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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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천재의 간식 - 코끼리 베이글, 코끼리가?일반 정보 2024. 1. 20. 02:40
# 반죽의 힘 '코끼리가 하는 것이야' 쫄깃함. 그것은 반죽의 힘. '기계 반죽은 결코 손 반죽을 이길 수 없소이다' 아침부터 줄이 긴 빵집을 지키는 근엄한 달인이 마이크를 잡으면 한 번씩 나올 말이다. 반죽을 손으로 꼼꼼히 눌러 공기를 빼주면 반죽의 탈력감은 살아난다. 수타 반죽. 하지만 족타 반죽이라는 것도 있지. 일본 우동 장인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는데, 와 그런 우동면의 탈력은 장난 아니잖아. 그 비결은 족타라고 하더이다. 반죽을 발로 밟아서 공기를 빼주더라고, 손으로 반죽하는 수타보다는 족타 반죽이 온 체중을 실어 반죽을 치댈 수 있다. 즉, 무게가 비결이렸다. 그렇다면, 더 큰 체중을 실을 수 있으면 더 맛있는 거 아닌가? 사람 보다 더 무거운, 육상 동물 중 가장 무겁다는 코끼리가 족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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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신파가 없는 걸로 칭찬받는일반 정보 2024. 1. 20. 02:33
# 사람이 제일 무섭지 모가디슈감독류승완출연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개봉2021.07.28. 모가디슈 시놉시스만 보고 기대했던 영화다. 사람이 가장 무서운 것을 보여주는 영화랄까. 2015년에 ‘이스케이프’(한국제목) 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 동남아 어떤 나라에 해외 파견 나간 가족이 쿠데타로 나라가 전복되면서 탈출하는 영화였다. 반군이 외국인이면 정부 협력했다는 이유로 다 죽이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좀비 영화, 괴물 영화 다 위험한 요소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탈출하는 영화잖아. 탈출 탈출. 좀비나 괴물이나 여러 다양한 위험 요소고 말이야. 영화를 보면서 사람한테 탈출하는 게 진짜 공포로 다가오더라고. 좀비나 괴물로부터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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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천재의 혼술 - 위스키계의 홍어, 피트향 위스키 3대장일반 정보 2024. 1. 20. 02:31
# 집에서 술이라니 코로나 전에 집에서 혼술 하는 얘기를 들으면 의아해했다. 내가 외향형인 사람이라서 그런가, 술은 집 현관 문밖에서 진탕 칠렐레 팔렐레 마시는 거지, 집에서 혼자 술 마시는 것은 뭔가 사연 있는 것 같잖아?라고 생각을 했었다. 씨앙 코로나 시대가 활짝 열리고, 회식과 저녁 약속들이 없어지다 보니, 간의 알코올 해독 스킬을 딱히 사용할 일이 없어지더라. 참고로 나는 ‘술 자체가 아 맛있다 파’는 아니었더라. 집에서 소주? 전혀 손이 안가네. 나가서는 무조건 폭탄으로 먹는데. 집에서 치킨에 맥주? 나가서 생맥주 계속 부어대지만 집에서는 차라리 콜라에 먹고 싶어. 와인 여성이 끼어있는 자리에서는 쨍하고 술잔 부딪치지만, 집에서는 머리 아파서 먹기도 싫어. 하지만 이런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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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천재의 D.P - 넷플릭스 D.P보고 군대 PTSD 체험이 트렌드?일반 정보 2024. 1. 19. 09:21
# PTSD 'D.P 보다가 PTSD 온다'. 넷플릭스 군탈체포조 드라마 후기가 도배 된다. PTSD 온다라는 게 드립이긴 할텐데, 어떤 의미인지는 내가 다 알겠네. 나조차 기억 저편에 묻히고 묻혔던 군대 기억들이 떠오른다. 오랫동안 나의 꿈의 상영관에 개봉되지 않았던, '개봉박두! 군대 꿈!'까지 꾼다. '하... 이게 PTSD'구나. 슬프게도 내가 '나 조차'라고 말한 이유는, 군대 전역한지 정말 까마득하기 때문. 얼마나 오래되었냐고? 속칭 '태권브이' 활동복 1세대였다. 부대 전체에 왼쪽 오렌지 군단 속에서, 태권브이는 내가 최초였더랬지... 대충 시기를 알 거야. 이런 짬인데도 D.P를 누워서 편하게 보다가 헉하면서 생생한 기억을 떠오른다. # 그 한두 명 한두 명이다. 대부분 평이한 사람들인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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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이라더니! 