 2019년 39.2대 1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민원인 응대가 많아 ‘노병우’로 불리는 고용노동부, 병무청, 우정사업본부는 평균 경쟁률을 밑돌았다.
22.8 대 1.
최저 경쟁률은 1992년 19.3 대 1이었다고 한다.
IMF 전 당시에는 경제가 활황이라 오늘보다 좋을 내일을 위해 '제 꿈을 사주십시오!'라는 오글거리는 멘트가 밈으로 나올 정도로 당차게 기업에 입사하고자 했던 시기다.
여하튼,
지금은 떠나는 사람도 많이 증가했다.
2017년과 비교해 보면.
임용 3년 차 이하 퇴직자 수가 지난해 8492명까지 급증했다. 2017년 2647명에서 3.2배 늘었다.
이 정도면 노량진 상권이 타격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역시나 관련 기사가 있다.
르포 "코로나 때도 이러진 않았는데" 공무원 인기 하락에 노량진 상권 '한숨'
이 근방에서 15~20년 넘게 부동산 중개업을 하신 분들도 지금이 가장 최악이라고 해요. IMF나 코로나19 때보다 심하다고 하니 말 다한 거죠" (노량진 A중개업소 대표)
노량진 상권에 손님 발길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는 주요 수요층인 공시생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과거 경기 침체가 오면 안전한 공무원이 인기였다.
IMF 이후 공무원 인기라든지 등등.
근데 경기 침체와 공무원 인기가 같이 떨어지니 노량진 상권이 버틸 재간이 없다.
물론 온라인 강의의 발달도 한몫하겠지만,
애초에 경쟁률을 보면 절대적인 파이가 작아진 것이다.
# 그렇다면 이유는?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업무량에 비해 적은 월급과 수직적 조직문화, 획일적 업무체계 등 공직의 단점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선호도를 떨어뜨린 탓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업무량과 민원인 응대가 많은 일을 싫어하는 MZ세대 성향은 선호 부처도 바꿔 놓았다.
업무량에 비해 적은 월급.
인사처에 따르면 9급 공무원 1호봉 월급은 본봉(기본급) 기준으로 177만800원이며, 7급 공무원 1호봉은 196만2300원이다. 9급 1호봉의 경우 정액 급식비 14만원과 직급보조비 17만5000원을 합치면 월봉은 208만5800원으로, 올해 최저임금(201만580원)보다 7만원 정도 많다.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 공제하기 전 세전 월급이다.
올해 최저임금보다 7만원 정도 많다라.
서울형 생활임금 239만원이라는데...
생활임금은 일종의 ‘공공 부문 최저임금’이다. 주로 공무원 보수체계를 적용하지 않는 서울시 출자·출연 기관, 민간 위탁기관 소속 노동자에게 적용한다.
즉 9급 공무원보다 더 많이 받는 거군.
흐음.
고민이 많이 될 것 같다.
두번째 이유는 업무량이라고 하는데.
단독 2년간 1202시간 초과근무 하기도…과로사 공무원 5년간 137명 공무원재해법 5년
시기별로 살펴보면 ▷2018년 10~12월 8명 ▷2019년 31명 ▷2020년 18명 ▷2021년 30명 ▷2022년 43명 ▷2023년 1~6월 7명이다. 과로사를 신청한 후 인사혁신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사례만을 종합한 수치로, 실제 과로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사례는 이보다 더 많다. 같은 기간 과로사 인정을 신청한 건수는 212명에 달한다.
.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공무원도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자살 순직자는 ▷2018년 10~12월 0명 ▷2019년 4명 ▷2020년 7명 ▷2020년 10명 ▷2022년 22명 ▷2023년 1~6월 5명이다. 역시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증했다가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공무원 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조사가 나왔다고 하네.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사회조사에선 매회 청년·청소년(만 13~34세)을 상대로 근무하고 싶은 직장을 묻는다.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21.6%)이 공기업(공사·공단, 21.5%), 공무원(국가기관, 21.0%)을 제쳤다. 2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사회조사에서는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외에 외국계기업, 중견기업 등도 선택지로 제시한다
.
2006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대기업이 1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에 대기업을 택한 응답자는 17.1%로 2위를 기록했지만 공무원(33.5%)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사회가 변하는 속도가 정말 빠르구나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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