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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그 가치를 어찌 예측하는 건가
    일반 정보 2024. 1. 24. 02:41
     
     

    # 큰 수 큰 수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어떻게 나오는 걸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게 돼 기쁘다"며 "2만달러 이하일 때 구매하기는 추천하며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옮겨가면서 5만달러(약 55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티은행 톰 피츠패트릭(Tom Fitzpatrick) 애널리스트는 최근 2021년에 비트코인이 31만8000달러(약 3억5000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며 보다 공격적인 예측치를 내놨다.

    또 어디서는,

    오랜 기간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자였던 갤러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크라츠 최고경영자(CEO)는 긴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말까지 5만달러~6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초기 투자로 횡재를 한 윙클보스(Tyler & Cameron Winklevoss) 형제는 금 대신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함에 따라 언젠가 가격이 5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견해왔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뭘까.

    일단 좀 큰 수들을 먼저 가지고 와보자.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 100조 달러,

    전 세계 GDP 총액 83조 달러,

    애플 시가총액 2조 달러,

    그 사이에 금의 시가총액 10조 달러를 넣으면 된다.

    참고로,

    한국 코스피 증시 시가총액 합이 대략 1.5조 달러다.

    그러니까 애플이 2조 달러니,

    애플 하나가 한국 코스피 시가총액 보다 크다.

    현재 기관 쪽 전망은 금의 시총인 10조 달러에서 비트코인이 일부 대체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게 많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대략 3550억 달러다.

    일단 비트코인 총 발행량은 제한되어 있는데,

    2100만 개까지만 나올 수 있다.

    결국 시가총액이 얼마나 늘어나냐를 전망하고,

    2100만 개를 나누는 방식으로 가격을 전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금의 시가총액이 10조 달러의 10%인 1조 달러로 성장한다고 하면,

    1,000,000,000,000 달러를 21,000,000 개로 나누면 대략 47,000 달러가 나온다.

    대략 개당 5천만 원 정도 수준이다.

    반면 비트코인이 금의 시가총액의 5%만 달성할 거라는 가정으로 하면,

    2천5백만 원 정도가 된다.

    현재 가격과 비슷하다.

    비트코인이 개당 1억 원까지 간다고 전망하는 사람은,

    비트코인이 금의 시가총액의 약 20%에 달할 것이라는 가정이다.

     

    # 돈 넘치는

    몇 년 전,

    개인 중심으로 비트코인이 불붙었을 때,

    기관 투자자들은 시큰둥 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화폐를 대체한다는 기대를 했지만,

    화폐 대체는 솔직히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기대이고,

    무엇보다 대체를 한다고 해서 So what?이다.

    화폐를 대체할 만한 어떤 것에 투자할 마땅한 요인이 없다.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비트코인 폭등을 기대하고 몰빵하는 방식으로 투자하진 않는다.

    기관 투자자가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 있는 것은 현 상황이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비트코인 자체의 가치가 대단히 올라서 혹은 재발견되어 오르는 것은 아닐 터.

    어떤 상황?

    돈이 넘치는 세상.

    딱 투자 대가 레이 달리오가 최근에 말한 상황이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이 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이벤트에서 금융시장이 어디로 향하고 있냐는 물음에 "우리는 대부분의 자산 가격을 밀어 올린 신용(credit)과 돈의 홍수에 빠져있다"면서 자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이유로 화폐 가치 하락을 들었다. 그러면서 "홍수가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달리오는 "막대한 채무(debt)와 돈이 생겼고, 앞으로도 생길 점을 고려하면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건 자산 가치와 다른 통화에 대한 채무와 화폐의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이 50배의 주가수익비율(PER)로 사고 팔리지 않을 마땅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

    이 시점에서 레이 달리오 얼굴은 한 번 보고 가자.

    헤지펀드 대부 중 하나이고,

    대부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가 이끄는 헤지펀드인 Bridge water assosicates가 세계 1위 규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양반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 나름 의미가 있다.

    2017년 달리오가 했던 말은,

     

    달리오 브리지워터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가상화폐 신봉자가 아니라며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시장이며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있어서 자산을 묻어둘 효과적인 창고는 아니다"라며 "금(金)은 화폐 가치를 반영하지만 화폐보다 안정적인데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폐가 되려면 두 가지 요건이 필요한데 하나는 (해당 화폐로) 거래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하나는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 오늘날 비트코인은 쉽게 쓰기 어렵다"며 화폐 기능이 떨어진다고도 지적했다.

    매우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논조가 상당히 완화되었다.

    유명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흥미로운 대체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고 8일(현지시간) 말했다.

    이날 진행된 레딧 AMA(Ask Me Anyhing) 세션에서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미국 통화체계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해답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비트코인을 조금 사라”며 “지난 10년동안 비트코인과 일부 다른 디지털 화폐는 금과 같은 흥미로운 대체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은) 금, 부동산같은 부의 저장수단과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은 금과 다른 부의 저장수단에 대한 다각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 등 공급이 제한되어 있고 유동성이 있고 부의 저장수단 역할을 하는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고 다양화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시장에서 자리 잡는 것을 달리오도 참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나 보다.

    지난달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말하더니.

    이런 대가도 도대체 뭘 놓쳤을까.

    5천 간다, 1억 간다 이런 단순한 전망은 사실 믿음의 영역이다.

    비트코인 자체가 기업과 다르게 직접적인 현금창출을 못하고 있기에,

    전통적인 가치 평가는 힘들다.

    그건 금도 마찬가지다.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하여 현재 가치로 가져오는 게 가치 평가의 기본 틀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비트코인은 현재 금의 시가 총액 대비로 하는 경향이 크다.

    앞서 말한 믿음의 영역을 개인적으로 무시하진 않는다.

    사실 진짜 재테크나 주식투자로 큰돈을 벌려면 믿음의 영역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10년 20년 장투하기 정말 쉽지 않다.

    믿음도 재테크의 영역일 터.

    그러니 삼성전자로 돈 버는 사람은 많아도,

    자사주를 산 삼성전자 직원 중에 초대박이 많진 않다.

    자기 회사에 대한 믿음이 원래 쉽게 안 생기니 말이다.

    우스갯소리로 삼성전자에서 주식으로 대박 친 사람은,

    과거 의무적으로 자사주를 사는 분위기 때,

    사회생활을 일찍이 시작한 직원들 중 주식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별생각 없이 받았던 분들이 몇 억까지 늘어난 것은 보았다.

    경제, 금융 공부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이런 의심은 한없이 많아지고 믿음이 없어지다 보니,

    정작 장기 투자를 점점 안 하게 되더라.

    변동성이 신경 쓰이고, 증시 과열 오버슈팅이 자꾸 보이니 매번 포트폴리오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부화뇌동하게 되더이다.

    늘상 이런 대상승장에 크게 못 먹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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