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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더 피곤하다는 MS대표에 극공감일반 정보 2024. 1. 26. 06:42
# 진짜 피곤하다
언택트 시대에 Zoom과 더불어 Team으로 재미 보고 있는 MS 대표가 그럽디다.
재택근무가 더 피곤하다고.
나델라 CEO는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EO 협의회에 참석해 “재택근무는 직원을 피곤하게 하고 직장 업무와 사생활의 구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재택근무의 단점을 지적했다
아 극 공감이다.
정말 사생활과 업무의 경계가 흐려지니 매우 매우 피곤하다.
우선 생산성과 실적에 대한 부담이 크다.
행여 재택하고 있다고 생산성이 덜어진다는 소리 들을까 봐,
누가 그런 말 하진 않지만 서로서로 눈치가 좀 보이긴 한다.
상당히 엔진을 과열시키는 경향이 생긴다.
출퇴근을 할 때는,
나 출근했어! 나 매우 일찍 나왔어! 나 늦게까지 일하느라 야근했어!
이런 부분에서 부분 점수를 따기에 생산성이 약간 떨어지더라도 어느 정도 종합 점수로 메꿀 수 있다.
반면,
이런 눈에 보이는 심리적인 근태 점수가 없다 보니,
모든 것을 아웃풋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평소 보다 이메일이나 문서나 훨씬 더 정성스럽고 자세히 하게 되고,
이메일 요청에 대해 더더욱 빨리 대응하게 된다.
'이 세 끼 재택 하면서 왜 이리 응답이 느려?' 이런 취급받기 싫거든.
요새 깨닫는다.
외국계가 평소에 근태는 자유로운데 실적에는 민감하게 된 것을 말이다.
어차피 실적으로 증명되면 근태 가지고 뭐라고 안 하니 말이다.
# 집에서 야근이라니
아무래도 재택을 하다 보면,
딸 내미의 난입부터 해서,
집안일 도 좀 해야 하고,
뭐 여튼 완벽히 나 근무시간이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칼같이 자르기 뭐 하다.
그러다 보니,
중간중간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고,
그것을 또 저녁 먹고 야근하듯 메꾼다.
출근 시간까지 잘 수 있다는 장점은,
오히려 독이 되어 새벽 1~2시까지 일하는 경우도 자주 생긴다.
예전에는,
서로서로 재택근무이다 보니 업무 사이징에 대해 느슨해지다 보니,
업무들이 이리저리 눈덩이처럼 붙어서 커진다.
물론 직접 만나서 처리 못하는 것 때문에 붙는 업무들도 많다.
지나가면서 얘기해서 해결할 일들이,
좀 더 형식적인 메일과 미팅으로 대체되면 잡무들이 늘어난다.
나 또한,
뭐 천천히 저녁 먹고 하면 되지 하는 생각에 어제도 하다 보니 새벽 1시까지 메일을 쓰게 되었다.
문득,
아니 도대체 왜 이 시간까지 일하는데 일이 안 줄지?라고 생각해보니,
낮에 회의가 너무 많다.
오늘 만 해도 회의가 5개다.
# 회의가 너무 많아
“특히 화상회의는 사람들을 더 피곤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미팅이 시작되면 온 신경을 화면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급격히 피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재택근무가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훨씬 더 소모적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회의 시작 전이나 후나 언제나 일을 손에서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이유다.
앞서 MS대표가 말했듯,
화상회의는 생각 이상으로 피곤하다.
보통 회의에 앉으면 서로 시선이 비껴가는 경우도 많다 보니 내 주제가 아니면 릴랙스하기도 하는데,
화상회의는 모든 사람이 모두의 얼굴을 한 화면에 보다 보니 딴짓을 못한다.
계속 신경 써서 집중하게 된다.
또한,
만나서 할 일들을 이런 화상회의로 대체하다 보니,
자잘한 회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예를 들어,
만나서 자료 보여주면서 간단하게 이야기할 일도,
이제는 화상회의를 잡고 자료 화면 공유하며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문제는,
서로 서로들 화상회의가 늘어난 만큼,
서로 서로 비어있는 시간을 찾아 회의를 잡다 보면,
하루에 회의 5개, 8개씩 되는 날도 생긴다.
낮 동안 회의를 하고 나면 일은?
저녁에 하게 되는 거지.
어제만 해도 줄줄이 있던 회의에 대한 회의록 작성하는 데만 저녁 시간을 다 쏟았다.
처음엔 재택 와우! 너무 좋아 이랬는데,
이제는 한 주중 두어 번은 출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뭔가 팍팍 업무를 마무리 못 짓는 느낌이라 마음은 불편하고 생산성은 좀 떨어지고.
생각해보면,
원래 야근비 받으면서 일할 거를 재택으로 내가 다 소화화는 꼴이잖아.
재택 생산성 높이려고 IT 관련 투자도 하게 되고,
어랏 생각해보니 원래 회사에 있었으면 회사에서 해줄 것 들이었네.
어이쿠야 또 회의에 들어가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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