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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0, 아이디어는 끝내주는데 투자가 고민? 걍 신청해! #1
    일반 정보 2024. 1. 31. 03:21
     
     

    # 걍 신청해

    내가 스타트업 벤처이고 기똥찬 아이디어가 있는데 투자가 고민이다?

    걍 신청해!

    NextRise 2020, Seoul.

    5월 22일 마감이니 서두르고 지금이 중요하다.

    왜 작년도 아니고 내년도 아닌 올해가 중요한지 개인적인 생각을 좀 풀어보자면...

    # 넥스트라이즈, 코로나 시대의 넥스라운드

    2019년 12월 31일 제야의 종소리가 댕댕댕 할 때,

    누군가 짠하고 나타나 말하길,

    '형이다. 미래에서 왔다. 너 야구팬? 내 한 천기누설 하나 한다. 2020년에 한국 프로야구 KBO는 세계 최고 리그가 될 것이다. 그리고 KBO는 미국 전역에 방송하게 될 것이다. 2020년을 충분히 즐기도록!'라며 사라졌다면,

    나는 장난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소설도 못 쓰며 욕했을 것이다.

    아침 드라마보다도 더 개연성 없는 얘기들이잖아.

    그런데 현실이 되어버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국의 프로야구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미국과 일본에서 KBO 경기의 중계권을 계약해 이날부터 생중계를 시작했다.

    .

    미국 ESPN과 일본 스포존(SPOZONE)이 사상 처음 KBO리그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이날 개막전에는 상당수 외신기자가 열띤 현장 취재를 벌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타노스의 핑거 스냅급으로 코로나가 이렇게나 어마어마하게 일상을 바꾼 것이다.

    KBO리그가 말 그대로 얼떨결에 미국 시장에 진출하였다.

    막상 야구 종주국 미국에서 한국 프로 야구 경기를 미국 사람들이 보는 상황이 참 현실감각이 없다.

    게다가 한국 프로야구는 지금 현존 세계 최고의 리그 타이틀을 달고 있다.

    왜냐고?

    코로나로 거의 모든 나라 야구 리그 개막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라는 클리셰가 진지하게 와닿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한테 일찍 두들겨 맞았지만 잘 대응하고 있기에,

    -이태원 프리덤은 좀 뼈아프긴 하지만-

    이태원 프리덤 저 찬란한 불빛 oh oh oh

    이태원 프리덤 젊음이 가득한 세상

    이태원 프리덤

    .

    청소년은 대공원

    노인들은 양로원

    아이들은 유치원

    우리들은 이태원

    청소년은 대공원

    노인들은 양로원

    아이들은 유치원

    우리들은 이태원

    이태원 프리덤 가사 중, 아 난 계속 집에 있었는데!!!

    여하튼,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먼저 들어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할지 빨리 알 수 있는 입장이 되었다.

    그리고 살아남았기에 비단 야구뿐 아니라,

    4월에 치른 선거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초의 선거로 여러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벤처 스타트업 분야라고 다를까나.

     

    # 콜레란 아니, 코로나 시대의 사랑 아니, 투자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도대체 어떤 기술들이, 어떤 회사들이, 어떤 투자들이 이루어질지 알려면 수정 구슬이 필요하다.

    이 미래를 보여주는 수정 구슬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컨퍼런스 행사들이었다.

    대표적으로?

    2011년 부터 시작한 MS빌드,

    1987년 부터 시작한 애플WWDC,

    2008년 부터 시작한 구글 I/O,

    2007년 부터 시작한

    소비자가전박람회(CES),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MWC),

    그러나,

    코로나로 싹 다 ‘오프라인’ 행사는 올킬이다.

    전 세계 프로야구 리그 상황이랑 상당히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테크 쪽 메이저 리그급 오프라인 행사는 상반기 전멸이다.

    스타트업 벤처 투자 관련 행사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런데,

    KDB산업은행에서 매해 진행되는 벤처, 스타트업 투자유치 행사인 넥스트라이즈(NextRise)가 한국 프로야구 리그랑 비슷한 상황이다.

