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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을 찍을 수 있게 해준 넷플릭스, 그리고 드는 나의 일일반 정보 2024. 1. 19. 09:20
#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이나 볼까’ 전 지지는 소리와 기름 냄새가 그윽하게 올라오는 처갓집에 ‘백년손님입니다’라는 마음으로 뒹굴뒹굴하다 심심했다. 시대정신에 맞게 부엌일을 거둘 수 있으나, 미숙한 내가 설치고 있으면 와이프 혈압이 오른다. 내가 집안일을 +1을 하기 위해 나서면 -2가 된다. 부수적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라는 용어가 있다. 베트남전쟁에서 일어난 민간인 살상을 두고 미군이 쓰는 완곡한 표현이다. 여기엔 ‘어쩔 수 없었다’, ‘의도하지 않았다’는 핑계가 깔려 있다. 설거지하다가 그릇 깨기 같은 류 말이다. 이건희의 프랑크푸르트 회의처럼 발목은 잡지 말고 가만히 있으련다. “뛸 사람은 뛰어라. 바삐 걸을 사람은 걸어라. 말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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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천재의 관찰 - 바람과 불륜, 리스크 대비 쾌락의 가성비를 보자면일반 정보 2024. 1. 19. 09:19
# 버라이어티 해! 다양하게들 산다. 학창 시절이나 대학 졸업 직후 그다지 대단한 차이들이 없었는데, 훌쩍 시간 지난 보니 '별의별' 곳에서 '별의별' 일을 하며 '별의별' 궤적을 그리는 인생들을 살며, 인생의 궤적을 모아보면 이전보다 훨씬 분포가 넓어졌다. 사원 때 내가 ‘옛썰 팀장님’이라고 불렀던 분들은 새벽에 산을 오르내리는 전문 산 사나이 되어있고, 학창 시절 책에 파묻혀있던 범생은 술에 파묻혀 살다 괴랄한 커리어를 쌓고 있고, 중학교 때 기억에도 흐릿했던 친구는 유튜브에 튀어나온다. 표준 모형이라고 할 수 있는 취업, 결혼, 출산 등등을 따르는 사람도 다수가 아니다. 취업도 그렇지만, 결혼으로 2인 3각으로 뛰던 사람들도 하나하나 이혼, 재혼, 불륜으로 발목에 있던 줄을 풀었다 메었다 한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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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보다가 창의성 × X세대로 의식 흐름 따라일반 정보 2024. 1. 19. 09:19
# 차오른다 국뽕이 차오른다. 오징어 게임이 이렇게 인기 있다니. 재미는 있었는데 전 세계 휩쓸 정도라고? 어떤 외국 드라마가 이 정도 규모로 신드롬을 일으켜도 굉장히 신기하다 할 텐데. 한국 드라마라니. 한국 관객들은 이 작품이 인물의 이야기를 부각하는 것에 대해 진부하다고 느꼈다. 그런 인간적 스토리를 신파라며 지긋지긋해하는 관객들이 건조한 미국 드라마 장르물에 환호한다. 《오징어 게임》은 서구 장르물처럼 만들었으면서도 헌신적인 어머니 등 우리에게 익숙한 휴먼 스토리가 나오니 우리 관객들이 실망한 것이다. 반면에 외국 관객들은 바로 그 휴먼 스토리에 열광했다. 그들에겐 그게 새로웠으니까. . '이 장르의 다른 사촌들과 주요하게 다른 점은 감정적인 펀치를 날린다는 것'이라고 썼다. 기존 데스게임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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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워드 다모다란, 가치평가 대가가 최근에한 인터뷰일반 정보 2024. 1. 19. 09:18
# 다모다란 가치평가 대가 하면 몇몇을 떠올리겠지만, 애스워드 다모다란을 교수를 떠올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혹시 모르는 사람을 위해, 애스워드 다모다란(Aswath Damodaran)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경영대학원) 재무학 교수는 '밸류에이션 닥터(Valuation Doctor)'로 불릴 정도로 가치평가 분야에서 대가다. 미국 UCLA 경영학 박사 출신인 다모다란 교수는 탁월한 강의로 1990년 뉴욕대학교 명강의상(Distinguished Teaching Award)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았고, 1994년에는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미국 경영대학원 최우수 교수 12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그의 저서 중 대표작인 '인베스트먼트 밸류에이션(investment valuation)', 다모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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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여성이란 단어가 불필요한 댄서들일반 정보 2024. 