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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며 - 출퇴근 중 몰래 쓴 글 '대박'…"40대 '억대 수입' 작가 됐어요일반 정보 2024. 1. 16. 01:48
# 부러운데
세컨드 잡, 우리 모두 꿈꾸지.
우리 같이 주중에 근무 시간에 갇혀 세금 또박또박 내야 하는 유리 지갑은 유튜브, 작가 등 저작권 같은 것을 팔 수 있는 세컨 잡을 꿈꿀 것이다.
퇴근 후에 할 수 있지만 몸은 안 피곤한 것.
마침 출퇴근 중 몰래 쓴 글 대박 나서 억대 수입 작가 됐어요. 기사가 나왔길래,
흥미롭게 클릭했다.
많은 사람이 궁금할 것이다.
도대체 시간이 언제 나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넷플릭스처럼 영상화를 시도하는 곳들이 늘면서 좋은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 글을 쓸 수 있는 곳이 넘쳐나지만, 대다수는 생각에만 그친다. '쓰고 싶은데, 글을 쓸 시간이 없어!'라며. 한 직장인은 달랐다
내 주변에도 '우리 콘텐츠로 유튜브 찍으면 대박인데'라고 하는 사람들 많이 본다.
그리고 정말로 내가 봐도 좋은 콘텐츠가 많다.
하.지.만.
1분짜리 테스트 영상까지 가는 사람도 거의 보기 힘들다.
유튜브보다 훨씬 시간이 덜 들이는 블로그를 해본 나로서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게 얼마나 어려울지 상상이 간다.
영상은 글과 또 다른 영역이잖아.
글은 펜과 메모지 가지고 어디서든 할 수 있고 언제든지 쓰고 고치고 할 수 있지만,
영상은 기본적으로 장비가 필요하고, 영상편집이라는 행위 자체가 타임라인을 조각내고 붙이는 행위잖아.
유튜브에 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나는 일단 블로그부터라도 한번 운영해 보라고 권한다.
1주일에 글 3개 꾸준히 쓸 수 있어야, 영상을 시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나 역시 유튜브는 할 엄두도 안 나고,
블로그 유지하는 것도 가랑이 찢어질 지경이다.
이제는 내가 'my kids'다.
# 작은 자신감
나는 블로그 운영하면서 많은 경험, 기회 그리고 나 스스로 얻은 것이 많아서,
보는 사람마다 블로그 써보라고 권한다.
물론 10명 얘기하면 1명이 쓸까 말까다.
우선 자신감 때문에 시작을 안 하는 것 같다.
옆에서 보기에 콘텐츠 정말 많고 쓰기 시작하면 경쟁력 있는 데도 우선 타인의 시선을 걱정한다.
Q. 고민이 컸겠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어요. 내가 이 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누가 내 책을 사기나 할까 봐 스스로 반문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금융 분야에서 꽤 깊이 있는 사람일수록 지나친 겸손함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아이고 금융에 날고 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제가 어찌 책을 쓰나요'라고 하면,
난 '아니요. 그런 사람이 많을지라도 글을 쓰는 사람은 정말 드믑니다'
'그리고 보통 한 분야 책 살 때 달랑 한 권만 사나요?'
'여러 책을 참고하기 때문에 기존의 책보다 무조건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을 버려도 돼요.'
어떤 사람이든 타인과 다른 자기만의 결이 있는 분야도 있고 감상도 있다.
지금이야 너무나 당연한 블로그 유튜브의 음식점 리뷰 같은 경우,
과거에는 신문에서는 음식 평론가나 기자들의 영역이었지 않나.
그러다 반대로도 생각했어요. 이론은 비록 박사나 교수보다 부족할지 모르지만, 사회에서 겪은 경험은 차고 넘쳤으니까요. 직장에서 보고 겪은 국회의원만 수백 명입니다. 자연스럽게 리더의 자질과 역할에 대해 체득하고 있었죠. 심리학 전공도 도움이 됐습니다. 누구나 겪을 법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책이라면 대기업 회장보다 잘 쓸 자신이 있었어요. (웃음) 다행히 출판사에서 저의 자신감을 알아봐 준 것 같아요.
우리 후기 볼 때 맛 잘 아는 전문가의 말만 듣고 싶은 게 아니잖아.
맛 잘못이라든지 어정쩡한 사람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도 듣고 싶어 한다.
# 회사 눈치 젠장
블로그나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고민 중 하나는 회사 눈치이다.
지금은 출근 로그까지 나올 정도지만 불과 몇 년 전은 상황이 달랐다.
우선 지금은 좀 더 포용적인 이유는,
보수적인 '꼰대'가르송한 회사들까지 유튜브를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무슨 밤무대 같은 곳으로 생각했다.
'옛 헴 우리 같은 회사가 저런 눈물의 똥꼬쇼나 하는 밤무대에 나갈 수 없지' 마인드가 있었던 거 같다.
