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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전쟁 × 인플레전쟁일반 정보 2024. 1. 31. 03:22
# 인플레?
슬프다.
금융위기를 겪은 금융인은 빼박 상 아재다.
아, 세월이여.
또다시 위기를 겪으니 금융위기 때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금융위기에 어리둥절할 때,
헬리콥터 머니, 양적완화 돈풀기 같은 정책들이 쏟아질 때,
경제 좀 공부한 사람들은 다들 ‘와씨 이거 빼 박 인플레 각인데!’
내 기억에 다들 미래 인플레 대비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거로 기억한다.
2010년 기사들을 떠올리면 당시 분위기를 알 수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장은 6천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으로 요약되는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경기부양에 목적을 둔 것일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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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중국 등이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경기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인플레이션만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하도 난리니 당시 버냉키가 “인플레이션 걱정마” 메세지를 계속 보냈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은 4일 "'추가 양적완화 방안'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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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으면 경제난을 겪을 때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디플레이션으로 악화돼 장기적인 경제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당시에도 걱정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내 눈엔 잘 안 들어왔다.
로버트 프랭크 교수가 2010년에...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실업 등의 많은 문제 중 미국이 시급히 다뤄야 할 사안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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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은 절대 아니다. 일본은 지금 디플레이션이 문제 아닌가. 우리는 지금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더 문제가 되는 상황에 있다. 또 10%에 달하는 실업률을 해결해야 한다. 8~10% 실업률에서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수 없다. 5~6% 정도로 실업률을 낮출 때까지 경기부양을 계속해야 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그냥 디플레이션에 대한 감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여튼 재테크 관련 지면은 온통 인플레이션 대비 실물 자산 투자에 관한 내용들로 도배되었다.
딘 커넛 매크로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인플레 상승에 대비해 헤지를 하고 있지만, 디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은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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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넛 CEO는 "투자자들이 심리가 이전보다 가운데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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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융시장이 인플레이션 급등 위험과 이것의 의미에 대해서 너무 과소평가 하는 게 아닌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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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루딘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주식전략 헤드는 인플레 상승은 주식이나 채권 가격에 부정적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3, 4% 혹은 5%까지 오르면 주식 투자에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2010년 기사
# 모르겠다, 밥은 먹고 다니냐
금융위기 이후 인플레이션 어쩌고 난리였고,
비트코인이 등판하고 인기였던 배경도 이런 인플레이션 우려였다.
그런데 이후 크게 보면 별일이 없었다.
급기야 2017년에는 중앙은행들은 이런 얘기를 했다.
각국 중앙은행, 원인 놓고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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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교수는 "낮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두고 갈팡질팡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이도저도 못하는 위험요소 사이에서 계속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론 의장은 이렇게까지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낮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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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 "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은 더욱 더 미스터리"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는 점과 이것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더 낮출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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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가 인플레이션이 낮은 이유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다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금은?
이 즈음에서,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의 명대사가 떠오른다.
코로나가 빵 터지고 경제가 어랏? 하면서 휘청거리니까,
각국에서 미칠듯하게 돈 풀고 있거든.
원래라면,
상상 초유의 인플레가 온다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후라,
양적완화 마이너스 금리 별꼴 다 보고도 인플레 걱정이 없는 것을 겪은 후라서 인지,
인플레보다는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더 신경 쓰인다.
돈을 이렇게 풀고 있는데도 일본 꼴 나면 어떻게 하지?
인플레이션이면 뭐 실물 자산 투자! 하고 방법이 잘 떠오르지만,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나 또한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좀 답답해진다.
차가워자면 읽고, 뜨거워지면 써라는 말이 있는데,
난 지금 차가운 빙하기 시기렸다.
그럴 때는 책이지 뭐.
필자는 금융 시장에 오래 몸담았던 이코노미스트이기에 ‘재테크’가 위기의 시대를 돌파하는 데 좋은 무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즉, 저물가,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때에는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에 대해 고민할 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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