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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천재의 교권 - 교권이 무너진 이유에 관한 영상을 보며
    일반 정보 2024. 1. 16. 01:49
     

    #난 자신 없다

    서이초 비극 이후 가장 놀라웠던 것은,

    세상에 이렇게 미친 사람이 많구나 일 것이다.

    기상천외한 민원들을 보면서 이게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는 정상적인 일이라고? 라는 생각만 든다.

    내 초등학생 딸이 아이돌을 보면서'와 나도 저거 하고 싶어'라고 할 때,

    와이프는 '남에게 계속 보여줘야 하는 삶에 악플 달리고 너무 스트레스받는 일이야.' 하면서 얘기할 때,

    나는 속으로 '그 전에 먼저 우리 딸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노력을 안 되는…. 마음씨만 이쁘다고 되는 세계가 아니란다'라는 생각했지.

    그런데,

    교사들이 받은 민원을 보고 있자니 차라리 아이돌 악플이 더 견딜 만하겠다 생각이 들 정도다.

    아니 어떤 측면에서는 더하다.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차라리 정신적인 측면에서 아이돌이 더 버틸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가?

    교대 합격선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란다.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초등교육과의 합격선이 전년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았다. 학생 수 감소로 신규교사 채용의 문이 크게 좁아진 데다 최근 교권침해 이문제 등이 불거지며 교사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어 교대 합격선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정말 더 할 것 같다.

    나 역시 컨설팅 같은 전문 서비스 제공하는 필드에서,

    돈에 목숨을 거는 트레이딩 비즈니스에서 일해봐서 고객으로부터 직접 간접적으로 받는 압력이 상당한데도,

    초등학교 선생님 할 자신은 없더라.

    저 정도 상황이었으면,

    '안 해 C VAL'하고 교탁 엎어버리고 '너 씨 싸움 잘하냐?' 바로 상스러운 사람으로 돌변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정말 (지금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체화된 고결한 소명 의식이 있구나 싶기도 하다.

    지금 선생님들 말이다, 옛날 양반들 말고!

    옛날 일부 또는 방조한 선생들 때문에 도대체 새로운 선생들은 뭔 고생인가.

    올해 교대 커트라인과 경쟁률은 정말 더할 것 같다.

    물론 학령 인구가 줄어들어 신규 교원 감축도 문제이긴 할 것이다.

    #우수한 인재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 고등학교 시절 교대 선택하는 친구들을 보면 남다르긴 했다.

    일단 확률적으로 매우 모범생이었고 생활 태도도 그렇고,

    '나 교대 갈 거야'라고 할 때 대부분 '어울린다'라는 리액션이 나올 만한 애들.

    지금 수시 전형을 보면,

    모든 과목의 교과 성적 관리,

    2등급 전의 석차 등급에 정시 수능도 평균 2.5 내외로 나와야 할 것이다.

    특히 교직 인·적성을 합격할 정도면 뭐 꽤 인성도 우수할 것이다.

    이런 전형만 보면,

    정말 한국 기업체에서 너무나 좋아할 만한 인재들일 것이다.

    아직 한국은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들을 원하는 나라는 아니다.

    과도기라고 할 수도 있는데,

    기업체 기준으로 교대 입학하는 학생들이나 성향 프로필을 보면 바로 면접 프리패스 스펙들일 것이다.

    이런 표현은 웃기지만 '덜 MZ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찾는 기업들도 많은데,

    아마 이 친구들이 이에 부합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내가 답답했던 부분이 이 지점이다.

    성적도 좋고 머리도 좋고 인성이나 조직 화합력도 좋을 친구들이다.

    기업 입장에서 이런 친구들이 들어왔으면 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정말 큰 노력을 했을 것인데,

    교육부, 교육청이나 학교장들은 이런 우수 자원들을 그냥 광야에 던져 놓고 있으니 말이다.

    싸이코 학부모들은 사실 통제할 수 없는 변수에 가깝다.

    물론 최소화해야 하지만 단시간에 해결이 안 된다.

    기업 세계에서도 터프한 클라이언트들 많고, 그런 클라이언트 때문에 직원들이 인사 고충을 토로할 때가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우수 직원 보호를 위해 여러 가지 장치들을 만들어 놓고,

    조직 차원에서 방어를 쳐서 직원 개인이 모든 무한책임의 단일 압력점이 되게 하진 않으려 노력한다.

    선생님들이 될 정도 사람들이면 사실 일반 회사에서는 무슨 일 해도 일정 이상의 성과를 내고 '지켜야 할 인재'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래서 이 사태를 봤을 때,

    당연히 진상 학부모는 욕 처먹어야 하고,

    내가 너무 외국계 기업 시각으로 보는 것일 수 있지만 단기간에 해결할 방법으로는 교장, 교감, 교육청, 교육부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안 할까 봐 의문이 들더라.

    #악성 민원

    가령 민원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선생님들 얘기가 나온다.

    근본적으로 왜 민원으로 고통스러울까?

    결국 민원이 인사고과든 뭐든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가령 악성 민원이 철저히 참고 자료로만 쓰이는 찌라시같이 취급된다면 스트레스를 이렇게 받을까 싶다.

    서이초 사건 외에 다른 문제들을 보니,

    담임선생이 반에서 도저히 해결이 안 돼서 교장, 교감에게 보고해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조용히 덮길 바란다는 얘기를 많이 봤다.

