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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초보 - 20, 30대라면 50대 은퇴 유튜브를 보는 것도 2편
    일반 정보 2024. 1. 29. 03:16
     
     

    1편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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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은퇴 유튜브를 보다보면

    https://youtu.be/fuwa5iJGax8

     

    50대 은퇴하신 분들 유튜브를 보다 보면 절망하게 된다

    나는 저분들 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까?

    나도 그랬지만,

    보통 은퇴 후 힘든 분들 보면 젊었을 때 준비가 잘 안되었거나,

    원래 근로 여건이 안 좋은 분이 아닐까 무의식중에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인터뷰하시는 분들 보면 임원 출신, 해외 주재원, 공기업 신의 직장 출신들이 즐비하다.

    더 무서운 건 이분들은 그나마 온갖 역경 다 끝내고 무용담처럼 얘기할 것이다.

    역전의 용사들 이야기이다.

    나머지 분들은 다 어떻게 사시는 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나는 아니겠지 한다.

    노년에 고생하시는 분들과 나는 가는 길이 애초에 달랐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가만 보면 결국 같은 길을 걸었던 분들이고,

    그 길 끝에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은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드라마에 맨날 임원이 나와서 꼰대 짓 해서 개나 소나 임원이라고 느낄 수 있으나.

    솔직히 회사라는 조직에서 자기계발을 성공적으로 한 분들이긴 하다.

    드라마라든지 풍문에는 아부 잘하는 술상무들의 활약상이 전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어떤 식으로 매출을 올리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열심히 자기계발을 한다.

    저런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저런 지루한 인생을 살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는 이 길을 멋지게 가기 위해 자기계발을 한다.

    책도 읽고 영어도 공부하고 자격증 공부도 하겠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적인 자기계발로 회사에서 잘나가면 되는 게 임원이다.

    # 자기계발로 변수 창출

     

    자기계발은 내 커리어에서 변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회사에 가만히 있는 것은 상수일 터.

    보통 주어진 대로 일하면 거의 정해져 있다.

    그 선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지만 알잖아 회사에서 그럴 리가 있다.

    뭐 대단한 변주가 있을 것 같지만,

    인사 제도와 연봉 테이블은 기차 노선도 마냥 거의 정해져 있다.

    우리가 택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방법은 이직이지만,

    변수 창출을 기대하지만 사실은 다른 상수로 가는 것뿐이다.

    문득 자기계발의 근본적인 효용에 대한 의문도 든다.

    20대, 30, 40대가 50대 은퇴 동영상을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러 은퇴 유튜버를 보면,

    자기계발의 타깃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은퇴시기 후 현금흐름 절벽 이후 구간을 활공할 자기계발 말이다.

    앞서 말했듯 관련 경력으로 취업이 대단히 어렵다.

    현재 경력의 철길을 아무리 빠른 속도로 달려도,

    자기계발을 연료 삼아 초고속을 달려도 끊어진 철길을 넘어 은하철도 999마냥 날아오르긴 힘들어 보인다.

    물론 그런 케이스는 있겠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이 단호하게 없다고 하시더라.

    오히려 그런 희망 때문에 낙하하고 있는 기차에서 여전히 은하철도 999를 꿈꾸게 된다나.

    # 그렇다면 왜?

    근데 솔직히 잘 이해는 안 갔다.

    그래도 대기업 임원까지 하면 남들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져왔는데 말이다.

    몇몇 은퇴자분들 이야기를 보면,

    이게 참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일단 임원까지 갈 정도면 기본적인 소비 여력이 컸던더라 들어오는 돈이 끊겨도 나가는 돈은 서서히 줄어든다.

     

    일단 여기서 갭이 생긴다.

    오히려 잘나가는 사람이었기에 기본 소비 수준도 높고 바로 줄이기도 힘들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자식’에 얽힌 현금흐름이 줄이기 가장 어렵다.

    차라리 은퇴자가 회사에서도 잘나가지도 않고 미래가 늘 불안해 보인다면야,

    자식들도 빨리 취업해서 돈 벌 생각을 하겠지만,

    아버지가 잘나가는 대기업의 임원이면 자식들은 좀 더 큰 꿈을 꾸게 된다.

    해외 유학이라든지, 전문적인 대학원이라든지 등등 말이다.

    그리고 신기하게 시기적으로 유학 직전이나 그 중간 어디 즈음이다.

    퇴직을 했다고 바로 돈을 끊기가 참 애매한 시기더라.

    들어오는 돈은 없는 데 나가는 돈 만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악수를 두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주식투자.

    퇴직금이 두둑해도 조금씩 허물면서 지출이 늘어나면 은퇴자는 초조해진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마음이 편하겠지.

    그리고 이렇게 나름 고위직에 있던 사람은 갑자기 저임금 육체노동 비정규직 업무를 바로 하진 않는다고 한다.

    이런저런 아이템을 찾기도 하지만,

    결국 그나마 고상하게 할 수 있는 그놈의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된다고 한다.

    두둥!

    나는 늘 상 20대 때 주식을 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일단 가치투자 같은 거 하지 말고 부화뇌동하는 투자를 꼭 해보라고 권한다.

    제대로 더러운 꼴을 경험해야 한다.

    나름 소신 있는 가치투자하는 지인들을 봐도,

    천둥벌거숭이처럼 주식판에서 날뛰다가,

    참교육 당한 후,

    가치투자 같은 일관성 있는 철학을 가진 투자에 매진한다.

    뭐 돌아온 탕아 같은 거지.

    이런 사람은 은퇴 후 은퇴 자금을 아주 소심하게 보수적으로 굴린다.

    DLF, PE 투자도 매우 매우 의심의 눈으로 점검한다.

    고위직이나 임원하신 분들은 나름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관련 분야에 대해서 매우 깊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식이 그것만으로 되는 곳인가.

    공부에 비례해서 돈을 버는 곳인가?

    아 하지만 공부에 비례해서 생존율은 높아지긴 하는 것 같다.

    주식시장은 뭐 방사선이 쏟아지는 대환장 병림픽 파티가 열리는 곳이다.

    현금흐름을 만들고 싶은 욕심,

    나가는 돈에 대한 불안,

    마누라와 자식에게 돈다발 던져주며 은퇴 플렉스하며 나는 아직 안 죽었다!라고 샤우팅 하고 싶은 욕망을 품고 과감한 행보들을 하신다.

    넌 뭔데 그렇게 잘 아는 듯 말하냐고?

    ‘그게...하...아버지...!’

    질문은 눈물이 날 것 같아 사절이다.

    그러하다.

    내가 은퇴 설계자는 아닌지라 뭐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여러 유튜브를 보면서 얻은 교훈은,

    젊었을 때 주식으로 더러운 꼴 당해서 주식 시장은 세상 믿을 놈 없는 귀축마도의 세계라는 것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는 것,

    자식 교육에 대한 명확한 가치관과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둘 다 젊었을 때 생각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뭐 나는 20대 말에 주식으로 한 번 드러운 꼴 당했던지라.

    겁이 난다.

    내가 겁이 많아서 금융공학 공부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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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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