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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시우드 돈나무 누나를 따르던가, 반대하던가
    일반 정보 2024. 1. 20. 02:41
     

    # 캐시우드

    전설적인 투자자들도 세대교체를 하나보다.

    예전에는 워런 버핏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투자했었지.

    물론 지금도 보긴 할 텐데,

    워런 버핏이 관심 있게 본다고 미친 듯이 같이 뛰어들진 않잖아.

    하지만,

    아크인베스트먼트 캐시 우드 일명 돈나무 누나의 영향력은 좀 다른 것 같다.

    아, 세대교체라고 하기에 이분도 환갑을 훌쩍 넘으셨다.

    미국에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최근에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다.

    뭐 또 하루 사이에 28% 떨어지긴 했지만.

    주가 상승의 로켓 원료는 바로 캐시 우드였다.

    CNBC에 따르면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캐시 우드가 전날 ARK 핀테크 혁신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로빈후드 주식 8만9천622주(420만달러 상당)를 매입했다.

    .

    우드가 지난주부터 사들인 로빈후드 주식은 300만주가 넘는다. 우드가 운용하는 최소 2개의 다른 ETF도 로빈후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스타 투자자'의 적극적인 관심은 로빈후드와 같은 성장주에 특히 큰 혜택을 준다고 CNBC가 지적했다.

    물론 또 이런 것을 밈주식이라고도 한다.

     

    로빈후드 주가가 반전된 배경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매수세와 유명 투자자의 지원 사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온라인 게시판 레딧의 주식 채팅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로빈후드 주식을 사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로빈후드 주식 매수 인증 글도 줄을 이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월스트리트베츠에서는 로빈후드가 700회 이상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베츠는 올해 초 공매도 세력에 맞서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

    월스트리트베츠라는 채팅방은 뭐랄까.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 눈으로 비유하면,

    ‘아우 기관 놈들 내가 진짜 너네들에게 빅 엿 한 번 먹인다’라는 심정으로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실제로도 특정 종목 상승과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 저금리, SNS 그리고 딥빡

    개인투자자들의 역습의 대표적인 사례가 게임스톱 주식일 것이다.

    게임스톱은 플레이스테이션, 스위치 이런 거 파는 유통회사다.

    온라인 게임 시대에 당연히 장래성이 좀 애매하잖아.

    여튼,

    이 회사가 그래도 뭐 좀 해보겠다고 사업 모델을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으로 바꾸자고자 했다.

    아무래도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기대감이 커서 샀지.

    주가는 올랐고.

    오르고 있는데 멜빈캐피털 헤지펀드가 공매도를 시작하네.

    ‘개미들이 뭘 안다고, 이 주식 너무 비싸’

    멜빈캐피털 등 유명 헤지펀드는 이때부터 공매도에 나섰다. 공매도는 특정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는데도 주가 하락을 예상해 해당 주식을 빌려서 내다파는 행위다. 없는 주식을 판다는 의미에서 ‘공(空)’매도로 불린다. 이후 주가가 실제 하락하면 싸게 주식을 사서 갚는 식으로 차익을 얻는 기법으로 주가가 내리면 이익을 얻고 오르면 손해를 본다. 월가에을 먹일서 ‘공매도의 전설’로 불리는 유명 투자자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리서치 대표 또한 개인투자자를 ‘성난 폭도(angry mob)’로 비하하며 게임스톱 주가가 곧 내릴 것이란 보고서를 공개했다.

    개미투자자들을 그냥 ‘주린이 들 뭘 안다고’로 여기며 공매도한 거지.

    개인투자자는 분노했다. 이들의 성지로 불리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는 “공매도 세력에 본때를 보여주자. 게임스톱 주식을 사라”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상당수는 “금융위기 당시 가족과 주변인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대형 금융사와 맞서기 위해 게임스톱을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금융위기 당시 월가 대형 금융사에 천문학적 구제금융이 투입되고 상당수 경영자가 엄청난 보상을 받았음에도 서민과 일반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입었다며 “게임스톱 매수를 복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외쳤다.

    공매도 세력에게 빅엿을 먹일 수 있는 방법은,

    공매도 대상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영웅 하나가 등장하니.

    머스크다.

    과거 테슬라 공매도 때문에 반감이 컸던 머스크는 옆에서 광역 서포트를 해준다.

    지난달 26일에는 머스크 창업자 또한 개인투자자 편에 섰다. 그는 트윗에 ‘게임스톱’과 ‘맹폭격(stonk)’의 합성어인 ‘게임스통크(Gamestonk)’란 말을 써서 개인투자자의 집단 매수를 독려했다. 이틀 후 게임스톱 주가는 장중 한때 483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뭐 그래서 공매도가 좀 매운맛봤다는 스토리다.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는 완승을 거둔 반면 공매도에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은 200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 손실을 입었다. 멜빈캐피털은 자산이 반으로 줄었고 레프트 대표 역시 공매도를 중단했다.

    이후에,

    이렇게 개인투자자들의 원기옥을 모아서 힘을 받는 주식을 ‘밈 주식’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이렇게 힘을 받지 못하다가 지금은 가능하게 되었을까?

    재 생각에는,

    저금리로 MZ세대도 쉽게 돈을 땡길 수 있는 점,

    SNS을 통해 정보가 거의 동기화된 점,

    마지막으로,

    현시대에 한 방 아니면 힘들다는 인식에서 시작한 과감한 리스크 테이킹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과거에 밈주식은 그냥 잡주라고 하면서 꺼리는 풍토도 많았는데,

    지금은 그 변동성 자체가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을 하니까.

    # 반 캐시우드

    여하튼 캐시우드 돈나무 누나도 밈주식 투자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존재이긴 하다.

    뭐 캐시우드 밈주식을 찾아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최근에 캐시우드 관련 굉장히 흥미로운 ETF 하나가 나올 예정이다.

    반-캐시우드 ETF.

    호오 이거 좀 신박한데 하고 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얻은 캐시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를 겨냥한 이른바 ‘안티’ 아크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에만 150%에 가까운 상승률을 올린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올해 들어 부진하자, 이 ETF에 반대로 베팅하는 인버스 ETF가 관심을 끌고 있다.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주로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전기차, 자율주행, 2차 전지 기업 등등.

    어찌 보면 꼰대 느낌 기업과 대척점에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말로는 가장 파워풀한 성장주에 몰빵하는 느낌이다.

    4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숏 ARKK ETF(Short ARKK ETF·SARK)’ 상장 승인 요청서를 제출했다.

    상품명부터 매도를 뜻하는 ‘숏’인 이 ETF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 상품 중 최대 규모인 230억달러(약 26조3120억원) 규모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 대한 인버스 상품이다. 즉, 아크 이노베이션 ETF 상승률이 저조할수록 숏 ARKK ETF 상승률이 오르게 되는 식이다.

    와 이거 인기 좀 많을 것 같은데.

    돈나무 누나를 싫어해서라기 보다,

    어쨌든 하나의 또 다른 투자 도구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숏 ARKK ETF를 총괄하는 맷 터틀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와 캐시우드의 팬이지만 이번 상품(숏 ARKK ETF)은 시장 투자자에게 투자 도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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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유명 ETF 전문 투자자문사 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치 대표는 “캐시우드의 지난 눈부신 실적은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비관론자에게도 매력적이었다”

    돈나무 누나가 망하길 바라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성장주 여신과 내기해보고 싶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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