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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그리고 조지 소로스
    일반 정보 2024. 1. 20. 02:44
     
     

    # 세대교체라니

    나이 먹으면서 세대 차이야 당연히 느낄 수 있다지만,

    '이힛! 요새 젊은이들은!' 정도 가벼운 마음이 아니라,

    '진짜 시대가 바뀌는 구나...' 정도로 마침표 세 개 찍을 정도로 느낄 때가 있다.

    세대교체가 될 때다.

    그런 분야가 차고 넘치지만,

    가장 보수적인 분야인 금융 쪽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리스펙트가 세대교체될 때 크게 다가온다.

    이런 면에서 금융이 보수적이라는 의미가 상당히 와닿는다.

    워런 버핏 예나 지금이나 뭔 유명한 냉면집 마냥 계속 그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투자 뉴스에는 일론 머스크, 돈나무 누나 캐시 우드, 데이비드 포트노이 같은 신흥 투자자들 소석을 더 자주 접한다.

     

    나의 원픽 투자자를 묻는다면 당연 조지 소로스다.

    조지 소로스의 투자 철학은 마음에 쏙이다.

    철학 박사 학위를 가진 조지 소로스는,

    투자철학의 근간을 오류성과 재귀성으로 이루어졌고,

    그의 평생 스승은 열린 사회라는 개념을 들고 온 칼 포퍼다.

    말이 어려운데,

    뭔가 이 양반은 어떤 상황의 변곡점이라든지 특이성을 겉보기에는 직관적으로 잘 캐치한다.

    딱 설명하기 어려운데,

    다른 투자자들은 경제 과학적인 재능으로 성공한 투자자라면,

    이 양반은 뭔가 예술적인 재능으로 성공한 투자라는 느낌이랄까.

    백날 분석은 잘 해도 실질적으로 실행하는 배짱과 감은 또 다른 거니까.

    지극히 관념적인 철학을 통해 바라본 세계관으로 사바세계의 극단인 글로벌 자본 금융시장을 이해하는 투자철학으로 만들어 커다란 성공을 거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조지 소로스가 비트코인?

    2018년 정도에,

    소로스가 운용하는 소로스펀드미지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거시투자총괄을 맡은 애덤 피셔가 최근 가상화폐를 거래하기 위한 내부 승인을 얻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다만 당시 투자를 개시한 것은 아직 아니라 했다.

    한참 별다른 소식을 못 들었다가,

    2021년 얼만 전에 비트코인 투자 소식을 들었다.

    한 소식통은 “피츠패트릭 CIO와 관련 팀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고, 잠정적으로 `비트코인 투자가 헛수고만 하는 것 이상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헛수고만 하는 것 이상이라.

    참 애매한 결론이긴 하다.

    나의 경우 5월에 모든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를 정리했다.

    돌아가는 상황이 뭔가 '쎄'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현금도 싹 비워두고 주식만 보고 있었는데,

    조지 소로스 소식에 조금은 관심이 간다.

    물론 아무리 조지 소로스 형님이지만 가상화폐에 아직은 다시 투자할 마음이 생기지는 않는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중앙정부 화폐 체제의 대척점이라는 부분으로 뜬 비트코인이 주요국 규제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부분이라든가.

     

    앞서 주요국들이 가상화폐와 관련해 앞다퉈 규제 강화에 나선 게 가격을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경우, 비트코인 채굴장을 전면 폐쇄한 데 이어 가상화폐 거래 행위 금지에 나섰다. 이에 현지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코인 중국이 완전히 철수했다.

    영국 금융당국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국 내 영업활동을 모두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일론 머스크의 몇 마디에 계속 출렁거리는 모습에도 그렇고 말이다.

    아 물론 전통 자산들도 중앙은행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반응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더라.

    그래도 조지 소로스가 관심 있게 지켜보기 시작한다는 것은 나에겐 큰 의미다.

    혹시 뭐가 아직 남았나 싶은 마음일까.

    # 스미스 요원

    앞서 말했듯,

    조지 소로스는 오류성과 재귀성을 근간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스탈이다.

    나야 소로스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히 이해는 안 가지만,

    내 나름대로 해석은 영화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같은 존재이다.

    인간의 편견이 금융 시장에 반영되어 왜곡을 일으킨다.

    왜곡된 상황은 다시 시장 참여자들에게 영향을 끼쳐 불균형을 이룬다.

    그리고 그 불균형은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다는 것이 재귀성 이론이다.

    오류 그리고 그 오류가 되먹임 되면서 생기는 재귀성.

    여하튼 이 양반의 투자 특징은,

    이런 대세 전환을 찾아서 들어가는 것인데.

    지금 비트코인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조지 소로스가 들어왔다고 뭐가 당장 달라진 건 아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오랜만에 투자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일 투자 전문매체 더스트리트 등에 따르면 소로스펀드는 최근 운용 중인 한 편드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도록 승인을 내렸다. 이는 돈 피츠패트릭 소로스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내린 결정으로 전해지며 소로스펀드는 현재 비트코인 투자를 책임질 전문가들을 물색하고 있다.

    출처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http://www.sisajournal-e.com)

    하지만 이유가 흥미롭긴 한다.

    앞서 올 초 피츠패트릭 CI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금(金)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빼앗아 오고 있다“면서 ”최근 금 가격 변동을 볼 때 금이 주도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비트코인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의 최대 관심사는 정말 금이 주도력을 잃은 것인가다.

    하기야 지금 시장을 상황을 보면,

    안전 자산보다는 그 반대로 가야겠지만 말이다.

    S&P '또 사상최고' 경신..."상승모멘텀 충분"[뉴욕마감]

    소로스 형님이 본격 관심 가지신다는데,

    나도 다시 비트코인 좀 쳐다봐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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