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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그리고 자산 인플레이션 시대를 몸으로 느끼며일반 정보 2024. 1. 22. 11:32
# 유동성
나도 뭐 교과서로는 배웠었지.
유동성이 과잉되면 자산 인플레이션이 생긴다는 것,
그때는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불리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그냥 교과서로 읽어서 공부하는 것과 하나하나 현실로 체감하는 것을 참 다른 것 같다.
주식시장부터 부동산 시장까지 돌아가는 것을 보면,
자산 인플레이션이 새로운 표준이 된 그냥 뉴노말인 시대 같다.
한 가지 상상했던 것과 다른 것은,
벼락 거지라는 개념이다.
자산 인플레이션이면 뭐 현금 아닌 자산 가진 사람이 왕이겠거니 했었는데,
상대적으로 현금으로 들고 있으면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전세 같은 경우도 어찌 보면 나중에 현금으로 그대로 돌려받는 현금 자산 아니겠나.
저금리 장기화와 자산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재테크 공부는 돈 버는 공부가 아니라,
어떻게든 서바이벌 하기 위한 공부다.
# 벼락거지까지는 아닐지라도
얼마 전,
나 대리 정도때 나에게 부동산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주신 상사를 만났었다.
나는 신혼 때 돈이 없었던지라,
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싼 지역 중 하나에서 대출 풀 파워로 집을 샀었다.
그분은 지방에서 신혼을 시작해서 사고팔고 하면서 서울의 나름 그럴싸한 지역에 사셨다.
당시 내 자산이 그분의 20% 정도 수준이었다.
그때만 해도 와 나는 평생 벌어도 따라잡을 수가 없겠구나 생각을 했었다.
시간이 지나 상사는 강남 노른자 입성을 결심했다.
대출 풀파워 하면 충분히 살 수 있었는데,
당시 집값이 좀 횡보 시기였던지라 전세로 일단 들어가서 동네 분위기 파악하고 급매를 노리는 전략이었다.
또한 무슨 이유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무주택 상태를 전략적으로 가져갔다.
전세 빼고 남는 돈은 여기저기 투자를 병행하며 말이다.
몇 년 전세로 각으로 보다가,
하필 부동산 가격이 폭발하는 시기에 망설이다가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어...어... 하는 사이에 몇천이 팍팍 오르고,
계약 체결하려고 가니 그 자리에서 또 몇천 올리고 매물 없고.
나는 특별히 부동산에 재주가 있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냥 한 채 꾸준히 가지고 있었고,
중간에 마이너스 통장으로 감당할 만한 그냥저냥 한 지역 갭투자로 한 채 샀다가 다시 팔았었다.
특별히 스마트하게 투자한 것도 아니었다.
나는 주택을 보유했고,
상사는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기간이 있었을 뿐.
최근에 만나서 얘기해보니,
나의 자산 비중이 10여 년 전 상사의 15%에서 거의 70% 정도까지 올라간 것 같더라.
단지 일정 기간 전략적 무주택을 한 탓에 말이다.
# 빈부의 격차의 세계로
요새 코로나 시대에 빈부의 격차는 정말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일 듯하다.
단지 '노오오오오력'의 문제가 아니겠다.
생각해 봐라.
작년부터 해서 올해까지 주식에 돈 들어가면 거의 무조건 돈 버는 시장이다.
만약 안정적인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안정적인 월급과 마통으로 주식에 풀로 땡기면 된다.
반면,
자영업이나 개인사업자라면,
코로나 상황에서는 주식은커녕 대출로 하루하루 버티야 하는 입장일 테니 말이다.
어떻게든 투자를 할 수 있냐는 자산 인플레이션 시대에 너무나 중요하다.
미국 자산 인플레이션 표만 봐도 그렇다.
요약해 보면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가계의 실질소득은 2009년에서 2018년까지 10년간 5% 상승에 그쳤으며, 현금의 가치는 23%, 금리는 1/5 수준으로 하락한 반면에 대도시 주택가격은 60% 상승하였다. 또 2009년 3월부터 현재까지 아마존(Amazon) 주가는 무려 43배, 애플(Apple) 주가는 31배 상승하였다.
즉 자산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가계의 자산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장래의 부(富)가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국만 봐도,
최근 2~3년 부동산과 주식을 가지고 있었냐 없었냐에 따라,
'돈을 벌었어!'가 아니라,
'돈을 안 잃었다'라고 할 수 있는 상황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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