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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정녕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은 뭐하고 있대?
    일반 정보 2024. 1. 22. 11:27
     
     

    # 한 번 출렁했는데

    비트코인.

    몇주전 일론 형이 ‘에...좀 비싼것 같소이다’ 트윗 발언으로 큰 조정 후,

    생각보다 빠르게 원상복구 되었네.

    이번 회복은 좀 여러가지 신호를 준 것 같다.

    일단 일론 머스크가 그동안 비트코인 하드캐리하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일론 머스크 리스크도 있었다.

    일론 형 한 마디에 오르고 내리고 하는 리스크 말이다.

    2월 말의 큰 조정은 어째든 일론 머스크 입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지.

    머스크도 20일 트위터에서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탈 CEO와 의견을 나누던 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조금 높긴 한 것 같다. 하하”라는 트윗을 적었는데, 이 발언도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데헷 비트코인 좀 비싼데라는 말에,

    안 그래도 폭주열차처럼 달리던 비트코인 차트가 조정할 각 잡고 있었는데,

    ‘옳커니’ 하면서 조정이 쎄게 왔다.

    일론 형이 만든 하락은 일론 형이 올릴 거라고 생각했건만,

    지금 재상승은 일론형이 딱히 한 것은 없다.

    때문에 오히려 일론의 혓바닥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좀 줄어든 듯 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상승 탄력을 준거지?

    # 또 인플레이션 얘기

     

    최근까지 모든 자산 가격이 오르는 형세였다.

    그러면 사람들은 당연히 ‘어, 이거 언제까지 오를까요?’라는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다.

    아니지,

    정확한 질문은 ‘이 상승세는 어떤 핑계로 둔화될까’ 일 것이다.

    신나는 파티를 끝내는 방법과 비슷하다.

    다들 이렇게 모두들 신나게 떠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린 어떤 명분이 있어야 끝난다.

    술잔이 비워졌거나 -술잔 비었네 이것만 마시고 가자-,

    누가 먼저 자리 일어난다고 하거나 -야야 그냥 같이 가자-

    뭐 이런거.

    지금 금융시장 쪽에는 가장 유력한 명분 후보 1순위는 ‘인플레이션’일 것이다.

    대량 스토리가,

    인플레이션 우려 업업,

    양적 완화성 정책들 거두어들이기,

    금리 인상 업업,

    지금 자산 시장은 저금리와 유동성을 연료로 날아오르고 있으니,

    이 에너지원이 없으면 조정!

    이라는 인식들이 있다.

    비트코인은 어느 타이밍에서 나오냐고?

    아 인플레이션 대응 수단.

    (비트코인)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1조9000억달러(약 2160조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 법안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

    대규모 재정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면서 암호화폐가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

    미국 자산운용사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천문학적 부양안이 통과하면서 달러 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효과적인 위험회피(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대규모 재정 지출은,

    지난 10일 1조9000억 달러(GDP대비 9.1%) 규모의 추가 부양안이 의회에서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1조 9000억 달러 돈 푼다는 거다.

    여기서 1조 9000억 달러 아하 그렇구나 넘어가면 안되고.

    재테크 초보라면,

    어떤 느낌의 값인지 감을 잡아야한다.

    비교를 위해 숫자들을 좀 나열해 보겠소이다.

    전세계 주식 시총 100조 달러,

    전세계 GDP 82조 달러,

    미국 2019년 GDP 21조 4277억 달러,

    2020년 전세계가 정책적으로 푼 돈은 19.5조 달러,

    중국 2019년 GDP 14조 3429억 달러,

    블랙록(세계최대 자산운용사) 자산운용규모 8조 7000억 달러,

    FED 자산규모 7조 달러,

    애플 시가총액 2.1조 달러,

    한국 2019년 국내총생산 1조 6998억 달러

     

    1조 9000억 달러 부양책에 대한 느낌이 좀 오지.

    결국 이만한 돈이 풀린다고 하니,

    당연히 인플레이션 걱정을 좀 하게 된다.

    # 금, 아주 좋긴한데...

    그렇다면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걱정을 덜어줄만 하냐고 묻는다면?

    나야 모르지.

    비트코인에 대한 가치를 평가할 만한 적정한 도구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쉽게 대답할 수 없다.

    그냥 그럴것 같다 정도는 얘기할 수 있겠지만.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시중에는 유동성이 넘쳐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은 있고,

    시장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엔 비트코인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그렇게 자가 실현되는거지 뭐.

    나도 물론 비트코인에 투자는 아니고,

    투기와 도박 사이 정도로 하고는 있어.

    안타깝게도 금융인 직업병 때문에 온전하게 가지고 있진 않고 계속 샀다 팔았다 했기에,

    남들 비트코인 수익률이 빵이라면,

    남 떨어진 빵부스러기 주워 먹는 정도다.

    인플레이션과 연고나하여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게 여전히 불안불안한 이유는 금 때문이다.

    정말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압력이 있으면,

    도대체 전통 인플레이션 대피 수단인 금 가격이 이모양 이꼴이지?

    인플레가 정말로 오든 안 오든,

    그런 걱정있는 사람은 과거에 금 시장에 달려들었건만.

    금 시세 움직이는 것을 보면 흐음 좀 아리송하다.

    안 그래도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에서 밀려나고 있나 라는 생각을 하던 찬라.

    블랙록에서 금에 대한 디스를 좀 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에서 대표적인 상품인 `글로벌 앨로케이션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러스 쾨스트리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는 물론이고 주식과 같은 다른 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에도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대규모 재정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기 회복세가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경우 금은 더 큰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

    이날 쾨스트리치 매니저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금은 주식(가격 하락)을 헤지하는데 실패하고 있다”면서 “금은 주식과 오히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특히 테크주(株)와 비교할 때 그런 경향이 더 강하다”고 지적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금의 능력은 오히려 다소 과장돼 있기까지 하다”며 “금은 장기적으로 합리적인 가치 저장의 수단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자산군들과 비교해 보면 덜 신뢰할 만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고도 했다.

    흐음.

    이거 금융바닥에 있던 사람에겐 좀 그동안 통상적인 상식과 좀 반한다.

    이 말을 한 사람이 나 같은 동네 아저씨라면 무시하겠지만,

    무려 블랙록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한 얘기니 이것 참.

    금의 위태한 인플레이션 헤지 포지션을 정말로 비트코인이 가져갈 수 있다는 건가?

    뭐 답이 뭐가 되었든 나야 뭐 아주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어차피 내가 비트코인에 몰빵할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전혀 안 살 것도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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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끄응...초안 쓰고 정리해서 월요일에 올리렸는데 발행 버튼을 눌러버려서 오늘 나가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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