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과 사랑에 빠질거라면 삼다리하세요 정략결혼, 원나잇, 플라토닉! 삼다리일반 정보 2024. 1. 28. 01:14
# 분산은 당췌!
주식 한다면 우리 모두 잘 알지!
암 알고 말고!
그런데 참 안돼.
분산 투자 말이야.
우리가 지식이 없어서 안하는 거 아니잖어.
그냥 타킷이 보이면 모든 화력을 퍼붓는 일점사가 또 우리네 화끈한 개인투자자 성향이 아니겠나.
기관에서 트레이닝 받은 사람은 어떠냐고?
기관에 있을 때는 정말 각종 시스템, 장치, 조직들이 거의 몽둥이로 두들겨 팰 준비를 하며 지켜 보고 있으니,
어이쿠야 하면서 매매 충동 조절 장애가 치료되고 철저한 분산과 자산배분이 된다.
하지만,
이 친구들도 개인투자하면 갑자기 눈 돌아가는 사람 많아.
기관 전문투자자도 일할 때 그렇게 칼 같이 자산 분배하는 친구들도,
부서가 바뀌어서 개인를 할 수 있게 족쇄를 풀어주면,
미친놈 마냥 급발진하며 폭투 투자를 하곤 한다.
주토피아의 나무늘보 플래시가 생각나.
일할 때 느으으으으으으으릿 하게 FM으로 투자하던 친구가,
속도위반에 걸린 나무늘보 마냥 말이다.
갑자기 비트코인한다며 수 천 만원 땡기며 막판에 폭주!
여튼 재테크의 정답은 분산 투자가 맞다.
하지만,
재태크 공부 열심히 잘하고 성실하고 마지막으로 열반에 이른 사람은 척척 자산 배분 잘하겠지만,
대부분 정말 정말 실천하기가 어렵다.
지식 문제가 아니라 의지 문제가 크지.
그래서 분산 투자에 대해서 나는 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
뭘랄까 좀 더 시스템적으로 내 원초적인 욕망을 잠재우며 자산 배분이 유지되는 전략이 필요하달까.
나는 전형적인 충동적인 매매 쾌락주의자인지라.
어디가서 금융공학 했고 트레이딩 분야에 있다는 말도 못하겠다.
-물론 그냥 충동대로 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돈을 세 방향으로 다른 의미의 분산 전략을 할 만하다.
요약하면,
자산을 배분하는 게 아니라,
투자 행태를 배분 하는 것이다.
# 일처다부제 Polyandy
유명한 증시 격언 중에,
Don't fall in love with your stock.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가 있다.
이왕 사랑과 연결된 경구이니 내가 생각하는 분산 전략을 사랑에 비유를 하면 적절하겠다.
우리가 자산 배분을 잘 못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사랑 때문이리라.
특정 주식에 사랑에 빠지거든.
분산 잘 하다가도 테슬라같은 주식 만나면 불꽃 빠자작 티면서,
눈동자에 하트 모양을 끝 없이 송출 하고,
침대에서 작터 스트레인지 마냥 과거, 현재, 미래 그 혹은 그녀와의 연애 시뮬레이션 14,000,605번을 돌려본다.
이럴 때,
엄마가 '얘야 다양한 남자를 만나봐야지 남자를 볼 줄 아는거야'하면서 잡아준 선 자리가 얼마나 짜증나겠어.
자산배분을 그렇게 고심해서 열심히해도,
테슬라 몰빵 치고 싶은 마음이 들고,
나는 그 혹은 그녀 없이 못살겠다는 마음까지가면 다 팔고 테슬라 올인하게 된다.
나는 자산 배분을 지식이 없어서 못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욕망이 너무 커서 못 할 뿐.
그래서,
자산을 배분에 고민하기 보다,
차라리 남치는 나의 사랑을 배분하는 게 차라리 속 편하다.
어떻게 하냐고?