1. 19. 09:17
# 바쁘다니... 내가 바쁘다니 에드워드 호퍼의 고독한 햇살 마냥 느긋함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바쁘다는 것은 다 정신에서 기인하고 바쁜 속에 여유를 찾는 것이 멋이라 생각했거늘, 요새 나도 모르게 '바쁘다 바쁘다' 소리와 함께, 마지막에 업로드한 블로그 글 날짜를 보니, 흐음 10월 18일이군. 굴욕적인 패배감에 휩싸인다. 내가 현대 사회의 고전적인 유행인 '바쁘다'에 휩싸여 굴복했구나. 이 블로그는 나의 일과 삶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 같은 것이었거늘. 육체적으로 소모되어도,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있다면야 하루에 글 한 토막쯤이야인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일 외에는 전혀 시간을 못내...야 정상이지만, 개인적인 투자자로서 또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관심 있게 봐야 하기에,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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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못 쓰는 일 기사를 보며일반 정보 2024. 1. 19. 09:16
# 도배사 뉴스 "학벌이 무슨 상관"…요즘 청년들 몸 쓰는 일로 '억대 연봉' - 머니투데이 학벌과 성별을 떠나 "몸을 쓰는" 직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청년이 늘고 있다.평판이 좋은 학교에 다니고도 도배사를 선택한 여성이 있는가 하면, 평범... news.mt.co.kr 간간히 나오는 유형의 기사이긴 하다. 학벌 상관 없이 직업을 찾아 어쩌구 하는 기사 접한 사람 있을 것이다. 재미있게 읽었다. 재미있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직업에서 '직' 말고 '업' 관점과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어서다. 이들은 모두 '블루칼라'(Blue Collar)로 불리는 기술직이다. 사무직 선호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블루칼라'는 힘들고 근무 여건이 열악한 자리로 인식된 측면이 있다. . 그러나 기술직에 대한 외면이 이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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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천재의 화남 - 인내의 비무장지대 그리고 분노의 38선카테고리 없음 2024. 1. 19. 09:04
# 화나 누가 얘기 안 해줘도,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 회사 생활하면서 짜증이나 불쾌의 골짜기를 넘어 진짜 화났다 영역으로 간 적은 손에 꼽기에, -지난번 직장 10년 넘는 동안 2번?- '난 꽤나 참을성이 있는 쿨한 성격이구나'라는 쿨신병자 같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내가 올해에 만 4번 정도 앵그리 모드가 찾아왔다. '와, 진짜 화가 나는데' 수준은 아득히 넘어가고, 터트린 다음에, 4번 다 '아... 화를 그렇게 표출하면 안 되었는데…' 수준이다. 아 물론 작년 올해는 매우 특수한 상황이긴 하다. 뭐랄까. 내 혹 CEO가 되어 회계장부 조작하다 검찰 조사를 받아도, 이렇게까지 물리적 시간이 없을까 싶다. 하루에 몇 개씩 되는 책임이 크게 동반되는 의사결정을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매우 특수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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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랬구나! 아이폰 앱등이가 갤럭시 GOS 사태를 보면서 문득 깨달은 것일반 정보 2024. 1. 19. 09:02
# 갤럭시 GOS사태 지난주부터 유튜브 알고리즘에 갤럭시 GOS 사태 관련 영상이 좌좌좍 올라온다. 어쩌다 앱등이가 되었지만, 한때 몸담았던 회사에 몸담았던 상품이다 보니 걱정과 응원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특히 지금 갤럭시를 이끄는 수장은 내가 꼬꼬마 시절 오다가다 보고 에피소드를 들었던지라, '와 이 양반이 사장이 되었네, 그럴만하지' 느낌으로 봤다. 나야 갤럭시가 제대로 뜨기 전 중세 암흑기 때고, 금융권이 금융위기로 내리막길 전에, '와씨 이거 암울하네, 나 뜨는 금융권 가고 싶어!'하고 진로를 바꿨었다. 아...후회 막급. 그 이후 갤럭시 뜨고 너무 잘나가는데 금융권은 금융위기 이후 계속 내리막길. 주기적으로 만난 옛 동기들은 '이야 너 왜 나갔냐, 지금 있었으면 너 진짜...'. 그런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