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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투자, 오랜만에 투자 대가들을 엿보며 드는 생각들 #1
    일반 정보 2024. 1. 31. 03:18
     
     

    # 버핏 형!

    버핏 형이 얼마 전에 항공주 털어냈다고 하더니 이제는 은행주인가?

    “버핏이 골드만삭스를 버렸다. 이제 정말 걱정해야 할 시간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보유지분을 대부분 매각했다고 전해진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한 칼럼리스트는 이렇게 진단했다.

    얼마 전에 항공주를 털어낸 것 이후에,

    은행주를 털어내 버렸다.

    버핏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는 3월말 기준 골드만삭스 보유지분의 84% 가량을 매각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보유 주식수는 지난해 1200만주에서 190만주로, 시장가는 약 28억 달러(3조4000억원)에서 3억 달러(3700억원)로 대폭 줄었다. 올 1분기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33% 급락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JP모건체이스 보유 지분을 약 3% 줄이는 등 다른 은행주도 팔아치웠다.

    골드만 삭스를 털어낸 건 나에게 좀 크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2008년 금융위기 때 버핏은 그로기 상태로 헉헉거리는 골드만 삭스에 50억 달러를 투자했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하며 은행주들에 열매가 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게 기억난다.

    항공주는 코로나로 여행객이 줄어서 그렇다 치는데 경제가 회복하면 수혜를 볼 거라고 얘기해오던 은행주를 팔았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걱정이다.

    내가 오함마의 현인의 의중을 알 수 없으나,

    어? 오함마?

    오바마의 현인이던가.

    아 오마하의 현인.

    오함마는 이거지.

    “망치 나가신다.”

    -그나저나 맨날 헷갈리네! 오마하의 현인, 오바마의 현인, 오함마의 현인-

     
     

    오함마는 이거구나

    하여튼 억지로 소설을 쓰자면,

    첫째 유혈 낭자한 항공업이여

    일단 코로나 이후 항공업 자체는 변할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코로나로 항공업의 최악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본 거나 다름없는데,

    감염병이 언제 어디서 생길 수 있다는 뜻은 항공 주식 가격에 이런 하방 리스크가 내재한 가치를 반영하게 될 것이다.

    무슨 소리냐면,

    당신이 엄청 젠틀한 사람과 사귀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술을 거의 안 마시다가 10년에 한 번 만취해서 개가 되어버린 거야.

    정말 10년에 1번 한 굉장히 특이한 실수인 거지,

    하지만 당신은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조금은 달라지는 것과 같다.

    술을 안 마신다고 해도 어쨌든 리스크가 있는 사람이니 결혼할 때 고민할 수도 있는 거지.

    즉,

    10년 혹은 20년에 한 번 술 먹고 완전 개가 되는 것 = 하방 리스크가 그의 가치 평가에 반영되었다고나 할까.

    지금 상황에서는 뭐 개가 된 후에 여전히 숙취가 남아있다고 해야 하나.

    주식은 미래 현금흐름과 전망이 가격으로 응집되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 전에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발전하며 여행 수요에,

    촘촘한 글로벌 핏줄을 서로 빠르게 사람, 자본, 자원을 교환하고,

    자연히 항공의 미래 청사진은 쭉쭉 그린 것까지가 가격에 포함된 것이다.

    버핏이 팔 정도면,

    코로나 전 미래 청사진과 이후 청사진은 대폭 수정해야 하는가 보다.

    그나저나 우리 모두 증시에 피가 낭자할 때 들어가라는 격언을 아는데,

    버핏마저 버린 거면 피가 낭자한 정도가 아니라 살과 뼛조각이 거리에 널려있는 수준이지만,

    막상 투자하려니 손이 안 가네.

    항공업만 보면 지금보다 더한 유혈 낭자한 사태가 있을 수 있을까?

    둘째 은행 너마저

     

    은행주 매도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금융의 기본은 결국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것이고 은행이 제일 잘하는 분야인데,

    지금처럼 중앙은행과 정부에서 돈을 마구 풀어버리는 상황이면,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세계에서 은행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별로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중앙은행의 역할 확대도 시중 은행엔 그리 좋은 신호가 아닐 수도 있다.

    중앙은행의 중요한 역할은 최종대부자 기능이다.

    최종대부자를 해주는 경제 주체가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최종대부자를 해주는 경제 주체는 금융 시스템을 구성하는 금융기관이었다.

    간단히 말하면 금융기관들의 은행 역할이었는데,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을 보면 회사채, 정크 본드까지도 공개시장조작 대상이 되고 있다.

    채권 발행이라는 것은 돈을 빌리는 것이고 채권을 사는 것은 돈을 빌려준다는 것이다.

    회사채 발행은 회사가 돈을 빌리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직접 사는 것은 중앙은행이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느낌이다.

    원래는 회사는 은행에 돈을 빌리고,

    은행은 중앙은행에 돈을 빌리는 구조였지.

    중앙은행이 직접 민간 회사와 다이다이로 붙는 일이 있었나.

    개인적으로 은행에 그다지 좋지 않은 구조인 듯 하다.

    만약,

    이 와중에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여 활발해지면 시중은행 건너뛰고 직접 자금 쏴주는 게 훨씬 쉬워질 것이다.

    요약하면,

    코로나 때문에 펼치는 정책들이 시중은행의 자금 중개역할을 침범하고 있는데,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면 시중은행의 역할을 중앙은행이 상당히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는 금융을 다룰 수 있는 테크 기업들, 핀테크 업체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훨씬 많을 수도 있다.

    어느때 보다도 빌 게이츠가 예측했던 “Banking은 필요하지만, Bank는 필요 없을 것이다”라는 말이 다가오는 시기이다.

    그 시기는 코로나라는 채찍으로 엉덩이를 맞는 말 처럼 더 빨라지고 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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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 계속

    #Vol1/금융공학우회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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