    만약,

    교장, 교감의 평가가 학부모 민원에는 전혀 상관없고 대신 교사들이 힘들어서 퇴직하거나 인사 고충이 인사고과와 강하게 연동되었다고 생각해 봐라.

    지금처럼 가만히 있을까?

    조직 문화는 주어진 당근과 채찍에 최적화 되게 발달하게 되어있다.

    이해가 참 안 되네 하던 와중에 비슷한 맥락의 유튜브 영상 하나를 접했다.

    유튜브 AI가 참 의심스럽다.

    내가 이런 의문을 가지고 좀 뒤적거리면 갑자기 짠하고 그럴싸한 유튜브를 귀신같이 추천해 준다.

    이거 내용을 보니 참...

    #찍힐 각오?

     

    아동학대 신고가 남발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다들 많이 들어보셨잖아요. 그런데 도대체 뭐가 문제냐 아동학대가 보복성 신고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거는 다들 들어보셨을 거에요

     

    어떻게 보복성으로 가능한지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영상을 보니 끄덕거리게 되면서,

    도대체 왜 이 따위로 되어있지? 라는 의문이 아주 잠깐 들었다가,

    '아... 예전에 분탕칠 하던 옛날 암흑시대 싸이코 교사들 때문에 생긴 장치겠구나' 생각이 든다.

    아동학대 신고는 내가 정말 사소한 작은 의심이라도 있으면 무조건 수사가 이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정말 100% 허위로 지어낸 사실이라도 일단 수사를 통해서 확인을 하는거에요

    이것도 심하네 했지만 더 황당했던 것은,

    수사가 이루어진 순간 교육청에서는 선생님을 즉시 직위해제를 내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직위해제게 중징계에요. 반 아이들과 즉시 격리 조치가 되면서 월급도 3분에 1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월급 3분의 1 부분에서 띠용 했다.

    즉 실재로 학대를 했는지 안 했는지 조사를 시작하여 직위해제가 되면 무조건 월급이 2/3이 날라가 버린다.

    왓 더 퍽?

    죄를 지어서 중징계를 받으면 당연한 건데 수사 과정에서?

    차라리 나중에 죄가 확정되면 돈을 토해내게 해야지 그냥 일단 월급 부터 날리고 본다고?

    다음 부분이 더 충격이다.

    여기서 더 재미있는 사실은 교육청은 선생님을 직위해제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여태까지 전국의 모든 교육청에서 바로 직위해제를 즉시 시켜버렸습니다.

    교육청이 공범이라다라고 말하는 이유이자 학부모님들 께서 보복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유가 첫번째 이고요.

    결국 진상 부모들에게 교육청에서 진생 힘내요 버프를 주고 있는 꼴이다.

    내가 앞에서 선생님들이 성향이 정말 점잖고 양반이라고 얘기했던 부분이,

    일반 기업에서 고객 컴플레인 걸었다고 직위해제하고 월급 날리고 이 지랄이다?

    이거 몇 번씩 뒤엎었을 것 같은데 이걸 참고 받아들였다는 것도 한 편 대단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한 해 얼마나 많은 직위해제가 발생하는거지?

    21년에 아보전(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 신고가 5만 건이 들어왔는데 그 중에서 96%를 아동학대 의심사례로 인정을 해서 수사를 개시했어요. 이러면 선생님은 즉시 직위가 되죠 교육청에 의해서

    물론 한 교사에게 여러명이 신고를 할 수 있기에 5만 명은 아니겠지만,

    숫자 자체가 너무 크다.

    정말 그렇게 많은 아동학대가

    그런데 여기서 더 큰 갭이 있다.

    약 70% 정도를 아동학대라고 인정을 해서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검찰에서는 이 중에서 겨우 1.6%만 기소를 했대요 나머지는 기소조차 수사조차 더 하지 않고 무혐의로 종결했습니다.

    무슨 가챠도 아니고,

    즉 신고 대비 기소 된게 1.6%면 애초에 신고 시스템 자체가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신고 즉시 직위해제 되는 중징계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뭐가 단단히 잘못 되었고,

    진상 학부모들은 분명 이를 잘 아니 아동학대가 아니라도 마음에 안드는 선생님들 압박 주기에는 충분한 무기가 될 것이다.

    소송비도 혼자 부담해야 되고 월급도 거의 안 나오잖아요.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한 1년 정도를 이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면서 고통을 인제 감내해야 됩니다

    업무로 인해 생긴 문제를 개인이 감내해야 한다고?

    내가 너무 기업관점일 수도 있지만 교육계에는 이게 당연한건가?

    자 그리고 진짜 더 황당한 것은 다음 사건이다.

    2017년 전북에서 선생님께서 자살하신 사건이 있습니다. 이거 같은 경우도 처음에 중학생들이 선생님을 아동학대로 성추행으로 신고를 했대요. 근데 이게 거짓말이었대요. 선생님께도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리고 그 부모님들과 함께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저희가 정말 잘못했고 이런 이유로 이러한 이유로 거짓신고를 했다. 그래서 경찰에서도 아 혐의가 없고 그냥 내사 종결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고객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런데 이후에 교육청과 전북인권센터에서 이거를 게속 수사를 강압적인 수사를 이어가면서 선생님께 경진계라도 받자, 잘못한 사실을 한 번 생각해봐라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은 선생님께서 너무 억울해서 자살을 하셨습니다.

    아니 선생님들 도대체 어떤 싸움을 해 오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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