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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초보 - 주식 패시브 투자 시대, 액티브 투자 시대일반 정보 2024. 1. 28. 01:16
# 동학개미 운동
코로나가 대단하긴 하다.
코로나 하나 빵 터지면서 투자 생태계에 흐르는 자전축 자체가 바뀐 느낌이다.
투자 패턴을 나눌 때 크게 패시브와 액티브로 나누는 방법도 있다.
패시브는 소위 그냥 지수를 추종하는 거고,
액티브는 머리 굴리면서 종목 찾아내는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코로나 전까지 패시브의 시대라고 할 만했다.
패시브의 승리를 알리는 대표적인 사건은,
워런 버핏이 헤지펀드와 패시브 vs 액티브 일기토를 사건 일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결은 10년 전인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뉴욕의 헤지펀드 운용사인 ‘프로테제 파트너스’ 테드 지데스 회장과 “향후 10년간 인덱스펀드(주가지수 등 특정 지표 움직임에 연동되는 펀드)가 헤지펀드(개인 자금을 모아 특정분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두고 내기를 걸었다. 버핏은 평소 헤지펀드의 운용 수수료가 지나치게 비싸다고 비판해 왔다.
내기에 따라 버핏은 뱅가드사의 ‘S&P 500’ 인덱스펀드를, 지데스 회장은 자체적으로 엄선한 5개 헤지펀드 묶음을 수익률 경쟁 대항마로 골랐다. 당시 양측은 내기 판돈으로 각각 32만달러씩를 내놓고, 이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10년 뒤 100만달러로 불어날 상금은 승자가 정한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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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008년 1월 1일 시작된 둘 사이의 자존심 대결은 2017년 뉴욕 증시 마지막 거래일이던 지난달 29일 버핏의 완벽한 승리로 싱겁게 끝이 났다. 이미 버핏이 고른 인덱스펀드는 2016년 말까지 연평균 7.1%의 고수익을 낸데 반해, 프로테제의 헤지펀드 수익률은 2.2%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엔 인덱스펀드가 추종하는 S&P 500 지수가 연초 대비 18.4% 급등하며 2013년 이후 최고 상승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10년 기간을 두고 2018년에 결판 이 대결에서 결국 지수를 소극적으로 쫓아가는 패시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전에도 금융위기 이후,
펀드매니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패시브의 유행을 예견하는 부들도 많았다.
2014년 싱가포르 UBS에 다니던 지인이 Global Asset Management CEO의 타운 홀 미팅에서 패시브 관련 얘기를 메모로 공유해 준 적이 있었다.
Passive Management의 득세 (ETF - Exchange Traded Funds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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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ve Management 업계가 지난 2년간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Investor들이 그동안 펀드 회사에 펀드를 맡기는 대가로 당연하게 지급하던 수수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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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로 정부와 투자자들은 fund manager들에게 예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투명성과 regulation들을 요구하는데 이러한 요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회사들에게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고 한다. (200million~ 400million을 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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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이런 비용과 시간을 부담하기 어려운 비교적 작은 은행들은 자신들의 Asset management 부서를 다른 회사에 팔게 되고, 작은 start-up들이 시작할 엄두조차 못내는 시장 상황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Top 20 asset management 회사들이 이런 회사들을 흡수하거나 시장점유율을 가져가면서 큰 회사들만의 league처럼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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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되어 있듯이 투자자들은 더 이상 비싼 돈을 내고 펀드 회사에 돈을 맡기려 하지 않는다. 이미 금융위기 때 펀드회사들은 신용을 많이 잃었고, 그 후에 연속적으로 일어난 여러 가지 금융 사건들 (Libor scandal / Rogue trading) 등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임이 예전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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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된 인간 평균수명의 증진도 passive management 회사가 득세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는데...
수명이 길어져서 더 오래 살아야 하는 마당에 본인의 자산을 위험을 안고 불리고 싶어 하기보다는 지켜나가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active management fund보다 위험이 적고, 더 투명하게 운영이 되고, 뭣보다 수수료 부담이 적은 passive management를 투자자들이 선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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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TF는 시장을 따라간다는 면에서 Passive Fund Management에 돈을 맡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수수료도 더 저렴하다. 펀드를 거칠 필요도 없다.
따라서 ETF 도 엄청난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역시 UBS 자산운용 대표는 ETF의 확대를 예상했구나.
그리고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ETF 관련 서적부터 해서 글들이 정말 넘쳐흘렀지.
진정 패시브의 시대라 온통 ETF 얘기들.
하지만 요새는 좀 다르다.
테슬라, 넷플릭스부터 해서 한국은 바이오주에 대한 얘기,
동학 개미 운동은 주 타깃이 삼성전자이다.
어찌 보면 패시브의 반대 개념인 액티브의 시대가 오게 된 듯하다.
마침 흥미로운 기사까지 하나 나왔구나.
# 액티브 투자 되살아나다
그러하다.
개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뛰어들면서 투자패턴도 바뀌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지난해까지는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등 ‘패시브’ 투자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해 증시에 입성한 개미투자자들은 지수가 아닌 종목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패시브 대신 특정 종목 매수에 집중하는 ‘액티브’ 투자가 다시 대세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건 뭐 당연한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늘 액티브 투자를 추구했었기에,
이번에 기대 보다 제대로 상승을 못 타서 좀 현타가 오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승자는 패시브였다. 액티브 투자의 수익률은 무너진 반면, 패시브 투자의 위험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패시브 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세로 자리 잡았고 국내에서도 2018년 10월부터 패시브 펀드의 설정액이 액티브 펀드를 앞서기 시작했다.
패시브가 액티브를 앞서기 시작한 것은 꽤 큰 의미가 있던 일이다.
여튼 코로나가 변곡점을 하나 만들고 있는 듯하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각국에서는 액티브 투자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4월 40억 파운드 이상의 개인 투자자금이 펀드로 유입됐는데 이 가운데 액티브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27억 파운드를 차지했다. 뉴욕증시(NYSE)에서도 올해 5월말까지 기존 ETF에 액티브 투자를 결합한 '액티브ETF'로 순유입된 자금이 약 1900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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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도 늘어나는 액티브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소수 종목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에 공을 들이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조언해 주거나 일임을 받는 서비스다. 수십 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수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다.
세상은 돌고 돈다지만,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돌게 될 줄 은 또 몰랐다.
일단 펀드 관점으로 보면 이렇다고 한다.
'올해는 액티브 펀드에 최고(A-list)의 한 해가 될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더글라스 요네스 상장지수상품 총괄은 지난달 말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더 특화한 전략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요네스 총괄은 "아직 2020년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올해는 액티브 전략의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출시된 상장지수펀드(ETF) 중 절반 이상은 액티브 전략 ETF"라고 말했다.
NYSE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액티브 ETF로 순유입된 자금은 약 1천880억달러에 이른다. 올해 87개의 액티브 ETF 상품이 새롭게 출시됐고 TD아메리트레이드, 찰스슈와브 등 대형 투자은행도 이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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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스 총괄은 "액티브 ETF 상품으로 자금 순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액티브 ETF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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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4월 40억파운드 이상의 개인 투자자금이 펀드로 유입됐는데 이 가운데 액티브 펀드가 27억파운드를 가져갔다.
영국 투자 플랫폼 AJ벨의 로라 수터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 길을 찾기 위해 액티브 펀드 매니저에게 의존했다"며 "이론적으로 지금은 액티브 전략이 빛을 발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근데 펀드 관점에서 한국은 좀 다를 것이다.
액티브는 뭔 액티브, 내가 직접 전장에 나선다.
개인 직접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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