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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히트 주가 흐름을 보며,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더니만
    일반 정보 2024. 1. 26. 06:27

     

     
     

    # 비싸다 적당 논란

    빅히트 상장 전에 공모가 가지고 여러 의견들이 있었다.

    공모가를 가지고 비슷한 시가총액과 비교하곤 한다.

    빅히트 시가총액과 비슷한 회사를 찾아보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비교해본다.

    지난해 빅히트의 매출은 5872억원, 영업익은 987억원에 그쳤지만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854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조원 매출에 6800억원 영업이익을 올린 엘지유플러스(4조8682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무슨 의미냐면,

    같은 4조 8500억 짜리 물건이 있는데,

    하나는 12조원 매출에 6800억원 영업이익인데,

    다른 하나는,

    매출 5872억원에 영업이익은 987억원이라는 것이다.

    업종이 좀 다르니 제이와이피엔터테이먼트와 비교를 하자면 이렇다.

    올해 지배기업 귀속 순이익 예상치인 638억원에 같은 업종에 속한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의 피이아르 42배를 곱하면 시가총액이 2조6천억원(638억원×42배)에 그치기 때문이다. 엔터업계 피이아르를 50배까지 높여도 기업 평가가치는 3조원에 그친다.

     

    보통 적정가에 대해서 고민할 때,

    이렇게 비교를 하고 값들 간의 배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한다.

    포인트는 기준점을 가지고 이리 저리 비교 지표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 물론 이게 정답이라고 하는 게 없긴 하지.

    그래서 무수히 많은 방법들이 있는 것이다.

    원래 무수히 많은 '좋은' 방법이 있다는 것은 제대로 된 방법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답이 있었으면 다 그걸로 귀결된다.

    # 어쨌든 경고음들

    뭐 공모 던에 부정적인 의견들도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상장 직후 주가가 치고 올라가면,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정도의 흥행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빅히트의 목표 주가는 최저 16만원에서 최고 38만원까지 편차가 큰 편이다. ‘최대 6개월까지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 역시 43.9%로, SK바이오팜(81.2%)와 카카오게임즈(58.6%)보다 낮은 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직후 주가가 올랐을 때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빅히트 주식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는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43.9%라서,

    무슨 뜻이냐면 소위 말해 떡상하면 56.1%는 뭐 바로 팔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보니 정말 그랬네.

    빅히트 4대주주 메인스톤이 빅히트 상장 직후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메인스톤은 시장 직후 빅히트 주가를 폭락시킨 ‘기타법인 매도자’의 실체로 지목 받아왔다. 메인스톤은 특수관계인인 이스톤PE와 함께 지난 15일에서 20일 사이 빅히트 지분 총 158만주를 매도했다. 이는 빅히트 전체 주식의 4.5%에 해당한다.

    .

    메인스톤 및 특수관계인이 5거래일에 걸쳐 빅히트 지분을 처분해 손에 쥔 금액은 3644억원에 달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첫날인 15일에 메인스톤은 평균단가 28만9000원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상장 직후 상한가에 도달한 직후부터 물량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았으면 누가 샀을 거 아니야?

    안타깝게도 개인이겠지.

    많이 안 좋다.

     

    "주변에서 '떡상(주식가격 급등)'한다고 꼭 사라고 권유해 쉽게 돈을 벌려는 마음에 홀려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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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자영업자 김진철(가명)씨는 최근 빅히트 엔터테이먼트 주식 6000만원 어치를 사들이고 땅을 치면서 후회 중이다. 빅히트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생애 처음으로 주식 투자에 나섰다 빅히트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낭패를 본 것이다.

    특히, 20, 30대가 투자를 많이 했는데,

    보통 이때 주식은 축적된 종잣돈보다는 저금리 기반 대출이 많기 때문에 손실이 더 크게 다가온다.

    2030세대의 주식투자 광풍이 역풍을 맞고 있다. 청년들의 주식 투자 자금이 대체로 여유자산이 아니거나, 총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주가변동은 '조바심'을 가져오고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던 빅히트에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 상장 직후부터 큰 손실을 본 '청년 투자'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SNS에선 '빚히트(빚+빅히트)'라며 스스로를 비웃는 청년층이 넘쳐나고 있다.

    주식의 격언 중에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라는 게 있다.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 최고경영자가 아무리 훌륭해도 기업의 재무성과가 크게 악화되었다면 손익을 떠나 그 주식은 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주식을 살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아무리 많더라도 마찬가지다.

    주식을 살 때는 반드시 그 이유를 적어놓아야 한다. 주식을 산 뒤 상황이 나쁘게 전개될 경우에는 매수이유를 상기하고 원래의 논리적 근거가 훼손되었다면 주식과 결별을 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투자의 근거가 몇 년동안 지속되는 것이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기업은 변하고 투자자는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실수를 자각했을 때는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런 격언은 아무리 읽어도 몸에 체화가 안 되는 것 같다.

    더러운 꼴 당한 다음에는 체화가 된다.

    나도 참 주식 초장기에 주식과 사랑에 잘 빠져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인지,

    이제는 뭐 열정이 없다.

    쉽게 주식에 사랑에 빠지지 않게 되네.

    사랑에 빠질 것 같으면 "저거 꽃뱀 주식이겠거니 하게 된다."

    이건 뭐 지능의 문제기 보다 감정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냥 당하면서 배우는 듯하다.

    갑자기 옛날 사랑에 빠졌던 주식들을 떠올리면 눈물이 나네.

    나에게 상처를 줬던 그 주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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