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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초유의 사태 기사를 읽으며 × 네이버 주식
    일반 정보 2024. 1. 17. 03:50
     

    # 네이버 비상

    네이버 초유의 사태라는 제목의 기사를 접했다.

    대략 내용이 짐작이 간다만 네이버 블로거로서 안 볼 수 없지.

    “이러다 큰일난다” 절대강자 ‘네이버’ 초유의 사태…20년만에 무슨일이

    20년간 국내 검색시장 절대강자였던 네이버의 점유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네이버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구글이 급속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네이버 내부에서도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네이버 검색 점유율이 떨어진다는 뉴스다.

    별다른 통계를 보지 않아도 짐작은 간다.

    내 스스로 무엇인가를 검색할 때 패턴을 돌아보면 그렇다.

    난 요새 소비와 관련된 검색은 무조건 유튜브로 먼저 한다.

    맛집이라든지, 전자제품 리뷰, 여행 정보 등등 말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더 이상은 네이버 검색이었지.

    점점 검색을 안 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네이버 캐릭터의 가장 억울한 피해자,

    믿고 거르게 되는 글의 상징과 같은 문 캐릭터로 범벅된 광고글 때문이려나.

    그동안 네이버의 강점은 모름지기 지식인이라든지 블로그 기반으로 개개인 경험이 녹아있는 글 때문이었다.

    구글이 그렇게 지식이 많았어도 네이버로 몰렸던 비결이기도 했지.

    일반적인 정보에 개개인이 필터링하고 경험을 녹아있는 정보들.

    유튜브는 어찌 보면 이런 유형의 정보들의 확장이기도 하다.

    게다가 유튜브는 어찌 보면 익명 기반의 인터넷 글들의 반대편일 수도 있겠다.

    물론 얼굴 가리고 목소리 숨긴 채널도 많지만,

    대다수 얼굴 까고 하니 익명이 아니다.

    설사 광고 협찬이라고 해도 얼굴 드러내고 하는 광고가 네이버 캐릭터로 범벅된 광고글보다는 신뢰가 간다.

    '그래도 자기 얼굴 드러나는데 제품이 괜찮으니 광고를 받았겠지' 정도 생각을 한다.

    그래서 네이버 입장에서 유튜브 기반 구글 검색의 반격은 꽤나 힘들 것이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는 55.2%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64.8%)보다 점유율이 무려 9.6%포인트나 감소했다. 2위인 구글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6.8%에서 35.3%로 크게 뛰었다.

     

    # ChatGPT?

    ChatGPT 등장도 위협이긴 할 것이다.

    네이버도 점유율 급락을 초유의 상황으로 보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확산되며 검색 시장에 지각변동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버 검색의 강점은 이런 순수 팩트 정보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예전부터 전문적이고 진중한 자료들은 구글로 검색을 했었다.

    일상생활에 밀접한 검색들은 모두 네이버로 했고 말이다.

    그리고 네이버로 했던 이유는 위에 언급한 개개인들의 자기 경험으로 한 번 필터링하고 정리된 결과들 때문.

    당장 ChatGPT보다는 유튜브 검색으로 밀리는 게 더 문제인 듯하다.

    하기야 유튜브 검색뿐만이 아니다.

    핫플이나 맛집도 네이버 검색으로 누가 하나 인스타로 검색하지.

    어쨌든,

    네이버도 ChatGPT의 충격적인 등장을 봤으니 궁극적으로 이런 대화형 검색툴로 진화하겠지만,

    그 사이에 어떻게 대체할지 무척 궁금하긴 하다.

    # 영역 특화된 검색

     

    각 특정 영역마다 다른 검색 툴을 쓰는 경향이 강해진 듯하다.

    나만 해도,

    전문적인 영역은 ChatGPT로 검색하고,

    전자제품 등 소비 리뷰는 Youtube로 검색하고,

    뉴스 관련은 네이버로 나눠서 쓰고 있다.

    사람들도 예전처럼 검색 도구 하나로 모든 것을 찾진 않을 것이다.

    네이버 장기 전략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특정 섹터 자료 중에 검색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내가 네이버 검색에서 가장 많이 썼었는데 없어진 검색 서비스 하나가 있다.

    바로 뉴스 중 오피니언/사설 내 검색이다.

    뉴스 중에서도 칼럼들 중에서만 검색하는 기능인데,

    칼럼니스트나 논설 주간들이 쓴 글에서 만 검색하기에 신뢰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많이 썼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몇 년 전 부터 뉴스 검색으로 통합이 되면서,

    일반 기사고 홍보자료고 모두 섞여서 검색 결과가 나온다.

    답답했다.

    많은 검색이 필요한 게 아니였고,

    칼럼리스트, 논설 주간 같이 자기 글에 책임을 진 사람들이 쓴 내용 중에서만 검색하고 싶었는 데 말이다.

    아래와 같은 화면이었다.

    장점이 많았다.

    첫째, 칼럼 대부분 전문가가 자기 얼굴을 걸고 쓴다.

    기자 중에서도 글 좀 쓴다는 논설위원이 자기 얼굴 떡하니 걸고 쓰는 칼럼.

    대충 아무거나 끄적이진 않겠지.

    신중히 검증된 근거 자료로 글을 쓴다.

    둘째, 편집국에서 두 번, 세 번 교차 검증한다.

    논설위원의 칼럼은 신문의 간판 중 하나인데,

    오타, 비문, 논리 등 얼마나 검증하겠나.

    셋째, 같은 주제라도 필자별로 다양하게 쓴다.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피노키오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떤 사람은 거짓말하는 아이 관점,

    어떤 사람은 작가 관점,

    어떤 사람은 동화 관점,

    어떤 사람은 드라마 피노키오 등.

    하나의 주제에 대한 자료를 360도 방향으로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 꽤 쓴다는 사람이 칼럼을 쓴다.

    글이 인용하기 좋게 깔끔하다.

    이 좋은 재료를 놔두긴 아깝다.

    그래서 글 쓸 때 가장 많이 썼던 검색 기능이었다.

    이런 걸 없애다니!

    제발 살려놨으면 좋겠네.

    네이버는 차라리 이런 방식으로 특정 영역 검색을 강화했으면 좋겠다.

    칼럼 검색 외에도,

    정부 기관 자료 내 검색 -예를 들어 보도자료 중 등-,

    뉴스 댓글 내 검색,

    실시간 트렌드 내 검색 등등.

    네이버가 최근에 커머스 쪽 스마트 스토어 쪽이 상당히 선전을 하고 있는데,

    기둥이 되는 검색 쪽이 어떤 식으로 활로를 찾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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