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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아시아 위기 태국 × 그리고 중국일반 정보 2024. 1. 16. 01:47
# 똠얌꿍 머니, 랜드 오브 스마일
1997년 한국 IMF!
1997년은 아시아 경제 위기였고 그 여파로 한국까지 펀치 맞고 KO가 되었다.
우리가 두들겨 맞기 바쁘다 보니,
아시아 경제위기의 진원지가 태국이란 걸 그다지 머리에 안 들어온다.
거참 내가 죽게 생겼는데 태국이 폭삭 망하든 뭐하든 내가 신경 쓸 틈이 어딨어.
중국 그림자 금융으로 위험하다는 소리가 사부작사부작 나오면서,
97년 아시아 경제 위기의 시작점이 된 태국에 대해 한 번 돌아보자.
일단 당시에 아시아가 그냥 핫 했다.
뭔가 아시아에서 대단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였어.
미국, 유럽, 일본 등은 뭔가 클 만큼 커서 더 이상 클 게 없는 이미지인데,
아시아는 앞으로 창창할 것 같았단 말이야.
우리 보통 이런 분위기면 투자하고 싶잖아.
뭔가 빨리 선점하면 대박 터트릴 것 같고 그런 거.
중국 개방할 때는 중국어 하면 나중에 대박친다.
베트남 커질 때는 베트남을 선점해야 한다 등등.
90년대 아시아가 그랬어.
태국이 그런 이미지였거든.
그러다 보니,
국제 민간 자금이 아시아에 엄청나게 유입했지.
90년 210억 달러에 불과했던 국제 민간자금의 아시아 유입액은 94년도에 750억 달러로 급팽창했다.
생각해 봐 개인들 꽁짓돈도 아니고 국제 자금이 4년 사이에 3배가 넘게 늘어난다는 게 얼마나 큰 거냐고.
그리고 미국 주도로 자유무역! 세계화! 국경 없는 자본! 이런 슬로건 아래 개방이 시작되었지.
태국도 그때 금융시장 개방하고 글로벌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었어.
그런데 이 자금이 산업계로 가야 하는데,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 같은 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거야.
무슨 의미냐.
찢어진 청바지에 '퍽큐' 써진 티셔츠 입은 20대가 차고지에서 창업한다며 돈 빌리러 오면,
'와, 니 스티브 잡스 될끼가?' 하면서 투자해야 좋은 건데,
엣헴 젊은 놈들이 '퍽큐' 티셔츠나 입고 저리 꺼져! 난 감은 털 난 짐승은 못믿어! 하면서,
역시 주식과 부동산은 배신하지 않아! 하며 자산에 돈을 넣어야지 하는 분위기였다는 말이지.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
뭐 늘 봤듯이 주식 시장 대호황, 부동산 시장 대호황인 거지.
부동산 시장 대호황이면 너도나도 아름답게 대출받아서,
또 부동산 사고 또 오르고,
강남 불패!
통러 불패!라고 가즈아를 외치게 된다.
잠깐 상식) 한국의 강남=태국 방콕의 통러..강남 불패=통러 불패~똠얌꽁 불패는 아니구여
댓글 이젠2님
그러면 이게 언제 거품이 터지냐고?
보통 신용, 즉 대출이 조여지면서 알몸으로 거품 속에 숨어서 헤엄치던 녀석들이 거품이 걷히면서 맨살이 나오기 시작한다.
누가 쪼이냐고 중앙은행.
어떻게?
금리를 인상해서.
# 금리인상
금리를 인상하니 부동산 시장이 난리였다.
부동산이란 게 자기 돈으로 사는 사람보다는,
어쨌든 대출 이빠이 땡겨서 사잖어.
개인도 그런데 부동산 개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개인도 부동산 살 때 소위 영끌하듯,
당시 부동산 개발 회사도 그랬지.
짓기만 하면 대박 터트리는데,
최대한 돈 땡겨서 크게 짓고 크게 먹어야지.
당시엔 그랬어.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무너지고,
그 부동산에 돈 빌려준 쩐주들이 무너지는 거지.
