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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천재의 언어 - 유부남의 반어법 그리고 육아 다크나이트
    일반 정보 2024. 1. 23. 01:24
     
     

    # 유부남 반어법

    양키 스탠드 업 코미디는 참 기발하다고 해야 하나.

    예전에 데이브 샤펠도 그렇지만 자학 개그 쪽으로 상당하다.

     

    자학 개그가 좀 많은데,

    거의 치트키 수준이다.

    가끔 보면 백인 개그맨들은 좀 불공평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더라.

    백인이 '테러리스트', 'Nigga'하면서 개그 치는 순간 이건 뭐 분위기가...

    여튼,

    어렸을 때는 내가 살면서 이런 자학 개그 소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결혼하니 바로 생기더라고.

    유부남 자학 개그라고 해야 하나.

    이런 거 말이야.

    그런데 당신들도 알지.

    이런 자학 유부남 개그를 여유 있게 치면서 같이 웃을 수 있는 것은,

    정말 나는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라고 생각하기에 할 수 있다는 것!

    유 노우 왓 암 세잉!

    즉,

    내가 하는 유부남 개그는 음... 다 자학 개그고,

    철저한 반어법을 기반으로 하는 개그야.

    그걸 알아줬으면 해.

    내 글을 보고 가끔 오해들을 하신다 말이야.

    결혼,

    그거 진짜 좋아.

    마음 같아서 내 결혼 하나 희생해서,

    온 세상 미혼들을 싹 다 결혼 시키고 싶을 정도야.

    알지 나의 마음.

    내가 결혼계의 코스트코 사장 같은 사람이다.

    코스트코 회장 짐 세네갈 회장은 2011년 미국 일간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정말 환상적”이라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가장 매출이 높은 코스트코 지점이 어디냐”는 질문에 “한국에 있다”고 답했으며, “엄청나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내가 그렇다.

    결혼에 대해 묻는다면.

    결혼은 정말 환상적이다!

    엄청나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 유부남 다크나이트

     

    하지만 내가 그래도 이런 반어법적인 개그를 하는 것엔 다 이유가 있어.

    배트맨 시리즈 중에 다크나이트는 클래식에 반열에 올릴만해.

    박쥐 코스튬 한 부자의 영웅 놀이하던 배트맨에 제대로 된 서사를 부여했지.

    특히,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이란 독특한 영웅 포지션은 마지막 고든 경감의 대사로 압축되어 보여준다.

    사람들이 서로 떠안기 싫고 힘들지만,

    누군가는 안고 가야 하는 결과들을,

    배트맨이 다 짊어지고 도망간다.

    본인이 반영웅에 들어가 상대적으로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을 영웅이라는 위치에 있게 한다.

    그게 다크나이트다.

    유부남 세계도 그런 존재가 필요해.

    타인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본인이 스스로 다크 나이트 역할을 하는 사람 말이다.

    오늘 그 사람의 카톡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곧 아빠가 되어 불안해하는 이에게,

    인생 다크나이트 선배로서 아주아주 반어적으로 어떻게 육아에 전념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다.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부터가 이제는 육아 참여의 시작이다!

     

    이렇게 오늘도 다크나이트 역할을 하며,

    남성 육아 참여의 중요성을 반어법으로 전달한다.

     

    굿 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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