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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쟁이 생각보다 주식으로 대박을 잘못하는 이유일반 정보 2024. 1. 28. 01:16
# 상대적 박탈감
요새 주식을 많이 안 하고 있다.
폭락장이나 큰 손실 때문은 아니고,
아이고야 배가 아파서 주식하기 싫어진다.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허탈감이랄까.
비유하면,
나는 열심히 썸녀한테 카톡으로 온 힘을 다하는데,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 김봉곤의 '그런 생활' 소설 카톡 인용 사건이 후 이런 짤도 조심스럽구먼.
그냥 지나가는 썸에 관심도 없는 존잘러가 The winner takes it all 시전하는 거 보고 현타온 느낌이랄까.
막 카톡에 이렇게 도배된 거 보고 현타 세게 오는거지 뭐.
코로나 초입에 하루 종일 경제 보고서, 뉴스, 미국 주식 시장 보며,
아 이거 생각보다 침체가 좀 심하겠다 싶어서 거의 전부 현금화했다.
정말 대폭락기에 손실이 거의 없었더랬지.
그리고 대폭락기 시장이 유혈 낭자할 때,
혼자 등 따신 곳에서 '크아 열심히들 사는구나'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넷플릭스 줍줍 좀 하며 재미 보고 말이다.
나 같이 금융권에서 어설프게 트레이딩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뭐 이상한 이유나 분석을 갖다 붙이며 매매를 한다.
또 비유하자면,
미팅을 하면서 꼼꼼하게 나와 맞는지 살펴보는거야.
나는 그녀의 내적 보상을 중요시하는 충만한 즐거움과 쏟아지는 영감을 주기에,
또한 은유와 비유를 통해 그녀는 나의 생각을 상징화하여 내가 모르는 나의 생각을 끌어주는구나,
그래서 대화가 즐거웠던 거야!
그래 그런 거였어.
영감 넘치고 인간애 넘치는 말투에 친절함 그리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가슴?
아...가슴...
글래머 다이스끼데쓰!
뭐 이런 전개로 투자한다라 할까.
금융 분석 그렇게 열심히 해도 결국 매매 버튼 누를 때는 본능에 이끌려 분석한거 생각안하고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
즉,
전문가나 개인이나 매매 버튼 때는 비슷한 마음을 때가 많다.
#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사람들
금융인들이 생각보다 대박은 못 친다.
생각해봐라,
기업가치 분석하는 사람이 분석 후에,
호오! 이건 4배 오를 각이다!
가격에 비해 가치가 4배 차이 납니다.
이런 분석가는 많지 않거든.
현재가 125,000원!
목표가 500,000원!
금융기관 리포트에 이런 거 없잖아.
그래서 좀 빠르게 오르면 '오홋 오버슈팅, 익절!' 해버린다.
반면 오히려 초심자는 혹시 이게 4배 가려나 이런 희망을 가지는데,
테슬라!
나도 테슬라 가지고 있었는데 설마 이게 4배까지 가겠어 해서 당연히 진작에 팔았다.
에휴.
여하튼 매번 이런 상황이다.
가령 오래전,
컴투스만 떠 올리면 씁쓸하다,
예전에 5만 원대였나 그럴 때 보유했었는데,
내 보험 담당하는 분이랑 커피 마시면서,
그냥 컴투스 보유하고 있다고 했더니,
본인도 오 저도 담아야겠네요 하더라고.
나는 부화뇌동하는 금융인답게 30% 먹고 '이얏호 오버슈팅' 하면서 팔았는데...
그 양반은 그냥 꾸준히 보유...
승자가 되었지 뭐.
그거 보며 이래서 금융쟁이는 큰돈 못 버는구나 싶더라.
뭐 좀 오르면 오버슈팅! 오버밸류 이 난리 치면서 보유 못함
그래서 금융쟁이 중에 종목은 잘 보는데,
큰돈은 못 버는 사람이 많어.
반면 금융쟁이 지인 중에는,
어랏, 오빠가 좋다 해서 해서 샀는데 까먹네.
몇 년 후 생각나서 보니 4배 5배 올라있네?
오빠 그거 샀다길래 나도 샀는데. 나 아직도 그거 가지고 있는데' 이러면서 나보다 수익률이 훨씬 좋다.
경륜이 있는 금융쟁이들의 강점은 치명상을 상대적으로 잘 피하는 편인데,
지레 겁먹고 빠져나와서 홈런은 못 치는 것 같어.
뭐 안 그런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나는 그래.
그래서,
내가 요새 대폭락기는 피하고,
오를 때 샀다 팔았다 하면서 짤짤이로 수익은 났지만,
주식 처음 하는 친구들 중에 그냥 때려 받고 기우제 지냈던 애들이 황금비를 맞는 거 보니,
요새 내가 현타가 온다.
내가 모멘텀 좀 잘 보고 그동안 짭짤했다고 생각해서 프라이드가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들을 날리게 되니,
지금은 주식 거의 다 팔고 자아비판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주식 인간 실격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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