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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초보를 에세이 - 주식 투자 공부를 한다는 것의 근본적인 의미
    일반 정보 2024. 1. 31. 03:23
     
     

    # 오케이 주식

    오케이 주식 시대 맞다.

    동학개미운동 부터해서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 혹은 시작하게 된 사람 많다.

    몇 개월 전에 부동산 재테크 강연이 북적북적이었는데,

    요새는 주식 쪽 강연도 활발한 분위기다.

    투자도 사이클이 있는데,

    확실히 주식 쪽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이 보인다.

    점식 한 끼 먹은 후 카페에서 부동산 투자 관련 얘기가 주제였으나,

    요새는 삼성전자, 미국 주식, 원유 ETF로 주인공이 바뀌었다.

    주식 바닥에 진입하는 초보 주식 재테커들은 이 말은 당연히 들어봤을 것이다.

    재테크 강사나 전문가들이 하는 말 있잖아 “주식을 투자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오 그렇지 고개 끄덕끄덕이긴 하는데 도대체 배움의 끝이 없다.

    재무제표부터 해서 시장 지표, 경제 지표, 차트 분석 기법 뭐 난리도 아니다.

    이거 다 배우고 시작하려면?

    끝이 없지 뭐.

    그래도 어떤 기준이 좀 있어야 하잖아.

    내가 이 주식을 안다라는 수준에 이르렀는지 말이야.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거야.

    어떤 사람은 재무제표를 이 정도까지 잘 읽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업종에 대해 꿰뚫어야 한다 등등.

    사실 이런 기준도 너무 광범위하다.

    그래서 재테크 쪽 사파를 좋아하는 내가 재테크 초보 지인들에게 말하는 헐렁한 기준이 하나 있다.

    찌라시 쓰고 자빠질 수 있냐 없냐

    # 찌라시 쓰고 자빠졌네

     

    내가 생각하는 ‘그 주식에 대해서 최소 이 정도는 알고 투자하자’는 주식 등락에 대해 소설을 쓸 수 있냐 없냐다.

    무슨 뜻이냐고?

    만약 네가 산 주식이 갑자기 11% 폭락을 했다고 했을 때,

    당신이 아무 정보도 없이 찌라시를 하나 쓴다고 할 때 쓸 수 있냐 없냐다.

    예를 들어 보자,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삼성 그룹 주식 전체가 한 10% 폭등을 했다고 하자.

    무슨 실적 발표 날도 아닌데 말이다.

    이 이유에 대해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찌라시를 쓸 수 있는 수준이면 대충 그 주식 안다고 할 수 있다.

    재무제표 구성을 다 아는 수준까지도 필요 없고,

    분기 매출 예측하는 능력까지도 필요 없다.

    딱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했을 때 찌라시 쓸 수 있는 수준이면 아는 것이다.

    삼성그룹주가 크게 폭등한다는 시나리오에 당신은 어떤 찌라시가 떠오르나.

    참고로 나는 ‘이건희 사망!’이 떠오른다.

    이건희가 공식적으로 사망하면 지배구조 이슈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가 시작한다.

    반대로,

    삼성전자가 한 15% 정도 대폭락을 했다고 하자.

    어떤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을까.

    나의 경우 갤럭시 신제품 판매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여러 나라에서 배터리가 동시다발로 터지는 시나리오가 떠오른다.

    이런 상상의 뇌피셜 만들기는 재무제표나 경제지표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시나리오가 떠오르는 정도 수준이면 그 주식에 대해서 안다는 것이다.

    당신이 주식 초보라면,

    당장 가지고 있는 주식이 상한가, 하한가 갔다고 했을 때 어떤 지라시를 만들 수 있는지 자문해보면 된다.

    아무 생각이 없다고 하면 그냥 그 주식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다.

    # 엘론 머스크

    재테크 초보 지인이 주식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면,

    난 솔직히 재무제표 봐라, 경제지표 봐라, 차트 기법 봐라 같은 디테일을 알려주진 않는다.

    그냥 두리 뭉실하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주가가 출렁거릴 때,

    등락 별 뇌내 망상을 쓸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면 된다고 한다.

    그 정도만 맞추면 충분히 주식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금융 전문가의 관점으로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공적인 자리나 입장에서는 이렇게 얘기 안 하지 당연히.

    그냥 사적인 블로그 공간에서 금융 에세이스트 같은 관점에서 하는 얘기다.

     

    내가 테슬라 주식에 아주 약간 관심이 있고 아주 조금 안다고 느꼈다.

    신문 헤드라인에 테슬라 주가 11% 폭락 나오자마자,

    머릿속에 떠오른 게 ‘머스크 이 쉐끼 또 뭔 헛소리라도 했나?’였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발언한 뒤 테슬라 주가가 10% 넘게 폭락했다.

    .

    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 생각에 테슬라의 주가는 너무 높다” “내 재산을 팔겠다” 등 일련의 글을 올렸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테슬라 주식 좀 관심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가끔 머스크가 헛소리해서 주가 요동치게 하는 거.

    테슬라의 ‘머스크 리스크’는 잊을 만 하면 한번씩 나온다. 머스크 CEO는 과거에도 테슬라 주가와 관련된 트윗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앞서 2018년엔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당시 주가보다 훨씬 높은 주당 420달러에 공개매수를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주가가 출렁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머스크에게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여튼 그러하다.

    그냥 단타 치는 사람은 뭐 단타 치면 되고,

    주식을 좀 공부해서 하고는 싶은 데 최소한의 지식이 어느 정도인가 감을 못 잡겠으면,

    시나리오별 찌라시 쓸 수 있는 수준 정도의 수박 겉만 핥는 정도를 추천한다.

    점점 더 자기 주식을 알게 되면,

    20%, 15%, 10%, 5%, -5%, -10%, -15%, -20% 상황 별 뇌피셜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거는 꼭 회계 주식이 어마어마할 필요도 없고,

    경제 전문가가 아니어도,

    값비싼 유료 금융 정보 단말기가 없어도 할 수 있다.

    그냥 네이버 뉴스 검색하면 과거 요동 치던 이유 쫙 나오고,

    미래일은 당신의 상상력을 발휘하면 된다.

    갤럭시 배터리 폭발하면 삼성 전자 주가 폭락할 것 정도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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