    다른 나라 상황이었으면 오프라인 혹은 취소되었을 행사인데,

    살아남았기에 코엑스에서 오프라인으로 스타트업 페어가 6/23과 6/24 코엑스에서 개최 할 예정이다.

    글로벌 메이저 리그급 컨퍼런스가 오프라인 행사는 포기한 상황이라,

    어찌 보면,

    코로나로 글로벌 호랑이가 없는 곳에 여우가 상반기 왕 노릇을 할 각이다.

    하지만 지금 시기 이 여우는 보통의 여우가 아니다.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여우는 정치철학자가 아이지이어 벌린이 말했던 ‘고슴도치와 여우’의 그 여우다.

    # 고슴도치와 여우

    벌린은 톨스토이의 역사관에 대한 설명에서 독특하게도 '고슴도치와 여우'라는 우화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고슴도치'란 모든 것을 일원적 원리로 환원하려는 사상가들을 말한다. 궁극적 진리, 최종 목적에 대한 광신적 열광을 통해 이들은 역사적 삶을 폭력적으로 재단하려 한다. 벌린은 서구에서 낭만주의적ㆍ영웅주의적 역사관이나 계몽주의적인 과학적 사회학이 이런 고슴도치적 역사관이라 규정한다.

    .

    이런 사상가들에 반해서 '여우'란 현실의 혼란이나 모순조차 기꺼이 받아들이는 현실주의적 사상가들을 말한다. 이들은 삶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살펴보면서, 원리보다는 인간의 실제적 행복에 더 충실하려 한다

    고슴도치 유형은 한 가지 이론으로 복잡한 세상만사를 설명하려고 한다.

    어떤 현상에 양면성이 있다는 모호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예측이 빗나가거나 의외성이 등장하여도 틀린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모든 것을 단일하고도 중심적인 비전과 결부시키는 사람들이다.

    반면,

    여우 유형은

    눈앞에 보이는 사태의 배후에 작용하는 다양한 원인을 탐구한다.

    여러 가지 상호 관련성이 없거나 심지어 모순이 되는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보면 다채로운 모습에 빠져 오지랖 넓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것은 코로나 시대의 회사에 해당되는 말이 될 수 있다.

    코로나 시대는 고슴도치 입장에서는 정말 가혹한 상황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여우는 살아날 확률이 매우 높고 말이다.

    나는 요새 일본 코로나 대응 소식을 보면서 전형적인 고슴도치가 떠올랐다.

    반면 전형적인 답답한 고슴도치일 거라 생각했던 한국은 또 의외로 여우 중에 상여우였네.

    앞서 여우는 중의적인 의미로,

    넥스트라이즈 페어를 ‘호랑이가 없는 곳에 여우가 상반기 왕 노릇을 한다’라고 표현했는데,

    단 몇 개월 사이에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의 기존 미래에 대한 밑그림과 비전은 모조리 뒤 엎어졌을 것이고,

    급하게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비즈니스 세계관을 재정립한 결과가 6월 넥스트라이즈에서 어떤 식으로 나올 것이다.

    이전에는 사업성 없거나 폐기된 비즈니스 아이디어들이 재평가될 수도 있는 기회이다.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발자국 없는 눈밭에 지금 들어가야 한다.

    넥스트라이즈 걍 신청해!

    # 몇 개월 사이에 있었던 일들

     

    코로나 시대,

    항공업, 여행업의 암흑기에 대해서는 뭐 너무나 잘 알 것이다.

    ‘아니 이 정도까지?’ 나도 놀랐다.

