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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투기하는 마음으로 익절 그리고 손절
    일반 정보 2024. 1. 22. 11:29
     

    # 비트코인 익절에 대한 고민

    블로그 이웃 동농이 지난주 정도에 비트코인 매도에 관한 고찰을 했었다.

    이때가 비트코인 최고점 돌파 시기였다.

    동농은 그냥 재야의 재테크러도 아니고,

    나름 큰 기관 전통파 트레이더 출신인지라 비트코인을 하더라도 기준을 세운다.

    마침 비트코인 매매 타이밍에 대한 글이 있길래 댓글을 달았다.

    기본적으로 난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보다는,

    투지 혹은 더 나아가서 카지노 정도까지 생각하는 터라,

    익절, 손절을 타이트하게 잡는다.

    예를 들어 100을 매수하면,

    -3%에 30,

    -5%에 40,

    -7%에 15,

    -10%에 15,

    에 손실 나면 자동으로 팔리는 스톱로스를 걸어놓는다.

    저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절한다.

    2월 후반 들어가서 비트코인이 워낙 심하게 폭등하길래,

    당일 고가에서 3~7% 빠지면 팔리게 예약 매도를 깔아놨었다.

    이렇게 하면,

    단점이 상승할 때 계속 팔리고 다시 사고 팔리고 다시 사기 때문에,

    온전한 상승 이익을 못 먹는다.

    대신 하락에 대한 보험이 된다.

    2월 20일 그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보험은 2월 22일 비트코인 둠스데이 때 효과를 발휘했다.

     

    오전에,

    고가 대비 -3% 때 팔리고,

    다시 고가 대비 -5% 팔리고,

    좀 지난 다음에 고가 대비 -7%에 있던 몽땅 싹 다 팔려나갔다.

    갑자기 이렇게까지 급격하게 빠지나 싶었던 터라,

    일단 20일 이동평균선까지는 관망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침,

    이 날 저녁 오랜만에 지인들과 저녁을 먹고 있는데,

    비트코인을 보니 -12%까지도 내려앉고 있었다.

    손실을 피했다는 명목으로 그날 저녁은 내가 샀다.

    평소에 익절 선이 워낙 타이트해서,

    비트코인이 쭉 올라서 그대로 놔뒀으면 100을 먹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난 안전 선 때문에 익절 했다 다시 샀다 반복하다 보니,

    60 정도 만 먹어서 좀 쓰라리긴 했다.

    하지만 결국 리스크에 대한 보험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더 참혹했다.

    # 익절 손절

    최근에는 워낙 자산 시장이 좋다 보니,

    국내 주식, 해외 주식, 코인 다 같이 하는 사람도 많다.

    재테크 초보들이 수익이 나면 점점 그 매매 자체 뽕맛에 취하게 되는 게 있다.

    매매 자체가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처음에 우량주에 넣고 몇 개월 후에 수익이 나면 슬슬 그 자체가 지루해진다.

    알다시피 우량주 투자는 진득하니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지루하거든.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일정 자금을 좀 더 빈번하게 매매하는 곳에 넣기 시작한다.

    뭐 좀 주식 차트도 보고 매일매일 변화하는 뉴스를 보며 트레이딩 하는 게 또 재미거든.

    그러다가 추가 수익 나면!

    이얏호! 신난다.

    하지만 이런 신나는 기분은 진득한 우량주한테는 못 느끼고,

    위험이 좀 섞여줘야 한다.

    차트가 좀 위아래 위아래 좀 왔다 갔다,

    소위 말해 변동성이 좀 있어야지.

    최근 코인 시작하는 지인들을 보면,

    국내 주식 성공,

    해외 주식 성공,

    심심하니 비트코인이다.

    아마 이렇게 시작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터.

    투자에서 투기나 트레이딩으로 넘어가면 반드시 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익절, 손절 관리이다.

    특히 변동성 높은 자산을 사는 경우에는 말이다.

    딱히 주변 지인들이 코인 한다면 말리진 않는다.

    개인의 선택이니 말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매매를 시작했으면 익절이나 손절 기준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매에 취하다 보면 점점 과감해지지.

     

    과감해지다가 보통 한 방에 가더라고.

    내가 잘 알지.

    소싯적에 이러다 몇 벌 말아 먹어봐서.

    차라리 처음부터 손실 보면 무서워서 안 하는데,

    이게 상승기에 들어가면,

    점점 자신이 붙기 시작하고 '이야 이거 한 방 넣으면 팔자 고치겠는걸' 하면서,

    자! 받아라 나의 모든 것!

    할 때 한 방 펑 맞으면...

    슬픈 전설이 되는 것이지.

    그래서 익절, 손절이 필요하다.

    이거 금융 지식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 문제라.

    익절, 손절 강제로 설정해야 제어가 되는 것 같다.

    여하튼 나도 20대 말에 말아 먹어본 역사가 있었던지라,

    2017년 비트코인 대폭락기에도 나쁘지 않았고,,

    이번에도 큰 화는 피했다.

    하지만 또 이렇게 하다 보니 재테크로 팔자 고쳐본 적도 없다.

    아 이거 좀 크게 한 방 수익 나야,

    수익 인증하고 좀 강연 뛰고 그러는데 말이다.

    난 이번 투자 생은 글렀으니 당신들은 승승장구들 하시게.

    어여가... 부자들 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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