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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1깡을 하며 비를 쫓아가보는 트렌드
    일반 정보 2024. 1. 31. 03:19
     

     

    # 1일1깡

    드디어 인터넷 밈의 최대어 비의 깡이 유재석의 ‘놀면 뭐 하니’에 나왔다.

    B급 문화가 공중파에 소개된 거지 뭐.

    몇 주 전이었던가,

    유튜브 알고리즘의 신이 나를 '깡'으로 이끌어주었다.

    그리고 깡을 한 번 누르는 순간,

    깡 관련 밈이 우두두둑 쏟아지고,

    깡 영상 댓글에는 1일1깡 밈에 대한 심오한 분석들을 접하게 된다.

    https://youtu.be/xqFvYsy4wE4

     

    뭔 영상 댓글이 8.5만이 넘냐.

     

    유튜브 댓글 부분이 무슨 커뮤니티급이 되었네.

    1일1깡이라고 하는데 노래보다는 댓글 구경하는 게 꿀잼이다.

    노래 틀어놓고 별생각 없이 글을 읽다 보면 한 번에 3깡까지도 하게 되네.

    내가 기억에 남는 위트 있는 댓글 중 하나는,

    내 인생은 깡끄러를 듣기 전후로 나뉜다. 물론 차이는 없다

    그 외에 정말 기발한 댓글들이 많은데,

    나 진지하게 은유 비유적인 표현 공부하려고 댓글 보곤 한다.

    아 이런 걸 이렇게 말할 수 있구나 이렇게 말이다.

    정말 B급 감성적인 비유, 은유, 묘사 등을 많이 배우고 있다.

    보면서 ‘아 나중에 써먹어야지!’ 이런 게 꽤나 있다.

     

    # 인터넷 밈 최대어, 엄복동과 깡의 차이

    근데 어쩌다가 비가 인터넷 밈의 최대어가 되었지?

    깡은 그렇다 치고,

    그 유명한 ’17만’ 숫자의 기본 단위를 만든 UBD(엄복동)까지 탄생시키고 말이다.

    UBD는 비가 주연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관객 수의 단위로 인터넷에 쓰이는데,

    사실상 조롱조다.

    얼마 전,

    통계청 공식 계정으로 깡 댓글로 올라왔다가 문제가 되었다.

    이에 통계청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깡과 엄복동은 좀 결이 다른 밈이긴 하다.

    깡은 뭐랄까 팬들이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큰 밈이었지만,

    -최상의 하드웨어로 시대에 뒤떨어진 소프트웨어를 가진 비의 깡 프로듀싱-

    엄복동은 좀 더 조롱조가 섞여있긴 하다.

    아마 비 입장에서도 ‘깡’은 괜찮은데 ‘엄복동’은 뼈아플 수 있다.

    왜냐하면,

    깡은 본인이 프로듀싱해서 어쨌든 본인 돈으로 했지만,

    엄복동은 엄연히 투자자가 있으니 비 입장에서도 상당한 스트레스 일 것이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비 믿고 150억 베팅 한 작품이다.

    어떤 느낌이냐면,

    깡은 금융으로 따지면 왕개미가 자기자본으로 거래라면,

    자전차왕 엄복동은 고객 돈을 관리하는 펀드 매니저 입장이었을 것이다.

    유재석의 놀면 뭐 하니에서,

    비는 ‘깡’을 가지고 스스로 열심히 망가지면서 해탈하며 즐길 수 있겠지만,

    ‘엄복동’ 가지고는 힘들다.

    전자는 비 개인이 감수하면 되는 거지만 후자는 투자자와 제작자까지 같이 해탈해야 하는 사안이니 말이다.

    아마 엄복동으로는 대인배 답게 웃어 넘기기 쉽진 않을 것이다.

    비 본인 자존심보다는 자신을 믿어준 투자자와 제작자들에 대한 미안함 측면에서 말이다.

    # 트랜드 트랜드

    깡이 지금이야 다시 인터넷 밈으로 부활했지만,

    2017년 당시 소위 촌스럽다고 까였다고 한다.

    비 본인도 잘 알더만.

    "요즘 사람들이 보기에 그 춤이 신기했던 것 같다. 옛날 댄스 가수라고 하면 무대를 부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카메라를 그렇게 보고 춤을 추는 게 촌스럽다고 생각한다. 너무 과하게 춤을 잘 춰도 촌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를 너무 잘 알았지만 '깡'을 발표한 이후에나 그 트렌드를 파악했다고.

    사실 나도 늙다리에 속해서인지,

    깡 춤이 그렇게까지 이상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아 물론 가사는 좀...

    Yeah 다시 돌아왔지

    내 이름 레인(RAIN)

    스웩을 뽐내 WHOO!

    They call it! 왕의 귀환

    후배들 바빠지는 중!

    신발끈 꽉 매고

    스케줄 All Day

    내 매니저 전화기는

    조용할 일이 없네 WHOO!

    15년을 뛰어

    모두가 인정해 내 몸의 가치

    허나, 자만하지 않지

    매 순간 열심히 첫 무대와 같이

    타고난 이 멋이 어디가

    30 sexy 오빠

    또 한번 무대를 적셔

    레인이펙트

    나 비 효과

    당시 스웩그 트랜드이니 뭔가 무리해서 스웩을 구겨 넣은 느낌?

    차라리 그냥 비 본인만의 스웩을 찾았으면 어땠을지.

    나라면,

    예쁜 여자랑은 3개월,

    마음씨 예쁜 여자랑은 3년,

    요리 잘하는 여자와는 평생간다고?

    태희랑 살아보니 아니던데,

    너네 예쁜 여자랑 살아보고 이런 말 쓰는 거야?

    미모 3개월?

    놉,

    짜릿해! 늘 새로워! 예쁜게 최고야!

    잘 생겼다는 말이 지겹다? → 짜릿해, 늘 새로워!, 잘생겼다는 말보다 연기 잘한다는 말이 좋은가? → 아니오 잘생긴게 최고야! 실재 정우성이 했던 인터뷰....형 하고 싶은거 다 하세요.

    이 정도 스웩해 주면,

    그냥 다 입 닥치고 고개 숙이는 거지.

    김태희라니...

    여튼,

    아직까지 내가 뼈솟까지 인정하는 진정한 스웨거이자 플렉스로 인정하는 사람은 이 형뿐이다.

    2015년 자산 기준 2조 395억, DJ몽준(feat. 파더 오브 미개한 자를 알아보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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