이왕 사랑으로 시작했으니,
이걸 일부다처제로 예를들어...
아니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같은 일처다부제로 비유가 더 좋겠군.
인간적으로 손예진은 인정이지
실천가능한 방안으로는,
자금을 세 덩어리로 나눠서 사랑을 나눠주세요!
하나는 정략결혼,
하나는 원나잇,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놈의 플라토닉 러브.
으로 분산하면 된다.
# 정략결혼
아놔 이렇게 비유를 시작했는데,
내가 지금 고루한 정략결혼 남편 카테고리안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으니 뭔가 씁쓸한데.
그냥 별거는 없다.
일부 자금은 기계적으로 넣는 적립식 펀드 같은거를 일단 시작하라는 것이다.
금융권에 머리 쌩쌩 돌아가는 양반들이 알아서 자산 배분 해준단 말이야.
적립식에 또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와 지수 초과 성과를 달성하는 목적의 액티브도 있고 뭐 난리도 아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적립식 펀드에 추천하길 원한다.
신영 마라톤, 한국밸류, 에셋플러스 글로벌리치투게더 등 검색하면 이것저것 나온다.
어차피 전통 가치주로 유명한 곳은 검색하면 금방 나와.
왜 가치주 펀드를 추천하냐고?
어차피 주식 하면 결국 가치투자 공부 할텐데,
그거 그냥 일단 취미로 공부하고 돈은 프로한테 맡겨.
더 중요한 이유는 뒤에 나올 원나잇과 플라토닉 러브는 대부분 가치투자와 좀 거리가 있을 확률이 높거든,
위험 자산이란 말이지.
그 말은 정략결혼을 가치투자 펀드와 하면 전략적으로 분산효과가 더 늘어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 가이드는 알아서 잘하는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
부화뇌동하면서 갈피를 못 잡는 초보투자자를 위한 안내일 뿐이다.
# 원나잇형 투자
자 우리에게 인제 든든한 가치투자를 하고 있는 정략 결혼한 펀드가 있으니,
이제는 원나잇 투자지 뭐.
이런 투자는 느낌 그대로다.
차트보고 테마주 쫓고 아주 그냥 당신 원하는대로 신나게 매매하는 거다.
혼자 가치투자 연구하고 실험적으로 사는 것도 오케이.
직관대로 했다가 누가 좋다고 얘기하면 했다가 그런거.
사실 건전한 재테크 책에는 이런거 하지 말라고 한다.
개인이 이런 방식으로 돈 벌기는 쉽지 않고,
나 역시 이게 전통파 관점에서는 하라고 하는 게 이상하다.
하지만,
당신 막 주식에 재미 붙었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장기투자하시고,
한 두번 매매한 후에 3년 5년 아무것도 하지 말라하면 얼마나 재미없어.
투자의 쾌락은 수익에서도 짜릿함을 느끼지만,
매매 그자체로도 짜릿하거든,
돈을 버는 것도 버는 거지만,
내 인사이트와 직관으로 버는 돈은 또 꿀맛이다.
워나잇형 투자를 전혀 안하고 아주 금욕적인 투자를 하다보면,
나중에 뻘짓한다.
갑자기 지인 말 듣고 펀드 깨고, 적금 깨고, 전세자금 빼고 몰빵한다.
때문에 이런 재태크적 일탈이 있어야,
어느 정도 매매에 환장하는 마음을 수시로 잠재우는 역할을 한다.
그 뿐 아니라,
일단 테마주 단타를 하면 정말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
돈을 버는 것과 연결이 안되는 것도 많지만,
잡지식이 정말 늘어.
# 플라토닉 러브형 투자
두둥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것!
플라토닉 러브.
난 플라토닉 러브보단 플라스틱 러브파이긴 한데,
아 물론 다케우치 마리야의 명곡 플라스틱 러브 말이야.
여튼 이런 장기적인 변수를 창출하는 주식 투자에 관해서는 그럴싸한 책이 있다.