나 역시 전전 직장이 워낙 보수적이다 보니,
괜히 블로그 하는 게 걸리면 뒷말이 나올 것 같아 익명으로 했었다.
Q.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직장 생활하면서 책을 썼다고 하니까 다들 '일 안 하냐?', '그럴 에너지가 있냐?'고 했어요. 그런데 전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요. 책의 초안과 퇴고 전부 출퇴근길에 썼거든요. 직장까지 집에서 9호선 완행으로 50분이 걸려요. 왕복이면 하루 100분 동안 글을 쓸 시간이 생기죠.
물론 아무 때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수시로 메모했지만,
글 한 편 쓰려면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출퇴근 전철이나 주말에 썼었다.
하지만 블로그 운영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그 에너지로 회사에 더 집중하지' 따위 소리 들을 것 같아서 철저하게 익명했다.
인터뷰한 저자도 오죽했으면 '그런데 저는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런데 회사 이직하고 돌아보니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정말 정말 쓸데없는 걱정.
물론 익명의 장점은 있었겠지만, 개인 브랜딩 차원에서는 영 별로다.
관련 에피소드도 하나 공유하자면,
전전 직장에서 야심 차게 마케팅 차원에서 SNS로 금융 지식을 설명해 주며 부서 홍보를 하려는 계획을 세웠었다.
야심 차게 SNS 계정도 만들고 열심히 콘텐츠를 준비했지만 역시나 방문객이 저조했다.
속으로 차라리 내 블로그를 통해서 홍보하면 지금보다도 10배, 20배 이상 방문객을 끌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위와 같이 회사에서 꼰대들이 '어이쿠 벳과장 회사 일이 편한가 봐? 블로그 할 여유도 있고'라는 소리 듣기 싫어서,
조용히 가만히 있었었다.
그런데 회사 나오고 생각하니 너무 아깝다.
내 개인 브랜드를 홍보할 기회들이 너무 많았는데 말이다.
지금 241만 유튜버인 잇섭이 6~7만 명도 안 되었을 때 정도였나.
유튜브로 블로그 내용을 한 번 영상으로 정리해 볼까 하고 고민해서 적이 있다.
마침 고등학교 동창이 하고 있더라고.
물론 구독자 몇 천 명도 안되었는데 아 저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 걸 생각이 들었지.
하지만 얼굴, 이름 팔리면 보수적인 회사에서 무슨 말 나올까 봐 걱정해서 실행할 생각까지는 안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회사가 연봉을 급격하게 올려주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일 열심히 한다고 뭐 챙겨주는 것도 아니다.
뭐하러 그런 고민했을까 생각이 든다.
당시 시장 조사했을 때 금융 관련 유튜브는 거의 뭐 전무한 상황.
잘할 자신이 있다기 보다 지금과 비교해보니 정말 블루 오션이었던 것이다.
지금은 유튜브를 한다고 생각하면 흐음.
지금은 새로운 유튜버가 생겨나기 힘든 구조이다.
이미 팬덤이 있거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 유튜브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을까 말까 한 시장이지.
여하튼,
퇴사 후 종합적으로 돌아보니,
전 직장의 네임 밸류에서 얻은 편익보다는,
노모벳 블로거라는 이름으로 이런저런 관계와 기회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내 이름을 여기저기 알릴 것까지는 없다지만,
회사에서 블로그 하는 거 누가 알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본다..
그런 걱정에 풍부한 콘텐츠와 깊은 지식이 있는 사람이 '나는 블로그나 SNS 하지 말아야지, 충성충성'같은 결심들 할 필요 없단 말이다.
요새 소위 MZ는 대부분 그런 생각들 안 하겠지만,
지금은 1인 미디어 퍼스널 브랜드 시대이다.
디지털상에서 개인의 일상이나 생각 등을 정리하는 라이프로깅이 축적되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 새로운 노멀이 되고 있다. 또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1인 미디어로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양산하며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개인 브랜드를 쌓아서 퇴사하는 것에 공감하는가’에 대해 Z세대와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해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그리고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아졌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꾸준히 연재하면 여러 기회들이 하나씩 열리는 것 같다.
내가 '블로그 쓰세요'를 권하고 실천해서 가장 잘된 사례는,
비금융권 친구가 금융권으로 이직하여 꾸준히 블로그를 연재하여 자리를 잡아서 지금은 홍콩으로 이직한 사례다.
꾸준한 블로그 글을 통해 금융권 전문성을 알린 케이스였다.
이 친구 사례를 늘 떠올리며 커리어 개발에 고민인 친구들에게 늘 추천한다.
블로그 구독자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면서 축적되는 지식들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유튜브로 한 방을 꿈꾸기 전에,
블로그로 기초 체력을 다지는 것은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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