97년 3월 당시 태국 최대의 파이낸스사였던 ‘파이낸스원’이 마침내 무너졌다. 그러자 위기는 채권 채무 사슬을 타고 태국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
사실 패턴이 늘 비슷하긴 한데,
왜 그런 일이 반복될지 생각을 해보면,
그 패턴 속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분명히 있고,
나는 다 망하기 전에 적당히 먹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가령,
코인 열풍일 때 나도 투기하긴 했다.
그리고 내 주변에 시니어들도 하는 사람이 없진 않았어.
이런 사람들 금융 위기 겪어 봐서 끝이 어떻게 될지 알기도 해.
하지만 그래도 투기 한 번 해보는 거야.
왜냐하면 그 사이클에서 분명 먹는 구간이 있긴 하거든.
물론 굉장히 위험하지.
그 위험 안고 한 번 '가즈아' 지르는 거야.
그리고 당연히 전혀 이런 경험이 없어서 같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사람이 있고,
임계점 가면 무너지고 반복되는 것 같다.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면,
태국은 금융위기 강펀치 맞고 실신 직전에,
어디선가 글로벌 헤지 펀드가 딱 나타나 태국 바트화 폭락에 베팅을 시작했다.
헤지펀드 업계에서 조지 소로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줄리안 로버트슨은 97년 태국 바트화 투자로 거액을 벌었다. 로버트슨의 타이거펀드는 바트화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숏) 포지션을 잡았다. 바트화는 태국 정부가 그 해 6월 환율 방어를 포기하면서 하루 새 18% 급락하며 추락을 계속해 타이거 펀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안겨 주었다.
로버트슨일거야
이것도 금융 역사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바트화 공격전에 나선 선수들은 미국 월가를 주름잡는 헤지펀드들과 외환 딜러 조직들이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조지 소로스(George Soros) 군단의 사령관 격인 스탠리 드러큰밀러(Stanley Druckenmiller), 줄리안 로버트슨(Julian Robertson), 레온 쿠퍼맨(Leon Cooperman)등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선두에 섰고, JP 모건, 씨티은행, 골드만 삭스등 월가 금융기관의 외환 딜러 조직이 가세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
공격자들은 수십억 바트를 한꺼번에 팔아 재끼며 바트화가 떨어지는데 배팅을 걸었다. 당시 바트화 가격은 1달러당 26 바트였다. 헤지펀드들은 바트화 환율이 1달러당 28바트 또는 30바트로 떨어질 것을 기대했다. 예를 들어 바트 환율이 1주일 만에 1달러당 26 바트에서 28.6 바트로 달러로 10% 떨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2만 달러어치의 바트화를 가지고 있던 딜러가 비쌀 때 바트화를 팔았다가 1주일 후 바트화 값이 싸졌을 때 다시 산다면 짧은 기간에 2,000달러를 순식간에 벌 수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각국 통화는 물건과 같은 개념에서 거래된다. 거래 가격은 곧 환율이다.
# 중국 아놔 진짜
자 중국이 위기라는 소리가 슬금슬금 나오는데,
그 이유는 과거 위기 패턴과 비슷하게 갈 것 같은 불안 때문이다.
과거 태국까지 갈 것도 없이,
2008년 미국의 리먼 사태도 비슷한 맥락에서 시작되었다.
최근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헝다에 이어 비구이위안까지 부도 상황에 몰렸다고 하고,
그렇다면 다음 순서는 쩐주의 위긴데?
쩐주는 누굴까나?
바로 중룽국제신탁.
중국 10대 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이 최근 수십 개 투자신탁 상품의 이자 지급과 원금 환매를 중단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환매 중단 피해액만 188억 원. 운용 중인 7조 2000억 원 규모 상품이 올해 만기를 앞두고 있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발적 상장 폐지를 추진한다.
위험이 전이 되기 위한 조치일 수도.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신탁회사 중룽국제신탁의 대주주 징웨이 섬유기계(이하 징웨이)가 자발적 상장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징웨이 측은 전날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며 재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으로는 이례적인 조치라고 한다.
중룽국제신탁이 어떤 회사냐면?