    내 주변에 항공 조종사가 있는데 월급 깎이고 일거리 없어서 집에서 멍 때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IMF보다 더 심하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세상 무서울 게 없던 첨단 산업도 코로나 사태 이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특히 공유경제는 기존 사업을 다 집어삼킬 미래의 거인이라고 여겨졌으나,

    코로나 이후 우버, 리프트, 에어비앤비, 위워크는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었다.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준비했던 많은 창업자나 스타트업은 코로나로 인해 단 몇 개월 사이에 북극 한복판에 끌려간 기분일 것이다.

    반면,

    뭐 그냥저냥 해 보였던 협업 솔루션들은 코로나가 갑자기 등에 로켓을 메어주고 발사 시켜버린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화상회의 줌(Zoom)만 봐도 그렇다.

    줌은 갑자기 나타난 기업도 아니고 꾸준히 쓰여왔던 화상회의 도구였다.

    단지,

    필요한 사람들이 필요할 때마다 쓰는 정도였지,

    비즈니스 일상에 필수적인 도구는 아니었다.

    특히 한국은 워낙 대면 보고나 대면 회의가 일상적이라 원격회의 관련 인프라가 있어도 어색해서 대부분 사용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뚜앙!

    코로나는 강제로 어색해하는 사람들을 카메라 앞에 앉혀놨다.

    나 또한 살다가 채용 면접을 각자의 방에서 화상으로 하기도 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아마 해보지 않았을 일이다.

    근데 익숙해지니 편하네?

    재택근무해도 일이 돌아가네?

    근본적인 업무 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다.

    이렇듯,

    스타트업 입장이나 투자자 입장에서 같은 아이템을 바라보는 관점은 단 몇 개월 만에 극적으로 바뀔 것이다.

    단단하고 유망했다고 생각했던 분야는 얼마나 바스러지게 연약한지 놀랐을 것이고,

    별로 눈에 띄지 않았던 아이템은 재평가되면 역주행하게 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의 시작인 지금은 스타트업이나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성공한 사업가가 인터뷰에서 겸손하게 ‘운 때가 좋았죠’의 그 ‘운 때’가 지금 일 수도 있겠다고 본다.

    앞서 말한 화상회의 툴인 줌은 주가는 올 들어 110% 넘게 뛰었다.

    이혼한 베이조스 전와이프가 제일 부럽다...

    창업자 위안정의 재산도 36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서 75억달러(약 9조1650억원)로 급증했다.

    본인이 뭐 한 거 없는데 갑자기 재산이 2배가 되었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중 올해 재산 증가율 1위다.

    이 사람은 정말로 ‘운 때가 좋았죠’ 할만하다.

    그래서,

    스타트업하는 지인들에게 컨퍼런스든 행사든 페어든 지금 참여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단지 상반기 스타트업 관련 오프라인 행사를 하는 곳이 거의 없기에,

    6월에 열리는 넥스트 라이즈 외에는 대안이 없을 것이다.

    접수 마감은 5월 22일까지니 스타트업 관계자는 빨리 신청하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덜 준비되어도 어떻게든 지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템 자체도 아이템이지만 포스트 코로나의 시작 시점이라는 것은 굉장히 희소성 있는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타이밍!

    같은 참치라도 생참치와 냉장 참치는 맛이 다르며,

    부지런한 사람은 생참치를 먹는 것이며 시기를 놓치면 냉장 참치도 못 먹고 마트 참치 통조림 밖에 안 남지.

    내가 이렇게 열심히 홍보하는 이유는?

    나도 내 나름 투자며 인생 한 방 노리고 있다.

    나는 꿈꾼다.

    어느 날 어떤 청년들이 찾아와서,

    ‘형 블로그 덕분에 벤처 스타트업 투자를 알게 되어서 제가 그때 투자 받아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고 20대에 포츈지에 나오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고 찾아와서,

    나에게 순수한 마음과 대가 없는 소고기를 사주는 꿈을 말이다.

    미래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들 열심히 해주세요. 이 꼰대는 열심히 응원합니다!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아이코, 형은 무슨! 저보다 돈 잘 벌면 다 형이죠. 형, 안심 1인분만 더 시켜도 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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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 시기적으로 올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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