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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항공을 둘러 싼 대현자 버핏과 양키 동학개미운동
    일반 정보 2024. 1. 30. 02:00
     
     

    # 버핏이 버린 항공주

    최근 버핏의 굵직한 투자 관련 소식은 델타 등 항공주와 은행주를 던진 것이었다.

    우리 같이 버핏을 리스펙트 하는 사람들은,

    ‘아이코야 항공주와 은행주는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하나?’

    대현자 버핏옹이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하며 DIE 선언을 했으니 말이다.

    항공주여!

    하지만,

    버핏이 사형선고를 내리며 던진 주식을 받은 이가 있으니,

    바로 양키 개미 성님들이다.

    미국판 개미동학운동!

    버핏의 결정과 반대로 미국의 젊은 세대는 그가 손절한 항공주를 대거 쓸어 담았다. 미국의 주식 거래 플랫폼 웰스심플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1분기 신규 가입자 중 55%가 35세 미만인 밀레니얼 세대였는데,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아메리칸항공과 보잉이었다. 단기적으로만 보면 일단 승자는 ‘미국판 동학개미’들인 셈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신규 가입자의 55%가 35세 미만인 밀레니얼 세대라는 것이다.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 활동계좌는 약 3125만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5% 증가했으며, 이 중 20~30대 투자비중이 50%를 넘기며 국내 주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2030세대는 다른 연령층 대비 빠른 정보력을 바탕으로 주식투자에 대거 뛰어드는 모양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버핏은 낡은 체제의 인물인 건가.

    투자 세계에서 앙시앵 레짐의 루이 16세라도 되는 건가.

    우리네 같은 개미들은 그렇다 치겠지만,

    빌 애크먼의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 매도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몇 차례의 투자 실패와 소극적 투자 태도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버핏의 명성이 예전만 같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의 오랜 추종자로 ‘베이비 버핏’이라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최근 버크셔해서웨이 지분을 모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고로 주식 선생을 만나면 따르면 되는데,

    진정한 선생님을 만나면 그에게 배울 게 아니고 그에게 돈을 맡겨야 하는 거다.

    버핏의 진정한 추종자면 가치투자한다고 공부하는 것보다 더한 리스펙트는 그냥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사는 것이다.

    당신이 아무리 공부를 한다고 버핏도 가치 투자를 잘 할 수 없을 것이고,

    진정한 가치 투자를 추구한다면 그에게 돈을 맡기는 게 그 길 아니겠나.

    그래서,

    빌 애크먼의 버크해서웨이 지분을 매도,

    그것도 전량 매도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마치 플라톤의 철학에 반기를 든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해야 하나.

    # 쓰디 쓴 항공주

    역대급 주식 시장에 사실 정답이 없다.

    기관이라고 뭐 답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개인이라고 못 할 상황도 아니었다.

    나 또한 트레이딩 비즈니스에 있었고 지인들이 온통 투자 관련에 있지만,

    다들 생각이 제각각이었다.

    여하튼 나 역시 이런 때에 방망이 짧게 잡고 직관으로 투자해보는 시기이다.

    그리고 이 번 장에 처음 시작하는 20대 초보 투자자 보다 수익률이 좋을 자신도 없다.

    애초에 지금 상황은 매우 특수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안타깝게도 나는 이번 상승 바람을 제대로 못 타서 속이 쓰리다.

    넷플릭스를 전량 매도 후에 5월 20일 글에 이렇게 썼었지.

     

    넷플릭스 매도 후 보유한 달러를 가지고 고민을 했었다.

    이 시점에서 좀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그냥 달러에 머물면서 유혈 낭자한 항공주 같은데 기웃거릴까,

    아니면 환율이 오른 지금 원화로 바꿔서 한국 주식에 기웃 거릴까 하고 말이다.

    학문적인 분석 근거나 매수 근거는 뭐냐고?

    지금 시장에 그런 게 어딨어.

    CEO들도 미래 계획도 제대로 못 세우는 세상이고,

    버핏이나 레이 달리오도 생각도 못 하는 손실을 내는 시대인데.

    그냥 감이지 감.

    눈 감고 다트판에 던져보는 거지.

    아마 나는 두 가지 중 하나를 하게 될 것 같다.

    안타깝게도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버핏 형님의 움직임을 상당히 많이 의식했었다.

    일단 버핏이 항공주를 판 것에 대해,

    지금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저점이라 들어갈 만하지만,

    항공주 포트폴리오 자체를 이렇게까지 줄인 것은 펀더멘탈 손상이라고 밖에 얘기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한,

    은행주 매도.

    물론 지금 바닥이긴 한데 은행주 매도는 중앙은행이 뿌리고 있는 돈이 생각보다 비효율적으로 배분된다는 가정을 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판단했다.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높은 지점이고 향후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즉,

    가지고 있는 달러를 팔아서 원화로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할 것 같았다.

    넷플릭스 판 달러를 가지고 델타나 유나이티드 항공처럼 버핏마저 버린 완전 유혈 낭자하고 버림받은 주식에 도박이다 하고 들어가거나,

    원화로 환전하여 그나마 중국이 시장이 가장 빨리 회복할 거라는 가정하에,

    코로나로 인해 위생, 건강에 더 관심 가질 거라는 가정하에,

    한한령이 풀린다는 가정하에,

    우리나라에서만 나올 제품 중에 이 조사 믿고 한 번 가볼 만한 것.

    양자택일에서,

    달러를 가지고 항공주가 회복하는 속도보다는,

    원화로 바꿔서 중국 내수 회복이 빠르다는 것에 베팅하기로 했다.

    중국은 돈 쏟아부어서 경기 부양하는 건 자명한 사실인데,

    미중 무역 갈등 때문에 수출보다는 내수 부양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다.

    기관이야 돈을 이리저리 흘려보낼 수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인프라나 정보가 부족하기에 기관이나 외국이니 움직일 것 같은 곳에 가서 낙전이나 주어먹어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그냥 2주 후, 한 달 후 신문에 어떤 뉴스가 나올까 시나리오 써보는 것이다.

    특히 주식 시장 자체가 지금 일정 방향성보다는,

    종목별로 유동성이 순환하는 구조라 적의 찍어야 재미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기관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으나,

    솔직히 개인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라는 격언이 소용이 없을 정도로 다마 자체가 작다.

    대부분 개인은 달걀이 아니라 날치알이거든.

    저런 말을 할 때는 달걀 하나가 그래도 몇 천이나 억 단위지.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이면 차라리 최대 효율 뽑으려면 한 종목 몰빵이지.

    여하튼 대부분 개인투자자는 달걀이 아니에요, 날치알 날치알! 오케이?

    주식에 억 단위로 투자하면 그냥 개미가 아니라 총알개미니 이런 분들이야 바구니 여러 개 필요하겠지만.

    여하튼,

    달러를 원화로,

    원화를 KT&G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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