친애하는 이웃 와이민님이 번역한 책이 하나있다.
제목은 뭔 쌈마이인가 하겠지만,
와이민님은 전통파 투자 이야기를 하는 분이라 내용은 고급지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단번에 100배 주식을 찾는 건 아니지만,
100배 주식에 대한 철학을 가지는데에 도움이 된다.
어떤 주식이 100배 갈 정도의 믿음이 있으려면,
이건 정말 플라토닉 러브다.
내 고유의 직관 그리고 인연 그리고 여러가지 우연의 요소들까지 끼어들어 어떤 주식과 플라토닉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에 테슬라가 빌빌거릴 때 부터 무한 플라토닉 러브를 하며 절대 안 팔았던 사람도 있었고,
비트코인이 백만원 대 시절 100배 간다며 아직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말이다.
이 정도까지 꾸준히 가져가려면 정말 플라토닉한 투자다.
그런데 정말 힘들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상으로 정말 힘들다.
사랑으로 비유하면,
우리는 억지로 플라토닉 러브라고 정신승리하면서 버티는 거다.
계속 이 주식을 바라보고,
애정을 쏟고,
관련 뉴스들을 탐독하고,
미래 청사진에 함께 빠지다가,
약간 의구심이 들고,
나에게 소원해지는 거 같으면 또 씁쓸해지고,
일희일비하다 보면 팔았다 샀다 팔았다 샀다 원나잇형 투자가 되기 쉽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런 플라토닉한 주식을 매수했으면,
그냥 주식 거래 앱 지워버리고 아예 뉴스도 안보고 그래야한다.
그래야 오래오래 가지고 있을 수 있거든.
쉽지는 않겠지만.
딱 영화에 나오는 그런거 있잖어 그냥 친구 같이 지내는 남녀 사이에,
마주 치고,
약간의 사건들,
심경의 변화 같은 작은 조각들과 파형들이 확대되어 갑자기 급전개.
이런 종목도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참 어렵다.
오래오래 장기 보유하기가 참 어려워.
아무래도 관련 뉴스를 보고 싶어지고,
자꾸 들여다 보고 싶고 그렇단 말이야.
오죽하면,
나는 이런 주식을 고르면,
내 계좌로 가지고 있는 것은 포기하기하고,
딸아이 주식 계좌를 만들어서 넣어줘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내가 매매 할 수 없게 와이프 보고 만들라고 하고 말이다.
남녀 사이에 친구가 되는 것에 '달과 술'이 방해 하듯,
당신의 100배 주식와 장기적인 플라토닉을 방해하는 게 무지무지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수 밖에 없소이다.
다시 요약하자면,
자신이 리버럴한 매매 쾌락주의자인데 그나마 좀 재테크 조금이라도 분산하고 싶다하면,
내가 그나마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정략결혼을 하고 -가치투자스러운 진득한 적립식 펀드-,
원나잇을 하며 -단타, 테마, 부화뇌동, 충동 등등 최신 증권쟁이 흐름을 함께하며-,
바람 피다 걸린 사람들의 전가의 보도 '그건 플라토닉 러브'까지 하시길 -100배 될거라 믿는 주식 하나 사서 장기 보유할 수 있게 앱을 날려-.
여러분 주식은 사랑입니다.
주식과 사랑에 빠지세요.
삼다리 걸치세요.
삼다리!
'일반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테크 초보에게 - 금 오랜만에 금이라 (1) 2024.01.28 재태크초보에게 - 흥미로운 논문, 개인투자자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를 하는가? (0) 2024.01.28 달러, 고개 숙인 달러를 구경하는 사람의 감상기 (0) 2024.01.28 딸천재의 운동 - 운동을 다시 좀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0) 2024.01.28 딸천재의 엔팁 - ENTP, MBTI가 또 유행이구나 1편 (0) 2024.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