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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초보 - 20, 30대라면 50대 은퇴 유튜브를 보는 것도 1편일반 정보 2024. 1. 30. 01:50
# 필요의 힘
‘아우, 재테크 거참 드럽게 어렵네’
술자리에서 주식 얘기를 하는 중,
제조업 다니는 친구가 나에게 금융은 참 어렵다 한다.
물론 내가 어렵게 얘기한다.
쉽게 할 수 있지만 뭔가 있어 보이고 싶다.
그런 거 있잖아.
제조업 박차고 금융업으로 갔는데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고 싶은 게 있다.
뚜껑을 열어보면 별거 없는데 말이다.
네이버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간 밤에 뉴욕 증시가 어떻느니 얘기하고,
환율, 유가 어떻게 될지 애가 알 리가 없지만 뭔 국제정세 운운하며 헛소리를 해준다.
금융이 어렵다고?
솔직히 말하면,
그 친구가 종사하는 공학 분야 쪽 기술이 몇 곱절은 어렵지.
그 친구는 금융 좀만 들여다보며 공부 시작하면 바로 따라잡을 것이다.
막말로 전기공학, 기계공학보다 어려울 리가 있나.
그런데 왜 그 친구는 어렵게 느낄까.
그 친구는 금융 세계가 만들어지게 된 그 '필요'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채권 발행이 왜 필요하고,
주식이 무슨 역할을 하고,
경제지표가 왜 필요한지 등등 딱히 그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일이 없었다.
주식은 궁극적으로 자본 조달을 위한 수단인데,
그보다는 숫자가 오르내리는 뭔가 추상적인 도박처럼 다가올 수 있다.
여기서 하고 싶은 얘기는 어떤 개념을 깊게 이해하고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려면 우선 ‘필요’에 대한 인식을 하는 게 무척 도움이 된다.
그런 농담 있지 않나,
외국어를 가장 잘 배울 방법은 외국 연인을 사귀라고.
사귀면 언어에 대한 필요를 강렬하게 인식하기 때문에 학습 능력이 넘사벽이 된다.
어쨌든,
20, 30대에게 50대 은퇴 관련 유튜브를 권한다.
그것은 필요에 대한 강렬한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재태크의 4분면
재테크나 금융을 공부하는 20, 30대에게 50대 은퇴 관련 유튜브를 봐도 도움이 된다.
어떤 도움?
재테크와도 연결될 수 있는 금융 시야의 미래 시간 축을 늘릴 수 있다.
현금흐름을 보는 시간축이 늘어나게 된다.
좀 더 멀리 장기적인 재무 시야가 생긴다.
내 블로그에 자주 보여주는 그림이지만,
재태크 초보에 늘 소개하는 4분면이 있다.
금융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치 교환을 하게 해준다.
주식 단타와 가치투자의 관점을 보자면 이렇다.
아마 대부분 먼 곳의 현금흐름 관심이 없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젊었을 때 주식으로 돈 벌면,
먼 미래의 현금흐름 문제 알아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 지금 확 벌어제끼면! 노후 그거 자동으로 알아서 된다!’ 이런 마인드를 가졌더랬다.
금융 시간축 시야가 길지 않으면,
가치투자 이런 게 정석인 것을 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단타로 빠지게 된다.
굉장히 막연하거든,
가치투자는 좀 장기적인 안목으로 안정적인 기대 수익을 추구하는데,
전면에 시야가 안 트이기 때문이다.
보험을 굳이 들어야 하는 의문도 생기고 말이다.
금융의 X축을 늘리면 보이는 전경들이 달라질 수 있다.
그 방법은?
책을 백번 보는 것보다 그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시작이다.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기 전에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은퇴하신 분들의 인터뷰 유튜브를 보자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 불가능에 가까운 재취업
내가 봐도 좀 먼 얘기 같은데,
젊은 층에게는 얼마나 머나먼 미래 일일까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직관을 얻곤 한다.
블로그를 꾸준히 하는 계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동영상뿐 아니라 다른 동영상들도 보면 우리가 다니고 싶은 회사들에서 임원까지 한 분들도 많다.
그런데 퇴직 순간 정말 놀라우리만큼 관련 경력으로 재취업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정말 퇴직한 상사들을 봐도 그렇다.
내 있던 분야는 국제금융에 자본시장 쪽이다.
소위 트레이더들이다.
어떻게 보면 정말 굉장히 전문직인 업종이다.
그런데...
퇴직 후 사실 평생 쌓아온 이 지식을 활용하고 사시는 분을 보질 못 한 것 같다.
이 시점에서 자기계발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할 수도 있다.
지금 하는 일에만 투자하는 자기계발에 대해 좀 고민이 된다.
오히려 분산 투자 관점에서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자기계발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어쩌면 취미가 나중에 미래 현금 흐름을 창출해 줄 수도 있다.
내가 아시는 분은,
특이하게 제빵 쪽을 취미로 하셨었나 그렇다.
사실 금융 분야에 계신 부장급이나 이사급 남성이 제빵 쪽 취미는 조금 특이하다.
동년배 분들이 퇴직에 가까워 불안해하고 있을 때,
본인이 직접 디저트 가게 하나 차려서 본인이 운영하고 계시다.
그렇게 보면,
취미도 하나의 자기계발이지 투자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타이밍이 참 중요해 보인다.
50대 은퇴가 20대에겐 먼 얘기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내가 지금 하는 경력을 가지고 50대 은퇴 후 유사 분야로 일할 수 있다면야 별생각 없어도 된다.
하지만,
50대 이후에 다른 일을 하게 된다고 한다면?
택배의 예를 보자,
예라고 하지만,
대기업 임원 하다가 택배 하시는 분도 눈에 많이 띈다.
그분이 하신 씁쓸한 농담은 이럴 줄 알았으면 늦어도 40 중반에 체계적인 체력 관리를 했다면 훨씬 수월했을텐데 였다.
여튼 늦어도 40대 중반부터 제2의 무엇인가를 할 스킬 셋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다시 역산하면 30대 후반에서 부터라도 설계는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이때부터 나름 파워가 있기에 무엇인가 준비하기가 수월해 보인다.
단적으로 마이너스 통장 뚫기도 쉽고 대출도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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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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