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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초보의 숫자 - 세계 증시 시총과 애플의 2조 달러일반 정보 2024. 1. 24. 02:43
# 세계 시총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급등하는 때인지라,
안 그래도 지금 글로벌 시총은 얼마 정도일까 궁금하던 차다.
마침 기사가 나왔구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퀵·팩트 세트' 데이터를 근거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 상장주 시총은 지난 18일 기준 100조1천872억 달러(약 11경 원)에 달했다.
세계 상장주 시총이 100조 달러가 넘었구나.
암울한 코로나 시대를 떠올리면 대단한 숫자다.
특히 사실 경제 펀더멘탈이 팔다리 얇고 배 나온 골골한 상태를 떠올리면 말이다.
코로나 시대 17% 오른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인 작년 말 시점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이 17%은 기억해 둘 만하다.
저금리 시대 평생 재테크를 해야 할 텐데, 코로나 최악의 시대 유동성과 미래희망으로 세계 주식 시장이 17%까지 오를 수 있다는 역사가 관찰한 것이다.
100조 달러가 어느 정도냐면,
전 세계 GDP가 현재 대략적으로 83조 달러니,
지난 18일 기준 세계 상장주 시총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산한 올해 세계 명목총생산(GDP, 83조 달러)을 20% 이상 웃도는 것이다.
GDP와 시가총액 이 두 녀석이 한곳에 나타나면 떠오르는 지수가 하나 있다.
바로 버핏 지수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01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을 '적정한 주가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단일 척도'라고 평가하면서 버핏 지수라고 부르게 됐다. 투자자들은 버핏 지수가 70∼80% 수준이면 저평가된 증시로 판단해 주식을 사들이고, 100% 이상이면 거품이 낀 증시로 해석해 주식을 팔아 투자 위험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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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전문지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 증시의 버핏 지수가 100%를 넘긴 것은 2000년, 2008년, 2018년 등 3번뿐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경제 봉쇄로 GDP가 줄어든 상태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려 버핏 지수가 급상승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버핏 지수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대충 계산해도 120%이 넘겠다.
100/83 = 약 1.2 = 약 120% 다.
이 정도 수준으로 주식이 올랐을 때를 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과거 3차례 금융시장 거품을 예측한 제러미 그랜덤 GMO 창립자는 최근 "올 여름엔 (증시가) 거품 단계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몇 달 동안에 진짜 광기가 나타났다"면서 1999년 말(IT 버블), 1929년(대공황) 때 상황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물론 좀 과한 면이 있는데,
그때와 분위기가 똑같은가 하면 또 의문이다.
저 당시에는 그냥 좋은 일만 있는 기분이었지,
지금처럼 코로나라는 복병 속에서 있던 버블이 아니었거든.
무슨 느낌이냐면,
보통 버블 분위기 때는,
모두 다 대마에 취해서 다들 기분 좋게 풀 악셀 밟으며 달리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다들 긴장 바싹하면서 풀 악셀을 밟는 분위기다.
만약,
거품이 꺼지게 되는 시점이 오면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시작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조정 시기나 조정장 등이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을까나.
당시와 또 비교해보면,
FT는 2009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당시 3.9%에서 지금 0.9%로, 정부부채의 GDP 대비 비율이 당시 60% 수준에서 현재 100% 이상인 점을 지적하고, 양쪽의 여력이 줄어들어 증시에서 큰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국채 수익률이 3.9%나 되던 시기 거품이 터지는 과정과,
꼴랑 0.9% 세상에서 터지는 방식이 같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안 그래도 닥터 둠이라고 불리우는 마크 파버가 말하길,
-매날 거품론을 펼쳐서 사실 뭐 양치기 소년 처럼 되었지만-
결론이 나온 과정은 한 번 체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실재로 이루어지냐 안 이루어지냐 보다는,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를 그냥 한 번 보는 것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 위기가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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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류 역사상 최저 금리의 시대에 살고 있다. 유럽의 일부 선진국은 마이너스다. 그래서 현재 정부의 천문학적인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이 없다. 정부 주도로 거대한 팽창이 이뤄지는 데도 별다른 비용이 없는 거다. 하지만 내년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예상보다 높아질 게 분명하다.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연준이 1~2년 정도는 금리를 낮게 통제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금리가 오르고 (긴축의 순간이 다가오면) 당국은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찍어내는 식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악순환의 반복인데, 이대로 가면 언젠가는 금리는 오른다. 어마어마한 부채를 가진 정부가 이자 부담을 느끼면 문제가 커질 것이다.
결론은 금리 상승시 거품이 꺼지는 것인데,
반대로 말하면 금리 목줄을 쥐고 있는 중앙은행에서 계속 금리를 찍어누르던가,
양적완화를 그냥 영원히 쭈욱 해야할 것이다.
양적완화가 한참인 2013년에도 그런 얘기가 많았다.
미국 경제가 오랫동안 저성장 국면을 이어갈 것이고,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라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이 영구화 될 것이라고.
코로나 빵 터졌으니 사실상 양적완화를 줄이긴 힘들어 보인다.
뭐 이런 전망이 있다고,
투자를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긴 쉽진 않다.
재테크 초보는 일단 의미있는 숫자에 집중하고 기억하는 게 좋겠다.
전세계 시총 100조 달러,
전세계 GDP 82조 달러,
버핏 지수 120% 정도.
참,
참고로 애플이 시총이 2조 달러다.
어마어마하다.
정말 몇년 전에 시총 1조 달러 벽 넘겼다고 난리였는데,
얼마 안되서 2조 달러라니.
숫자라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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