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키 꼰대 로메로 너 말고일반 정보 2024. 1. 29. 03:11
# 너 말고
양키 꼰대 썰이나 풀어보려고 했는데,
친한 동생 중에 로메로라는 라틴스러운 이름을 쓰는 녀석이 있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해서 내가 맨날 양키 꼰대라고 놀리는 애가 있어서,
지 얘기인 줄 알고 설레발칠까 봐 미리 말한다.
'너 얘기 아님'
내가 예전에 술자리에서 이 녀석한테,
'형이 말이야, 너를 가만히 너는 양키다!'
내가 니가 조선놈인지 양키인지 바로 판별해주마! 하면서,
손가락으로 세 개를 가르키며 이렇게 말했다.
'니놈이 사도 세자, 삐라, 빨치산 세 개 중에 하나라도 아는 게 있느냐!'하고 질문을 했다.
다 모름.
띠용.
진짜 다 모를 수 있구나.
뭐 여튼 이렇게 해서 진성 양키라고 놀리고,
선별적인 유교사상을 펼쳐서 -형 한테는 미묘하게 개기고, 동생한테는 엄한- 또 놀리고.
양키 꼰대.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양키 꼰대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 양키 꼰대
여튼 며칠전 점심 같이 먹으면서 양키 꼰대라고 놀리다가,
문득 진성 양키 꼰대의 추억이 좀 떠올랐다.
무릇 뭐 꼰대야 어디에도 있고,
나 역시 그 범주 어딘가에 있겠지.
전통 꼰대 영역?
하지만 또 유니크한 속성의 꼰대들도 있다.
젊은 꼰대를 지칭하는 꼰대가르송 같은 말이 있듯 말이다.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가 레이 가와쿠보가 만든 의류 브랜드인 꼼 데 가르송과 꼰대의 합성어다.
꼰대가르송: (꼰대 + 30~40대 젊은 꼰대 상사를 지칭하는 말. 젊은 꼰대들은 ‘그러려니’하는 50대 이상의 꼰대들 보다 더 욕을 먹는 수가 있다.
이런 비스름한 느낌으로 양키 꼰대가 떠오른다.
뭐랄까 외국에 오래 있었거나 거의 네이티브가 헬반도에 제대로 적응해서,
아니지 제대로 적응을 넘어 오버피팅(과적합)한 경우 말이다.
양키 꼰대?
이게 또 나름대로 특색이 있으면서 신토불이 꼰대보다 더 강렬한 부분도 있다.
일단 꼰대라는 거라고 불리는 양반들의 큰 특징들은,
일단 '내가 정의다. 내가 옳다'라는 생각이 매우 강렬한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본인이 꼰대라고 인식하면서 꼰대력을 잠재우는 것이다.
여하튼,
양키 꼰대는 좀 난해한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서구권 문화에 있다보니 기본적으로 자신은 절대 꼰대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꼰대라는 것은 전형적인 유교 탈레반적인 산물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므로,
이런 유교 탈레반스러운 문화를 피해 살아 외국에서 수평적인 문화에 익숙하기에,
나는 꼰대와 하등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깔려있을 것이다.
이 지점에 애매한 꼰대가 될 수 있다.
이게 딱히 참 뭐라고 표현하긴 애매한데.
마스크 쓰는 것으로 비유하자면,
마스크 쓰라는 게 꼰대라는 건 아니다.
단지 비유를 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이라면 아 마스크 써!
왜긴 왜야 조직에서 마스크 쓰라면 쓰는 거지.
라떼는 말이야 회사에서 마스크 쓰라면 휴일 집에서도 마스크를 썼어!
이런 느낌이지.
한국에 과적합한 양키 꼰대면,
흐음.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만연한데 CNN은 이를 "자유 박탈·취약성 표출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스크를 쓰라고 하는 것은 자유의 박탈이지.
너네 누가 마스크 쓰란다고 쓸 거야.
아니 헤이 미스터 김 마스크 안 써도 된다니까! 자네 자유의지를 꺾이마!
아, 부장님 제가 그냥 쓰려고요.
노노노! 부장님이라니 그냥 나를 조지라고 부르게! 조선의 이런 강압적이고 수평적 문화에 젖으면 안 돼!
내가 있던 아메리카에서 말이야...이런 코리아의 경직된 기업 문화를 보면 기가 막힐 거야.
마스크! 그건 스스로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야!
물론 이런 극단적인 사람은 없고 마스크 가지고 이러진 않는다.
특정 사안에 대해서 꼰대와 양키 꼰대와의 비유를 하기 위한 콩트다.
하지만 리얼로 양키 꼰대는,
본인이 절대 꼰대일 수가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한국 꼰대 문화에 과적합해버리면 이것도 이것대로 답이 없는 것 같다.
가끔 외국 생활을 오래한 능력자가 전형적인 한국 경직된 대기업에 오면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거기에 양키 꼰대가르송까지 붙으면 천하무적이 아닐는지.
'일반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융공학 채용 - 퀀트 디벨로퍼 채용 소식 (0) 2024.01.29 재태크 초보 - 부동산 공부는 결국 자본조달 공부, 대출 공부 (1) 2024.01.29 재테크 초보 - 부동산 아주아주 기초적인 이야기 #2 (0) 2024.01.29 재테크 초보 - 부동산 아주아주 기초적인 이야기 #3 (0) 2024.01.29 재테크 초보 - 부동산 아주아주 기초적인 전세 이야기 #4 (0) 202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