중룽국제신탁은 부유층과 기업 고객의 저축을 모아 부동산, 주식, 채권 상품에 투자하는 회사다. 2조 9,000억 (약 3,880조 원) 규모의 중국 신탁산업에서 가장 큰 회사로 꼽힌다.
사실 큰 위기이다.
중국은 뭐먹고 컸냐 하면 수출이다.
저임금을 바탕으로 물건 이빠이 그리고 싸게 만들어서 미국에 공급을 해주며 성장했다.
2001년부터 2022년까지 쭉 그래왔으니 트럼프가 그 난리를 친 거고 말이다.
물론 중국은 미국에 물건 팔아치운 돈으로 국채를 꾸준히 사준 덕에 미국도 금리를 차분하게 안정시키며 주식, 부동산 상승으로 이어갔다.
중국은 그렇게 살다가 위기가 오면,
그냥 부동산에 돈 쏟아부으며 건설 경기 부양하며 또 버티다 또 쌓인 물건 또 싸게 팔고 그런 반복이다.
문제는,
지금 버틸 때 쓰던 부동산도 이 모양인데,
물건 사주는 미국도 요새 영 별로다.
# 돈 좀 쓰시죠
중국이 수출, 투자로 먹고 사는 곳이면,
미국은 소비가 GDP 68%를 차지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런 소비로 중국은 대미 수출하며 성장하고 말이다.
어쨌든 미국도 소비가 좀 요원해.
중국 부동산도 엿되었으니 뭐 중국 경제가 암울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물론,
중국도 미국처럼 소비지출로 성장할 순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시진핑의 소비 성장에 대한 이상한 거부감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
과거 한국처럼 '과소비는 죄악이오 하면서 푸닥거리한 전적이 많다.'
시장경제를 도입한 중국 개혁개방 이후 가장 '좌편향적'인 성향을 보이는 시 주석이 부동산 경기 부양과 가계 현금 지원 등의 소비 중심 성장 부양 정책을 기피하면서 중국 경제에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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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처럼 소비자 주도 경제로 전환을 가속하면 성장이 지속 가능해 보이는데도, 시 주석은 서구식 소비 주도 성장에 대해 뿌리 깊은 철학적 반대 견해를 갖고 있다
.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중국 가계 소비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38%로, 미국의 68%보다 훨씬 작다. 따라서 중국이 소비 성장에 제대로 신경을 쓴다면 올해 성장률 목표치 '5% 안팎'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중국은 소비 여력도 충분한 상태이다.
위스 최대 투자은행(IB)인 UBS는 지난해 중국 가계가 가처분소득의 33.5%를 저축해 2019년 저축률 29.9%를 넘겼다고 밝혔다.
.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버트 호프만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시 주석은 서구식 복지국가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면서 중국 당국이 의료보험과 실업수당 확대 등의 복지 확대를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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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사회보장제도를 통한 현금 지원이 GDP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중국은 7%에 불과하다"며 이는 서구식 사회적 지원이 게으름을 조장할 뿐이라고 중국 지도부가 인식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짚었다.
서구식 복지가 싫다며 제대로 된 부양책도 못 내놓고 있는 꼴이다.
어쨌든 중국이 소비로 성장하는 정책은 하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시진핑이 있을 때는.
시진핑은 개인과 민간 기업에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자유를 주면 당의 통제력이 약해진다고 생각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뭐 공동부유 철학을 설파하는 걸 보면 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핵심 정책 기조로 ‘공동부유(같이 잘 살자)’를 내걸었지만, 지난해까지 중국의 도시간 빈부 격차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 세계 경제 성장의 한 축인 중국이 인제 골칫거리가 되기 시작하고,
아...
한국... 진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눈물이 앞을 가리네.
시징핑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지만 막판에 소비지출로 못이긴척 성장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
뭐 그렇게 되면 아모레퍼시픽 같이 중국 소비에 민감한 주식들이 좀 좋을 수도.
하지만 오히려 더 극단적 방법,
대만 침공과 내부 결속을 위한 애국주의적인 방향으로 하면 뭐 자국 물건 우선 소비가 되면 중국 소비 민감주들도 영 재미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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