스테그 플레이션은 뭐야일반 정보 2024. 1. 19. 09:21
# 인플레이션 2008년 금융위기, 해결책은 결국 돈 풀기였다. 비전통적인 방식이니 뭐니 하면서 계속 뉴스에서는 이놈이 올 거라 했다. 인플레이션! 드라큘라에게 들이미는 십자가처럼, 투자자들은 금을 외쳤다.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 금 투자! 몇 년 간 인플레이션 타령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어랏? '인플레이션 미스터리!' 최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해왔는데 물가는 꿈쩍하지 않았다. 경제학 전공을 안 해도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완화적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 정도는 들어봤을 터. 꼬꼬마 잼민이 어린이 경제학 교과서에도 나온다. 그러니, 쟁쟁한 명사들이 인플레이션 경고는 계속되었다. 양적 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풀린 돈이 조만간 미국 경제의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감당하기 힘든 인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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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을 찍을 수 있게 해준 넷플릭스, 그리고 드는 나의 일일반 정보 2024. 1. 19. 09:20
#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이나 볼까’ 전 지지는 소리와 기름 냄새가 그윽하게 올라오는 처갓집에 ‘백년손님입니다’라는 마음으로 뒹굴뒹굴하다 심심했다. 시대정신에 맞게 부엌일을 거둘 수 있으나, 미숙한 내가 설치고 있으면 와이프 혈압이 오른다. 내가 집안일을 +1을 하기 위해 나서면 -2가 된다. 부수적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라는 용어가 있다. 베트남전쟁에서 일어난 민간인 살상을 두고 미군이 쓰는 완곡한 표현이다. 여기엔 ‘어쩔 수 없었다’, ‘의도하지 않았다’는 핑계가 깔려 있다. 설거지하다가 그릇 깨기 같은 류 말이다. 이건희의 프랑크푸르트 회의처럼 발목은 잡지 말고 가만히 있으련다. “뛸 사람은 뛰어라. 바삐 걸을 사람은 걸어라. 말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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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천재의 관찰 - 바람과 불륜, 리스크 대비 쾌락의 가성비를 보자면일반 정보 2024. 1. 19. 09:19
# 버라이어티 해! 다양하게들 산다. 학창 시절이나 대학 졸업 직후 그다지 대단한 차이들이 없었는데, 훌쩍 시간 지난 보니 '별의별' 곳에서 '별의별' 일을 하며 '별의별' 궤적을 그리는 인생들을 살며, 인생의 궤적을 모아보면 이전보다 훨씬 분포가 넓어졌다. 사원 때 내가 ‘옛썰 팀장님’이라고 불렀던 분들은 새벽에 산을 오르내리는 전문 산 사나이 되어있고, 학창 시절 책에 파묻혀있던 범생은 술에 파묻혀 살다 괴랄한 커리어를 쌓고 있고, 중학교 때 기억에도 흐릿했던 친구는 유튜브에 튀어나온다. 표준 모형이라고 할 수 있는 취업, 결혼, 출산 등등을 따르는 사람도 다수가 아니다. 취업도 그렇지만, 결혼으로 2인 3각으로 뛰던 사람들도 하나하나 이혼, 재혼, 불륜으로 발목에 있던 줄을 풀었다 메었다 한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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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보다가 창의성 × X세대로 의식 흐름 따라일반 정보 2024. 1. 19. 09:19
# 차오른다 국뽕이 차오른다. 오징어 게임이 이렇게 인기 있다니. 재미는 있었는데 전 세계 휩쓸 정도라고? 어떤 외국 드라마가 이 정도 규모로 신드롬을 일으켜도 굉장히 신기하다 할 텐데. 한국 드라마라니. 한국 관객들은 이 작품이 인물의 이야기를 부각하는 것에 대해 진부하다고 느꼈다. 그런 인간적 스토리를 신파라며 지긋지긋해하는 관객들이 건조한 미국 드라마 장르물에 환호한다. 《오징어 게임》은 서구 장르물처럼 만들었으면서도 헌신적인 어머니 등 우리에게 익숙한 휴먼 스토리가 나오니 우리 관객들이 실망한 것이다. 반면에 외국 관객들은 바로 그 휴먼 스토리에 열광했다. 그들에겐 그게 새로웠으니까. . '이 장르의 다른 사촌들과 주요하게 다른 점은 감정적인 펀치를 날린다는 것'이라고 썼다. 기존 데스게임 작품들..